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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라이벌 빌 게이츠 vs 스티브 잡스의 영원한 대결

오늘은 요즘 제가 개인적인 공부를 위해 글을 쓰고 있는 "생애 최고의 타짜, 빌게이츠의 세상 지배법"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에서 조금 벗어나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라이벌 스토리를 좀 살펴보려고 합니다.

처음에 빌 게이츠 이야기를 쓸땐 가볍게 2~3편 쓰고 스티브 잡스, 스티브 발머, 워즈니악등 현재 IT 업계의 기반이 된 인물들을 살펴보는 방향으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워낙 스토리와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이라 생각보다 시리즈가 길어지고 있어서 관련 이야기 쓰면서 번외편으로 머리도 식힐겸 둘의 라이벌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역사적 현장들을 보면 항상 숙명의 라이벌이 존재합니다. 한국의 경우 삼성과 LG가 그랬고, 자동차에서 현대와 기아, GM과 포드가 그러했습니다. 이 이외에도 여러 사건이 많지만 그정도로 하고 이야기의 원론을 살펴 보자면 빌 게이츠에게 스티브 잡스란 걸출한 라이벌이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성공을 이룩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됩니다.



초기 PC 시장을 만들고 이끌었던 IT 계의 두 거인에게도 어떻게 보면 이런 라이벌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들 같습니다.

둘다 일 벌래 였고, 지독하리만치 자기 중심적이었고, 엄청난 승부욕을 가진 사람이란 점에서 상당히 공통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굳이 다른점을 꼽으라면 감수성과 논리성의 차이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과 생각하는 범위에서 남과 다른 창의성을 보입니다. 빌 게이츠는 좀 더 논리적이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이런 점들을 들어서 사람들은 빌 게이츠를 좀 더 비즈니스맨 관점에서 판단하고 스티브 잡스는 창조자 입장에서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두 거인의 공통점은 동물적인 비즈니스 감각과 외곬수
스티브 잡스는 실리콘 밸리의 독보적 존재이자 최상의 리플레이어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합니다. 반대로 빌 게이츠는 현실적인 창조적 자본가란 표현으로 소개되곤 합니다.

아마도 둘이 비슷한 듯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불리웠던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선 둘은 사고의 구조가 좀 다른 형식의 내재적 구조성을 가진 사람들 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두 사람은 너무나 강렬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 이었습니다.

그들의 일화 하나를 소개해 보면 잡스는 게임회사 아타리(Atari)에서 일했을 때, 해외 출장을 갔다가 복귀하지 않고 인도를 방랑하며 가진 돈을 다 쓰고 난 뒤에야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인도와 동양적 신비를 좋아하게 됩니다.

빌 게이츠는 반대로 컴퓨터를 좋아하는 우등생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스티브 잡스 만큼이나 괴짜축에 들어가는 인물 이었습니다. 이전글에서 소개 했듯 자동차를 너무 좋아하고 스피드광이 었던 지라 교통법규 위반 상습범으로 법원에 소환 된 적도 있습니다.

남다른 천재성을 기지고 괴짜스러웠다는 점에선 공통점이 있었지만 큰 개념을 넘어 세부적 이해로 넘어가면 전혀 다른 사상을 가진 사람들 이었습니다.

이것은 비즈니스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빌 게이츠는 돈이 된다면 모방이나 적과의 동침도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는 관점이었던 반면에 스티브 잡스는 모방후 재창조 과정을 거치고 적으로 돌아선 인사에 대해선 절대 뒤돌아보는 법이 없는 뒷끝 있는 스타일 이었습니다.

둘다 나이 먹고 은퇴 시점이 되자 많이 누그러 들긴 했지만 대단한 개성의 소유자 였던 것 만은 분명합니다.


성공 내러티브(narrative)와 신화 내러티브(narrative)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태생적인 환경 부터가 달랐습니다. 둘 다 1955년에 태어났지만 스티브 잡스는 사생아로 태어나 블루칼라인 양부모 밑에서 자랐고, 학교에서는 우등생과는 거리가 먼 문제아 타입 이었습니다.

반대로 빌게이츠는 아버지가 시애틀의 유명 변호사였고 어머니는 그에 상응하는 상류 사회 지휘를 누리던 이민자 2세대 였습니다. 유복한 가정 환경으로 하버드 등록금 보다 비싼 학교를 나왔고 돈이나 살아온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게됩니다.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보면 문제아적 상황으로 다양한 사건을 경험한다면 빌 게이츠는 자유 분방하고 그의 모든걸 이해해 줄 수 있는 가정 환경에서 사건을 경험합니다.

이런 시작점 부터가 다른 인생이 그들을 하나의 스토리텔러로 만들어 그들의 인생과 성공 스토리가 충돌하며 스토리 텔링하는 구조를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빌 게이츠는 성공 내러티브식 성공 방정식을 따르는 스토리텔링을 하게되는데 밑바닥부터 시작 한 것은 아니었지만 노력해서 부자가 된다는 전형적인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스토리를 완성합니다.

스티브잡스는 신화 내러티브의 전형으로 전체적인 성공 과정은 굴곡이 많고 이 과정에서 인생 실패의 위기를 겪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돌아와 전혀 새로운 신화적 업적을 이루는 구조를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차이점이 스티브 잡스와 애플을 팬덤을 가진 마니아 기업으로 만들게 되는 것이지요.


그들의 성공 스토리 뒤엔 불꽃튀는 라이벌전이 있었다?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첫번째 라이벌전은 Basic 판매 건이었습니다. 원래는 하드웨어당 라이센스를 받는 구조로해서 안정적이고 제품 판매수에 따라 라이센스를 받기에 판매량에 대응해 매출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장점 때문에 타 기업에는 그렇게 해왔지만 문제는 당시 MS가 이전 글에서 밝혔듯 신제품 개발로 인해 일시적인 자금 경색으로 이런 주장을 펼치기 힘든 상황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굴욕적인 계약을 맺게되는데..

이후 반격의 실마리를 바로 Windows에서 찾습니다. 맥용 오피스 프로그램 때문에 GUI 개념에 대해 MS에 라이센싱하면서 Windows 개발이 시작되었고, 이후 이를 바탕으로 매킨토시 OS와 유사한 Windows 2.0 을 내놓으며 노골적으로 모방을 하며 스티브잡스의 심기를 건드립니다.

얼마 안 있다가 리사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존스컬리에 의해 축출 당한 뒤 진행한 소송에서 독점적 권리만 양도하는 상황이 되면서 급격하게 둘의 라이벌전이 시작됩니다.

1983년까지만해도 둘은 친분을 유지했지만 2007년 D5 컨퍼런스에서 빌게이츠와 스티브잡스가 만날때까지 왕래도 없을 정도로 악연으로 자리잡았었습니다.

이후에도 IE와 사파리, Zune과 아이팟 같은 서로의 경쟁 제품을 내놓으며 지속적인 라이벌전을 이어옵니다.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불꽃튀는 경영 능력 돌아보기
첫번째 예견능력
빌 게이츠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스티브 잡스는 하드웨어에 집중합니다. 혁신적인 애플2 같은 제품과 매킨토시들을 내놓으며 승승장구하지만 결국 세계는 빌 게이츠와 소프트웨어가 지배합니다.

둘다 한세대 이상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당시 IT 업계를 지배하는 기준 이상의 것을 만들어 냅니다. 다만 이과정에서 빌 게이츠는 인수를 통한 확장과 독점을 통한 성공을 이루었다는 것이 다른 접입니다.


매니지먼트 능력
수치와 현실성을 강조한 빌 게이츠와 핵심을 강조하고 독불장군식의 압박을 내세우는 스티브잡스입니다. 적은 인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효율을 강조하는 빌 게이츠 반대로 불가능을 가능하다고 믿게 만들고 무모하게 도전하게 만드는 스티브잡스입니다.


인재확보 능력
인재가 인재를 모으게 하는 빌 게이츠와 자신을 중심으로 꿈을 쫒게하는 스티브 잡스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빌 게이츠는 어리석은 멍청이는 절대 고용하지 않았고 내부의 인재들이 외부의 인재를 찾게하는 제도로 항상 인재가 모이도록 하는 정책을 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스스로가 빛을 발하며 인재들의 마음을 변화 시킬 그만의 매력으로 인재를 끌어들였습니다. 대표적으로 팀쿡이 이런 스티브잡스의 매력과 사람을 홀리는 능력에 애플에 합류합니다.


신상품 개발능력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고, 빌 게이츠는 팔리는 제품을 만든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빌 게이츠는 없는 시장을 먼저 창출하지 않고 시장이 만들어지면 해당 시장에 가장 빠르게 접근했고, 스티브 잡스는 없는 시장을 만들며 비밀주의 마케팅과 이노베이션의 힘으로 전혀 새로운 카테고리와 상품을 만들어 냅니다.


협상능력
상대방을 코너에 몰아 놓고 협상하는 빌 게이츠와 스스로의 장점을 활용해 대담하고 파격적인 협상을하는 스티브 잡스입니다.

빌 게이츠는 계약서상의 협상에 능하지만, 미 저작권 협회와 음원 판매 문제 협의에서 보여줬듯 계약서 밖에서의 협상이 강한 스티브 잡스입니다. 또, 빌 게이츠는 거대한 적과 대치하면서도 법적 테두리를 중심으로 상대를 견제하고 힘들게 하지만 이러면서도 스스로는 매출 신장을 일으킵니다.

스티브 잡스는 밀고당기기를 하면서 비장의 카드는 맨 마지막에 보여주고 항상 상대에게 초조함을 불러 일으켜 결정적인 순간에 히든 카드를 써서 애플이 늘 갑의 위치에 있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뭐 이 이외에도 논할 이야기가 많지만 이정도에서 정리하겠습니다.


현실주의자와 이상주의자가 만든 세기의 대결
이상이 실현이 될 것이라 믿게 만들고 조직을 이끌어가는 스티브 잡스, 항상 현실적이고 냉정한 판단에 기초해 최적의 결과물을 얻어내는 빌 게이츠 이 둘을 보고 누가 최고의 승자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혹자들은 스티브잡스가 났다고 이야기 합니다. 빌 게이츠처럼 모방이나 이미 만들어진 시장에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늘 새로운 것 새로운 제품으로 승부했기 떄문이고, 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과 프리젠테이션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제품이 위대한 제품임을 이야기 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던지고 싶습니다. 빌 게이츠는 창의성이 없어서 창의력을 발휘하지 않았을까요?

전 창의성이 없어서라기 보다 너무나 논리적이고 이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었기에 굳이 힘들이는 노력보다는 힘 안들이고 최소의 리소스로 최적의 결과물을 얻으려 했기에 창조성이 없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빌 게이츠는 MS에서 이매진컵등을 통해서 애플과는 다른 창조적 실험들을 하고 이것들을 자신들의 사업 구상에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코 세상이 놀랄만한 제품을 내놓지는 못했지요.

다만, 이것을 가지고 빌 게이츠가 스티브 잡스보다 못하다고 판단한다면 전 잘못 된 판단이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전혀 다른 접근법을 가진 신화들이라 이들을 편가르기 식으로 나눠 놓고 생각하기 보단 하나의 경영적 틀 안에서 장점을 분석하고 단점을 곱씹는 지해로 이들을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결론, 빌게이츠-스티브 잡스를 꿈꾼다면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힘을키우자
전 두사람을 아주 공평하고 평등하게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존경하거나 롤모델로 삼고 있지는 않습니다. 롤모델이 되기엔 저와 그릇이 틀리고 제 성향과 너무 다른 사람들이라서요)

그래서 시대의 아이콘을 대변하는 쪽이라면 스티브를 좋아하지만 사업적 측면을 생각한다면 빌 게이츠쪽에서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딱, 현실주의자와 이상주의자의 대결이 이 두사람의 라이벌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워낙 많은 스토리를 가진 사람이라 이번 포스팅으로 모든걸 결론 지을 순 없지만, 세기의 IT 거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은 더 어떤 사고와 행동을 보여야 성공이란 길을 달려 갈 수 있는지 파악하는 글이 되었음 싶네요.

그리고 이들과 같이 위대한 리더가 되려는 분들은 꼭, 독서를 통해 자신만의 생각과 사고를 정립하는 훈련을 겸했으면 합니다.

위대한 투자가 워랜 버핏은 독서와 실전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의 행동과 사고를 키웠다고 합니다. 남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도 좋고 색다른 것을 고민해도 좋지만 이런 고민속에서 중요한 결정과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선 결국 스스로가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겠죠.

저 뿐만이 아니라 IT에 관심 있는 분들은 이런 영웅들의 스토리를 읽는 것과 함께 스스로의 행동과 사고에 책임 질 수 있는 지혜와 지식을 같이 키우는 노력을 하시길 바라며 이번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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