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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히 보이는 이동통신 3사의 4G 전략의 문제점은 무었일까?


통신요금 1천원 인하 조건 결국, 4G에서 양보를 위한 밑그림인가?
최근 4G LTE가 본격화 되면서 이동통신사 3사가 독자적인 4세대 이동 통신 전략 문제를 들고 시장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소비자들도 속도는 느리지만 데이터 무제한인 3세대 (3G)를 이용하거나 속도는 빠르지만  무제한을 지원하지 않는 4세대 (4G)로 옮겨타거나 하는 고민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이전 글 "설익은 4G LTE폰 일찍 사면 손해인 4가지 이유들?", "개념 버린 SKT, 뒤로가는 무개념 LTE 요금제는 이런 것을 말하는듯.." 글을 통해서 현재 이동통신 3사가 주장하는 4세대 이동 통신 시장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첫번째는 4세대 통신을 이용하기엔 턱 없이 부족한 데이터 요금과 4세대 통신 투자비와 3세대 통신에서 무제한 요금제 허용으로 얻지 못한 수익을 얻어내기 위한 부족분을 국민에게 전가 시키는듯 모습들이 그것이었습니다.

두번째는 통신 요금 인하라는 요인에 대해 정부와 통신사가 짜고 치는 고스톱을 벌였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서민 물가 안정이란 카드를 위해 이통사를 압박했고 결국 어마어마한 "단돈 1천원 인하란" 깜짝 카드를 시장에 선보였고, 이에 이통사는 죽을상을 쓰며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반전 카드를 고민하던 이통사는 4세대 이동통신을 반전 카드로 제시하고 개념 상실한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속도가 10배이상 빨라서 동영상을 보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5만원 요금제의 데이터 허용량이 1.2GB 수준이라 1.4GB의 HD 급 동영상 하나 다운받아 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방통위가 눈감아주고 이통사 뒤바주는 꼴 아닌가?
이런 문제를 알면서도 방통위는 1천원 인하를 허용했기에 순순히 이 요금제를 승인했고 기다렸다는 듯이 LG등에서 SK에 인가한 요금제 수준으로 다시 요금 인가를 신청합니다.

방통위는 여론의 악화를 우려해 9천원을 내면 단순 웹 서핑은 무제한으로 가능하게하는 편법으로 이들과 치밀한 각본을 완성합니다.

문제는 이런 이통사들이 3G 사용자의 4GLTE폰 가입을 반대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4G LTE폰은 3G와 4G 망을 동시에 이용 할 수 있는 듀얼 밴드 방식입니다.

그래서 3G 이용자가 LTE폰 사용을 위해 다시 4G 망으로 가입 할 필요가 없지만 허용하지 않음으로 3G 사용자는 3G만을 사용하고 4G 사용자는 4G만을 사용해야하는 불합리한 시장을 만든 것입니다.

여기서부터가 주연 방송통신 위원회와 조연 이동통신사의 막장 드라마가 완렬되는 것이지요. 서민 부담 증가라는 압박을 견디기 위해 1천원 요금 인하를 하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는 연기로 시장에 최소한의 성의를 보인뒤 결말에 못이기는 척 LTE 요금제 승인 말도 안되는 이통사 마케팅 승인이란 결말을 만든 것입니다.

사실 기능상으로는 3G 폰이나 4G 폰이나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중요한 키는 앞으로 이통시장에 있어서 과연 3G 폰이 언제쯤 단종되겠느냐가 키인 것입니다. 3G 폰이 단종 되는 순간 더이상 3G 이용자는 3G 폰을 사용 할 수 없기에 기변을 위해 4G로 갈아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무제한 요금제가 허용 되던 3G 폰에 대한 부담은 경감되고 수익 많이 나는 4G폰으로 전환하면서 투자비 명목과 3G 에서의 손해를 만회하며 제 2의 이동통신 시장 활항을 맞게 되겠지요.


해외의 사례는 어떨까?
미국의 버라이즌이나 AT&T 모두 4G 전략에 승부수를 걸고 있는 것은 매 한가지지만 다른 차이점이 있습니다.

어떤점이냐면 미국, 중국 같은 나라는 모두 땅덩어리가 넓어서 실제 4G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구축하려고 한다면 최소 4년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현재 3G의 경우 사용자의 불편이 없는 상태라 당장 서비스를 4G에 올인하는 분위기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LTE폰중 출시 예정인 제품은 기껏해야 4~5종 밖에 안됩니다. 물론, 앞으로 더욱 많이 출시하겠지만 당장 4G 중심의 서비스가 되긴 어렵기에 한국처럼 4G LTE를 전방위적으로 밀고 있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국내 이통사가 유독 4G LTE에 목매는 이유는?
일단, 3G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완벽하게 주도권을 제조사와 소비자에 내줬습니다. KT 같은 경우 최고의 매출과 이윤을 얻었습니다. 이로 인해 SKT 턱밑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발휘했고요.

그러나 그 이면에는 과거처럼 철저하게 자신들 위주의 시장이었다면 지금의 매출과 이익의 두배를 더 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 무분별하게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는 모바일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각사 모두 출혈 경쟁으로 마케팅과 요금제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에서 문제점을 노출시켰다는 것도 이들이 4G에 올인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3G에 승부를 걸면서 마케팅 + 시설 투자 (3G 망 확보 및 커버리지 확대) + 무제한 인터넷 허용으로 망부하 가중과 헤비 로더들에 의한 서비스 안정성 회손 같은 문제점을 낳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통사가 3G에 목을 매면서 시장의 패러다임을 유지하는 것은 장기적으론 독이 된다 판단한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4G로 전환되면 4G 망투자비 + 요금제 변경 + 3G 이용자 차별등을 통해서 다시금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인 시나리오가 망투자비 이야기로 요금제에서 3G 수준의 데이터 요금을 패지합니다. 그리고 3G 이용자의 4G LTE폰 사용을 금지합니다.

이럴 경우 이통사는 유통 권력까지 가지고 있기에 4G 폰 출시시 LTE폰 출시를 제조사에 요구 할 경우 소비자는 새 핸드폰 구매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4G 서비스로 전환해 요금제도 3G에서 4G 요금을 써야 하는 것이지요.


4G에 올인하는게 과연 현명할까?
이통사가 주장하는 4G는 꿈의 기술입니다.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기 쉽고 대용량 트래픽에 대응도 유히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가 활성화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득이 없습니다. 무제한 요금제도 이용 못하고 결국 같은 요금에 더 비싼 데이터를 이용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하소연 할 수도 없습니다.

절대 권력이 된 이통사를 견제해야 할 정부가 이통사를 도와주니 말입니다. 문제는 과연 4G 전환이 현명한가 입니다.

4G는 이론적으로 3G에 비해서 10mbps 급 전후의 속도를 냅니다. 우리가 과거 ADSL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전화 케이블을 이용한 이 통신망 정도 속도인데.. 중계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당시 이 서비스 이용시 실제 이용속도는 3Mbps를 넘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1.4GB급 동영상을 2~3분에 다운로드 못 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현재도 동영상만 제약이 따를뿐 3G 이용으로도 충분히 온라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상황에서 과연 3G 만큼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차라리 4G를 하기 보다는 3G에서 5G정도로 바로 넘어가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4G보다도 속도도 빠르고 더 기술도 높아져 지금 스마트폰 영역도 더 많이 활용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적으로 기간 통신망 정책을 고민하겠지만 개인적으로 3G에 좋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 3G 보다 얼마나 좋을지 알 수 없고, 전국 커버리지를 위해 비용 투자하며 이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 시키는 행태를 보면 차라리 4G를 포기하고 5G로 가는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4G도 원래 와이브로란 기술로 한국이 표준을 주도했지만 결국 유럽 방식이 LTE(long Term Evolution)에 밀렸습니다. 다만 과거 ADSL 등에서도 알 수 있지만 결국 대세는 ADSL에서 100Mbps급으로 넘어서고 1G급으로 넘어가는 추세입니다.

4G는 제가 볼때 과도기적인 기술로 무선 인터넷 활성화에서 앞으로 슈퍼 Wifi나 슈퍼 와이브로등에 의해 주도되는 5G 시장을 준비하는게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소비자 우롱하는 짓 이제 그만하자
이통사가 얄밉고 화가 나는 것이 4G 이용하면 더 좋은, 빠른 속도 이용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가격이 더 비싸고 해당 가격으로 이용 할 수 있는 데이터 요금제는 이용 패킷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3G에서 망부하 문제가 제기되자 이 같이 한 것인데.. 이를 빌미로 구글, 네이버, 카카오톡등 통신 트래픽을 발생하는 서비스에 과금을 시키려고 합니다.

과거 초고속 인터넷 시절에도 종량제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정액제가 되었고 그 정액제가 한국의 게임산업, PC방 산업,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활성화 했습니다.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의 범위가 자신들의 인프라를 빌미로 약자를 옭죄는 행위는 방조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망중립성 문제도 그렇고 논란의 중심이 이통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는 것일까요?

해외 처럼, 모바일 등을 통한 N스크린 (동영상 멀티 플렉스 서비스)전략등을 통해서 소비자로 하여금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고 플랫폼 사업자의 위치에서 성장동력과 미래 기술 발굴을 위한 노력 없이 은행처럼 서비에게 돈 빌릴땐 금리를 왕창올리고 자신들이 한국은행에서 돈 빌릴땐 저리로 빌리는 행태를 결국 모바일에서도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좋은 인력 한국에서 최고 대학에 최고 능력 인정받아 좋은 회사에 취직 시켰으면 서민과 벤처 같은 신성장 산업 다그처 돈뺏는 모리배 같은 짓하지말고 새로운 것 남들 안하는 것 해서 더 위대한 산업을 일으키는 지해를 발휘해 줬음 하네요.


결론, 이통사의 못 된 송아지 전락은 결국 정부가 방조한 것
방통위는 이제 권력이 되었죠? 인터넷 실명제, Active X 문제, 스마트폰 심의.. 등 너무나 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종편 허용부터 시작해서 이 모든 문제의 원흉이 방통위에 있죠?

분쟁을 조정하고 올바른 새로운 통신 전략을 제시하는 곳이 그것도 겨우 위원회가 과거 정통부 보다도 힘쎈 기관이 되었습니다. 근데 여기까진 좋은데 이런 힘 갖게 됐으면 최소한 못 된 송아지가 된 기업들의 입장에 서는 것이 아니라 서민에 편에 서야하는 것 아닌가요?

누가 1천원 인하해 달라고 했나요? 차리라 인하하지 말고 4G 시장에서 요금제 3G 정도로 아니 3G보다 더 저렴하게 유지 시켜주세요. 말로는 서민 경감 시킨다고 하는데 이통요금이 이미 가계 부담에서 몇% 차지하는지 아시기나 한가요?

이런 방통위와 이통사의 밀월이 장기적으로 애플이 아이폰으로 무너뜨린 한국 이동통신사의 기득권이 다시 강해지는 계기가 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고 앞으로 이런 시장의 이동이 어떤 편협한 기준으로 가게 될지 참 갑갑하기만 하네요.

요금제 때문에 글썼지만 내용은 거의 통신 시장을 비판하는 글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잘 하고 있는 일이 있어도 가장 민감한 부분에서 서민 입장을 대변하지 못하면 욕먹죠? 결국 이통사가 지금 그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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