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꽉 막힌 한국의 출판 구조, 변화해야 산다.

몇해전 스마트폰이 한국에 상륙 할때쯤해서 필자는 트위터등을 통해서 한국의 전자 출판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한 적이 있었다. 내용은 오프라인 중심으로 된 출판구조와 다단계식 유통구조로는 한국의 전자 출판 시장은 가능성을 낮게하는 요인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전자 출판의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되는 만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출판사들이 전자 출판 중심의 비즈니스 이동에 고민을해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했던적이 있다. 



한국 전자 출판이 멀게만 느껴지는 이유
필자가 출판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오롯이 수박 겉 핧기식 이야기로만 들렸을지는 모르겠지만, 반대론자들이 트위터등을 통해서 이런 이야기를 던져주는 것을 보면 한국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들의 주장은 전자 출판을 시작하기에는 한국에 전자 출판 인력이 부족하고 설사 출시를 한다고해도 높은 비용을 들여 출시를 해도 큰 판매율을 보이기 어렵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그리고 현재 유통 질서가 일반인에겐 다단계식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출판사의 지위가 있기 때문에 마진율로 버티는 것이란 이야기를 하더라.. 


도대체 출판사 마진은 얼마나 되나?
필자는 실제 출판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지는 못한다. 그들의 설명처럼 현재 구조가 그나마 그들에게 자기 밥그릇 챙길 수 있는 구조라고 이야기한다면 그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과거 필자가 홍보대행사 일을 하면서 출판관련 프로젝트를 잠시 한적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출판이라기 보다는 홍보물이 더 맞겠다) 모 대기업에서 홍보용 책자를 제작하는 일이었다. 

기획자와 컨텐츠 프로바이더, 디자이너, 출판업자.. 등등 꽤 복잡하게 일을하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작업이었다. 

당시 해당 책자비용이 몇억원 전후였던것 같은데 이렇게 몇억원 받아 홍보 책자 하나와 브로셔를 만드니 마진이 30~40%에 달하더라.. 실제 출판시 판매되는 비용즉, 인쇄비와 페이퍼비를 제외하면 들어가는 비용은 인건비가 전부인데 이것도 시장 단가대로 유지를 하더라도 마진율이 꽤 높게 올라갔던 것 같다. 

물론 당시 상황이 호황기였고 시간도 이미 6년이상이 지나 지금 상황과 대비할 수 없고 출판이라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해 홍보분야에서 경험했던 내용이다 보니 다를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유통사가 먹는다
높은 마진율도 마진율이고 실제 책 제작시 들어가는 비용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럼 결국 복잡한 과정을 유지하면서 마진율을 출판사 유통사 여기에 저자가 나누는 출판 구조를 대입해도 대략 뻔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최고갑 유통사가 상당한 마진을 챙기고, 그다음이 출판사, 그다음이 저자순이 되는 말도 안되는 구조가 된다. 

유통사는 높은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자사 서비스는 물론 유통 통로를 이용해 베스트셀러 마케팅과 광고등을 도와주고 출판사도 책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투자한다고 해도 실제 책 제작에서의 마진율을 다른 곳에서 까먹는 기이한 구조가 연출되고 유통사 중심의 비즈니스로 이윤이 더 줄어드는 구조가 된다. 


전자 출판이 대안이 될수도 있다는 가정을 믿어보자
 
개인적으론 출판사와 저자가 다이렉트로 온라인 장터에서 판매하고 SNS 등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비용을 최소화만 할 수 있어도 꽤 짭짤한 마진을 챙길 수 있다 판단되기에 전자 출판에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생각되었다. 

물론 불법 복제등의 문제가 걸리긴 하지만 온라인 유통사 애플, 아마존.. 국내에서는 교보나 기타 온라인 유통이 가능한 집단을 활용하면 출판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지 않을까?

모바일 어플을 만들 필요도 없다. PDF식으로 어플 아이콘을 입혀 호출하거나 HTML5 방식으로 컨텐츠를 제작해 설치후 불러들이는 방법도 이용 할 수 있고 사용자가 모바일에서 비주얼한 내용을 보기보다 텍스트 중심의 컨텐츠 가독성에 더 높은 집중도를 보이는 점을 생각하면 크리에이팅한 영역도 축소해 제작 비용을 줄이면 그만큼 마진율이 높아진다. 

여기에 단가를 현재 오프라인에서 6~7,000원 하는 것을 1,000원 전후로해 박리다매식으로만 팔아도 이윤이된다. 

 


장기적으로 이것이 출판사에 위기요소로 작용 할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유통사가 직접 소설가나 필자를 섭외해 책을 제작해 판매하면 되니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막을 수 없는 대세로 인정 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시장의 폭발력이 장난아니란 점과 이미 미국에서 아마존내에서 판매되는 서적이 오프라인 서적에 비해 전자 서적이 판매 비율을 추월한 것만 봐도 시장의 질서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의 눈을 변화 시켜야 한다. 온라인과 모바일 장터에서 판매되는 컨텐츠의 수수료는 30% 라고 가정하면 나머지 70%를 출판사와 저자가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늘어날수도 있다. 

물론 반대의 상황도 예상되지만 전체적으로 책 제작과 유통에 있어서 단계가 줄어들고 광고 마케팅에서도 좀 더 효율적인 접근이 가능하기에 상대적으로 마진율을 올라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또, 실패를 해도 들어간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실패 부담이 크지 않아 기존 오프라인 구조에서는 생각도 못해봤을 일을 실행에 옮기 수 있다는 생각은 왜? 못하는지 아쉽기만하다.

아이리버에서 9만원대 이북리더를 출시하는 상황을 보면서 시장은 무르 익어가는데 정작 유통은 잰걸음이구나란 생각이 들어 이런 글을 남겨봤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