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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이노베이션으로 본 큐레이션의 재해석

최근 큐레이션이 뜨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과정에서 이해 할 수 없는 현상 하나를 발견했다. 그건 마치 큐레이션이 하나의 새로운 기술이거나 새로운 장르인듯 떠들어대는 호사가들의 문제적 입방정이 그것이다.

혼자 떠들면 상관 없는데 문제는 제대로 이해도 못하는 사용자에게 오도 할 수 있는 분석과 생각을 끄적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연관된 Postclip 이란 서비스를 준비중인 필자이기에 휴일을 빌어 몇자 적어보기로 했다.



큐레이션의 개념.. 정보선별? 아니면 편집?
'Quration' 이란 용어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구글링 해보면 너무나도 잘나와 있으니 그걸 참조하길 바라고 필자가 논하고 싶은 문제로 직접 들어가 보도록 하겠다.

필자는 큐레이션을 정보선별 또는 편집의 관점에서 봐야 하는걸까?란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만약 이런 과점으로만 생각한다면 이미 큐레이션은 있어 왔고 지금 나오는 큐레이션 서비스들은 큐레이션 2.0이라고 논해야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하지만 해외의 대부분의 자료를 검색해도 큐레이션 2.0이란 표현은 없다.

그건 다시 말한다면 이미 기존의 개념에 새로운 지식을 덛입혀 새로운 이론으로 형상화한 새로운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큐레이션을 단지 편집, 정보 선별의 관점으로 보는 분석을 문제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아니나 이런 틀에 국한해 생각한다면 이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싶고 너무 전형적인 구시대적 미디어 매커니즘에 매몰 된 학습관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기존 미디어적 관점으로 정보 선별과 편집의 관점을 본다면 미디어 메커니즘으로 규명되었고 상당한 진보를 이루져 왔고 무었보다 그 과정에서 허핑턴 포스트, 테크 크런치 같은 새로운 온라인 중심의 미디어 서비스로 진화해 미디어 3.0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런 관점에서 큐레이션을 온라인의 관점에서 유저에 의한 정보 선별이란 관점만을 보고 미디어 3.0등에 국한 하는 것은 오류라고 규정하고 싶은 것이다. 


정보선별과 편집이 큐레이션과 다른 이유..
정보 선별이나 편집의 관점은 미디어에서 수많은 정보중 기자를 통해 1차 필터링 된 기사를 수집하고 이를 다시 편집장의 최종 인가를 얻어 발행하는 기존 미디어에서도 시행된다.

이렇게 수많은 미디어가 매일 쏟아내는 데이터만으로는 정보 사각에 놓이기 때문에 좀 더 전문적이고 타겟화 된 전문 잡지나 매체들이 생겨나 각 분야에 특화된 정보를 필터링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유통해 왔다 그런데 이런 프로세스적 관점으로 큐레이션을 논한다면 큐레이션이라기 보다 미디어 3.0 정도로 정의하는게 옳다.

또한, 미디어 3.0의 방향을 큐레이션에 포함해 생각하는 것도 오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Web2.0과는 달리 미디어 3.0은 큰 범주에서의 개념이 아닌 미디어란 단편적 상황과 관점에 최적화 되어있다.

미디어 2.0에서 정보 공유와 분배를 말하고 3.0에서 정보 순환을 이야기하는데 유통 채널의 관점으로 생각한다면 큐레이션 보다는 소셜 미디어가 오히려 미디어 3.0을 설명하기에 더 적합하다는 것이 내 결론이고 큐레이션 개념을 잘못이해 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큐레이션 논의하며 이런 고리타분한 이야기 왜 하나?
필자가 다소 어거지를 써가며 이런 범주들로 해석을 제한하는 것은 필자가 과거 경험으로 개념화를 제대로 이해 못하면 그 서비스와 산업을 깊이있게 이해 못해 수박 겉핧기가 되고 결국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지 못했기에 안타까움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다.

Web 2.0 시절 정보, 공유와 개방을 단순한 마케팅 툴로 생각했다. 때론 Ajax나 기타 프레임워크를 통해 좀 더 동적인 기술로 표현하는 새로운 기술적 가치로 이해하는 경우가 한국에 많았다.

사실 지금에 와서도 이 개념을 과연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용자가 누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런 개념을 이해 했다면 적어도 한국에 현재 당시에 출시된 서비스중 어느정도 성과를 맛 본 서비스가 최소 10개 내외는 있어야 하지만 미국은 트위터, 페북, 플리커, 디그, 허핑턴포스트, 워드프레스, Yelp.. 등 너무도 많은 서비스가 존재 하지만 한국은 어떠했나를 생각하면 개념 이해와 철학 이해가 왜? 중요한지를 알게한다.

메타블로그, 블로그 검색엔진, 각종 위젯 서비스, 트위터의 한국형 서비스들.. 너무 많은 서비스가 사라졌다. 윙버스, 미투데이 같이 운좋게 네이버에 팔린 기업도 있지만 만약 팔리지 않았다면 망할 위기에 처했던 상황을 되집어 본다면 사실상 제대로 된 성공 케이스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 많은 벤처 기업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최근 10년이래 가장 많은 창업 열기가 느껴지고 있는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괜시리 헛바람 일으킬 소리나 하고 있으니 답답해 이런 이야기를 꺼내게 된 것이다.


그럼 큐레이션 어떤 관점으로 이해해야 할까?
Web 2.0은 공유와 개방으로 점철 된다. 좀 더 감성적으로 풀어보면 내안에 있는 것을 들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외부의 참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개념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 것이 트위터인데 오픈 API를 통해 외부의 개발자를 잘 참여시키고 자신들의 데이터를 일부 제공해 서로 상생하는 관계를 만들었다.

한국 같으면 내 데이터를 왜? 남에게 줘? 라는 개나라 50년대 막후정치 쇼단 수준의 개념 생각을 이야기 할테고 아직도 그럴텐데 그런 몹쓸 가치를 버리고 공유/개방을 통해 상생하는 새로운 가치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이해한다면 web 2.0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생각한다.

결국, 큐레이션도 이런 큰 맥락에서 개념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이고 시작된지 얼마 안되 이런 개념 잡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게 필자의 지금 심정이다.

그리고 트위터 이외에도 애플 앱스토어도 좋은 Web 2.0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반쪽짜리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런 관점을 깊이 생각하며 현재의 "큐레이션을 생각해 보면 정보 선별과 편집이 아니라 이것들을 포함한 정보의 재 설계쯤으로 해석해야 이 큐레이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편집은 이미 기존 미디어에서, 다이제스트지 같은 잡지에서, 디그닷컴에서, 매셔블에서.. 등 너무도 많이 선별하고 편집이 진행되고 있고 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는데 결국 패러다임의 맨 끝에서 사용자가 원하하고 움지이는 트렌드는 이런 선별자의 역할이 아니라 선별 된 정보를 바탕으로 재 설계하는 설계자의 관점으로 발전할 것이고 이것이 큐레이션의 핵심이란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단순하게 재 편집과 재 선별을 원한다면 핀터레스트 같은 서비스를 제대로 이해 못하고 있다는 증거며, 최근 많은 사람들이 핀터레스트를 큐레이션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제대로 된 분석을 못하고 있는 이유도 결국 개념을 깊이있게 이해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하는게 옳을 것 같다.





핀터레스트, 스쿱잇, 스냅잇등의 핀터레스트는 뭐가 다른가?
사람들은 이 서비스들의 유저들이 단순히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 된 정보를 북마킹 하는 기술적이고 지극히 실행적 관점의 툴 사용에 의한 큐레이션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기존의 글 선별과 편집의 관점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제목, 텍스트, 인용등이 주가 아니라 그들은 정확하게 이미지를 통해 사용자들의 관심사와 욕구를 표출시키는 컨텐츠 재해석으로 이런 큐레이션을 구체화 한 것이다.

이것은 선별과 편집이 포함된 상태에서 소비자로 하여금 컨텐츠를 소비하는 과정과 접근을 전혀 다른 관점으로 재설계한 것이다. 또한 이것들을 더 최적화하기 위해 Pinboard란 개념을 통해 좀 더 개인화 된 관심사를 꾸밀 수 있게 했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기존의 정보 유통의 관점에서 큐레이션으로 이해를 한다면 사실 이미 한국에도 다음뷰나 올블로그, 블로그 코리아와 같은 기존 컨텐츠 선별 시스템들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이 나와 있었다.

그런데 이것을 메타 즉 거대한 글묶음 서비스라고 이해했지 실상은 이 메타의 개념이 결국 정형화 된 정보 설계가 아닌 컨텐츠 설계와 유통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걸 이해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필자가 화나는 건.. 대충 알고 나불대는 허당들 때문이다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람이 잘 못 이해하고 있다면 할말 없다. 하지만 서비스를 하려는 기획자가 아닌 단순한 마케터들의 관점에서 계속 이런 관점이 논의되고 IT 블로거들 조차 이런 사람들의 수박 겉핧기식 이론에 놀아나는게 사실 매우 못마땅해서 이런글 올려봤다.

선별과 편집은 하나의 유통 패러다임이었다고 정의 할 수 있다면 결국 큐레이션이 접목 될 Web 3.0은 시맨틱스나 온톨로지웹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은 정보를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분류하고 이를 재 설계한다는 관점으로 이해해야 한다.

물론 워낙 큰 그림이기에 단순히 큐레이션으로 이해시킨다면 위에 설명한 내용도 잘못된 내용이다. 하지만 큐레이션에만 국한해 생각한다면 선별/편집을 포함한 새로운 정보 설계의 관점으로 큐레이션을 이해해야 올바르다는 것을 이해했다고 말하고 싶다.


결론, 한국에도 큐레이션의 싹이 보인다.
김국현님이 만든 editoy나 필자가 만들고 있는 아이엠데이Postclip등은 이제 첫발을 땐 한국형 큐레이션 서비스들이다. editoy는 좀 더 편집자적이고 작성자 중심의 관점이라면 Postclip은 사용자 중심적 관점으로 기존 메타블로그 시스템에 핀터레스트 개념을 접목 시키는 형태로 발전시키고 있다.


둘다 아직 베타 시스템이라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알 수 없고 Postclip의 경우 매주 변화가 일어날 정도로 새로운 기능이나 인터페이스가 변화되고 있다. 아직 사용자 풀이 많지 않아서 피드백 반영은 없지만 의견을 이야기 해주면 이를 바탕으로 틈틈히 개선을 해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또, Postclip 같은 경우 앞으로 사용자 중심의 그룹형 편집 시스템, 스크랩북 형태의 개인화 편집 매거진, 유저 등록 기능 개선, 검색 클리핑, 이슈 매칭형 클리핑 서비스, 관계형 SNS 기능등이 지속적으로 추가되면서 핀터레스트와는 확인혀 차별화 된 컨텐츠 편집과 재설계 개념을 구체화 한다고 하니 많은 관심으로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큐레이션의 이론적 배경을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결론은 필자의 서비스 소개가 되버렸다.

하지만, 피드백 없는 서비스는 살아남을 수 없고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서비스는 더더욱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작은 몸부림으로 이해해주고 많이 서비스에 찾아주고 의견도 전달해 주면 좋겠다.

ps. 굴뚝토끼님이 아이엠데이 메인 (www.iamday.net)에 대해 주신 의견은 조만간 반영시켜 디자인을 변화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못드린점 늦게나마 사과드리고 감사하단말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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