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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슈퍼 블로그 서비스는 왜 대세가 되지 못했을까?


그럼 이 시점에서 한국 최고의 슈퍼 블로그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잡지 못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당시의 티스토리의 성장세와 붐만으로 본다면 네이버도 위협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대단한 저력을 보여줬던게 사실이기에 그런 기대를 하기도 했었다. 

또, 네이버 블로거들은 아는지 모르지만... 현재 네이버 블로그에서 시행하는 도메인 연결 서비스나 스팸글, 통계 기능 확장 및 외부 리퍼러 확인 기능등을 보면 대부분 티스토리 또는 태터 툴즈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태터나 티스토리도 결국엔 워드프레스나 기타 해외의 블로그 서비스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공급받긴 했으나 그동안 사용자가 요구하던 많은 내용을 묵살하던 포털이 변화를 취하게 된 건 역시 티스토리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티스토리가 블로그 서비스에 끼친 영향들.. 
위에서 말한, 기능들 이외에 네이버의 빗장을 어느정도 연것이 아닐까 싶다. 네이버는 자체 DB만으로 검색해 결과를 노출하던 것을 티스토리 유저의 파워플한 컨텐츠 덕에 외부 수집과 노출을 강화했고 최근에도 외부글의 가중치를 높여 전체 컨텐츠중 외부글의 노출 빈도를 높이는 노력을 진행했다. 

물론, 그래도 턱없이 부족하다 생각이 들고 해외에서 구글이 검색 트래픽을 외부로 돌려주어 선순환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모습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수준일 수 있으나 그나마도 그런 노력을 기울이게 된 것은 결국 티스토리 유저의 파워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런 일화처럼 티스토리는 한국형 블로그의 기능적인 서비스들에만 영향을 미친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책적 방향에서도 그 족적을 남기게 만들었다는 것이 티스토리의 가치일 것이다. 


한국의 포털 경제와 다른 티스토리 경제의 가능성..
이런 가능성들이 많았기에 포털 경제와는 전혀 다른 오픈 소셜화의 경제가 티스토리를 통해서 일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도 했었다. 사실 한국에서 전체 웹순위 100위권 안에만들면 일단 규모의 차이에 따라 달라질수는 있겠으나 100위안에 든 서비스로 먹고사는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장 생태계가 잘 동작하려면 이 순위 비율이 점차 300위 500위 1000위권까지는 내려와야 시장 볼륨도 커지고 다양한 서비스가 새롭게 성장 할 토대가 되는데 문제는 한국의 온라인 시장은 그들만의 시장으로 100위권의 서비스만 트래픽이 몰리고 증가해 그들만 성장하는 외곡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런데 티스토리는 각각의 블로거들이 각자 수익 사업을 할수도 있고, 컨텐츠 유통과 홍보 및 각종 블로그 마케팅 서비스를 연계시킬 수 있어 새로운 생태계와 경제 조성이 가능했다. 

실제로 현존하는 블로그 마케팅 대행사가 네이버, 다음에서도 활동하지만 이런 시장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결국 티스토리의 성공에 기반해 많은 레퍼런스가 많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도 풀무원, 코카콜라, LG등.. 많은 대,중소 기업이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일거다. 

문제는 이런 생태계가 조성되기 시작하면 좀 더 규모와 확장으로 이 경제성이 강화되게 정책을 취하고 서비스를 개선해야 했지만, 다음 내부적으로 비중이 약화되서 그런지 그런 부분들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워드프레스의 경제는 어떤 가능성을 만들었나?
워드프레스는 다음 같은 큰 기업이 아니기에 자체 수익이 필요했다. 그래서 두가지 전략을 취한다. 오픈 소스로 블로그 서비스를 풀어서 누구나 개발에 참여가 가능한 오픈 소스화 시켰고 일정 수익을 위해 이렇게 오픈 소스로 끊임 없이 개선되는 툴을 티스토리와 같은 전문 블로그 서비스로 제공해 각종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해외에선 일반화 된 기본 서비스 이용후 유료 지불이란 카드로 도메인, 하드용량, 트래픽 제안.. 등 다양한 수익 카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과 함께 그들만 잘먹고 잘살지 않기 위해 외부의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자신들이 만든 블로그 스킨이나 플러그인을 사고 팔수 있게 스토어와해 새로운 경제의 틀을 만들었다. 

무료로 오픈소스를 푼것은 플랫폼 확장과 이를 활용하려는 유저층을 결집해 자바가 세계를 휩쓸었던 것과 같은 오픈 커뮤니티를 만들어 유저층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오픈 소스 개발로 강화하려는 목적을 가진 것이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웹 호스팅등이 아닌 티스토리 같은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용자를 끌어들여 수익원을 만들어 오픈 소스를 경제적으로 안정적으로 지원함은 물론 자신들의 생명줄인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유지 할 수 있는 틀을 만든 것이다. 


티스토리가 워드프레스를 능가 할 수 없는 이유?
태터툴즈로 있던 초창기엔 그래도 오픈 소스 개발과 스킨, 플러그인 개발등에 많은 참여자가 기여를 했지만 최근엔 텍스트 큐브 제단(여기 주최가 정확히 다음인지 어딘지 모르겠다)으로 전환하고 나서는 사실상 와해 분위기이다. 

제단 주도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는 되지만 티스토리와 따로노는 분위기이고 유저층도 결집되지 않고 공중 분해됬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결국 다음이 티스토리 인수 시점에 만든 불찰은 이 제단을 다음이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을 확립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매년 열리는 다음 데브데이등에 이 제단등과 연계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티스토리 경제를 확장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비즈니스들을 만들어내고 시도할 도전의식을 잃게되고 그것 뿐만이 아니라 궁극에는 서비스 발전이 한계점에 이르는 문제가 발생했다. API 공개도 매우 제한적이로 프러그인이나 스킨 개발참여도 쉽지가 않고 이런 매뉴얼 업그레이드도 매우 소홀해 사실상 오픈 소셜 경제로 가긴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든다. 


이쯤에서 생각해볼 문제인 티스토리는 정말 다음의 미래였을까?
그와 비슷한 선상에서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가 정말 티스토리는 다음의 미래였을까?를 생각해 보면 블로그나 블로거들이 다음에 유/무형의 큰 자산이자 컨텐츠와 같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이익적인 측면에서는 그닥 미래로 인정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되고 있다. 

왜일까? 티스토리를 인수 할 당시만 해도 일단 블로그 붐이 대한민국의 대세였고 기존 포털식 틀에 얽매여 있던 또, 다양한 생각과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IT Geek들에겐 어쩌면 Tistory 이전의 워드프레스는 신세계였을지 모른다. 

그 과정에 테터툴즈란 설치형이면서도 기존 게시판 서비스인 제로보드나 기타 무료 게시판 소스들과는 다른 전형적인 블로그 스타일을 제공하는 툴이 인정받으면서 기존 포털이 아닌 워드프레스식 신개념 설치형 서비스에 관심이 생겼고.. 메타가 활성화 되면서 많은 유저들이 포털을 탈출하기 시작한다.

물론, SK에 인수된 이글루스의 갖은 정책 변화등도 Tistory 성공에 한몫 한것은 당연지사였지만 말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자체 컨텐츠 역량이 적었던 다음 입장에선 포털 블로거 1000만중 상위 1%에 해당하는 10만 이상의 컨텐츠 파워블로거들이 생산하는 양질의 컨텐츠는 다음의 새로운 돌파구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수년이 흐른 지금 오히려 다음 내에서 Tistory는 다음 다음 블로거에 비해 우대하기 힘든 외톨이는 아닐까? 돈도 안나오는데 비용은 잡아먹는 돈충이 일지도 모르겠다. 


계륵으로 전락한 Tistory?
티스토리를 다음에서 못버리는 것은 40만 이상이 되는 블로거가 쏟아내는 양질의 컨텐츠 이다.

물론 아직 포털 블로그에서 갱생하는 초특급 블로거들은 결코 Tistory 블로거에 컨텐츠 퀄리티가 뒤지지 않지만 자긍심을 가진 블로거가 많은 Tistory는 어쩌면 블로그계의 디시인사이드 겪의 서비스로 자리하고 있기에 쉽게 내치긴 어려울 것 같다. 

돈은 안되지만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하고 어차피 정 하다가 안되면 다음 블로그로 통합해도 그닥 크게 손해는 아닐테니 말이다. 

여기까지가 바로 비즈니스적 측면인데.. 현재 다음의 상황이 그런것 같다. 전문 경영인이 들어서면서 서비스 본연의 가치보다는 뭐랄까? 1위 네이버 못 따라가면 최소한 이윤은 높이자 내 실적은 만들어 경영적 성과를 높이자는 주의로 전환 되는 분위기다.

그러니 거시적으로 돈을 벌 수 없는 티스토리를 돌보듯 하는 것 아니겠는가?

단순히 전문 경영인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지만 이 문제가 꽤 크게 느껴지는 것이
실제로 다음에 있던 업계에도 잘 알려진 팀장, 본부장급 인력이 다음을 등지고 떠나면서 다음 내부에 혁신 모습이 많이 후퇴하고 회사에 대한 열정이나 애정이 많이 식어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뭔가 실패를 해도 투자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외면 받으니 당장 수익은 나기에 외형적으론 성장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미 내부적으론 도퇴의 길을 걷고 있는것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결국 결론을 이야기하면 티스토리는 블로그 붐에 따른 성장 가능성에서 다소 미적대는 바람에 기회를 한타임 늦췄고, 다음의 비전에서 멀어지는 바람에 이제 이글루스 같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이것도 경쟁이고 경제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안타깝기 그지 없는 상황인 것 같아 어줍잖은 지식으로 한마디 해보며 이글을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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