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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신화속 신흥 강자가 된 MS와 빌게이츠

빌 게이츠는 참 재미있는 사람이면서 악독한 사람이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뒤에 숨어 조직을 조종하는 타입도 아니었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예의 바른 모습 뒤엔 그 어떤 누구보다 투사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누구 보다 행동하는 리더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 일화를 보면 그는 직원들에게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듯한 순발력으로(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죠?) 42.195킬로 미터의 마라톤을 하라고 요구합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요구 뒤 그는 결코 직원들 뒤에서 채찍질 하지 않고 스스로 선두에 서서 직원들을 독려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직원들이 장시간 노동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휴가는 약자의 상징이라고 간주했기에 쉽게 휴가를 낼 수도 없는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면에서는 빌게이츠와 스티브잡스가 닮은면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그래서 오늘은 약간의 교집합이 생기는 스티브잡스와 빌게이츠의 스토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스티브 잡스와의 첫만남과 비즈니스, 철저하게 한방 먹다!
이 두 IT 거인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처음부터 숙적 이었을까요? 그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면 꼭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초창기엔 말이죠.

물론, 당시 MS는 애플에 비교 대상이 되지 못했기에 어쩌면 스티브 잡스가 젊고 유능하며 겉으로 보기엔 예의 바른 동갑내기 사업가인 빌게이츠를 딱하게 여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빌 게이츠가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고 뭔가 떡 고물 이라도 얻어 먹고자 일부러 친한척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위에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한땐 저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시절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둘의 인연은 1977년 애플이 한창 애플2로 주가를 날리던 시절에 시작됩니다. MS가 만든 Basic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애플에 들어가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스티브 워즈니악에 의해 탄생 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워즈니악이 만든 Basic이 문제가 되어 스티브잡스와 빌게이츠가 역사적인 관계를 만들게 됩니다.

당시 워즈니악이 만든 Basic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했는데 바로 정수 연산만 가능하고 실수 연산은 되지 않는 문제점 이었습니다. 분수 같은 부동소수점 연산이 되지 않아 일부 문자열 처리하는데 오류가 발생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당시 대안이 없었기에 1977~1979년 6월까지는 이 정수 Basic이 애플2에서 주요 역할을 했지만 한계를 느껴서 스티브잡스와 애플의 개발자들은 최적의 컨설턴트로 빌 게이츠를 생각하게 되고 31,000달러를 받고 애플 Basic을 수정하게되면서 이들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성공을 위해 스티브 잡스에 처음으로 머리 굽힌 빌게이츠
Microsoft와 빌 게이츠는 1975년 이후부터는 Basic에 있어서 만큼은 최고라는 명성을 얻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와 만나게 된 계기는 워니악의 Basic 때문이기도 했지만 1976년 입사한 젊은 엔지니어인 마크 맥도널드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마크 맥도널드는 6502 마이크로 프로세스에 관심을 가지는데, 이 프로세스는 MOS (차후 Commodore에 인수)에서 개발 된 것으로 스티브 워즈니악도 25달러 짜리 MOS 6502 프로세서를 사용하여 애플1 을 디자인 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저렴한 가격대비 성능이 좋아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빌 게이츠도 마크 맥도널드가 6502 프로세스에 대응하는 Basic을 개발하는 것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이 칩으로 PC를 개발하고 있는 애플이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는지 빌 게이츠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에게 전화를 걸어 Basic에 대한 구매 의사를 타진 합니다.

물론, 당시만해도 스티브 잡스의 판단으론 스티브 워즈니악이 만든 정수형 Basic이 쓸만하다고 판단했기에 이 제안을 거절하게 되지요.

다른 사람이 었다면 앞으로 만들지 안 만들지도 모를 6502용 Basic 개발을 포기했을 텐데 빌 게이츠는 마크 맥도널드에게 6502용 Basic 개발 명명합니다. (6502 칩이 인기가 있어서 곧 고객사가 생길 것이라 판단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다른 고객사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애플이 애플2를 만들면서 정수형 Basic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고 빗발치는 소비자의 불만에 대응하느라 바빴지만 정작 해당 Basic을 개발한 스티브 워즈니악은 새로운 Disk 2 인터페이스 카드 디자인에 몰두하면서 Basic 수정이 늦어지게 된 것이죠.

이것이 계기가 되어 1977년 8월에 스티브 잡스는 다시 Microsoft의 빌게이츠에게 Basic 수정을 의뢰하며 이 둘의 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합니다.

이 과정만 보더라도 처음 계약 의뢰후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 해당 작업을 포기했다면 쉽게 이 계약이 성사되지는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런 경영적 감각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MS를 만든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만 당시엔 이 만남이 앞으로 빌 게이츠와 MS 발전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아마 당시 빌 게이츠도 예상 못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빌 게이츠 MS 자금 경색으로 불리한 조건에 Basic 라이센스를 넘기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빌 게이츠는 자신이 이제까지 유리하게 이끌어 왔던 다양한 계약관계에서 어떻게 보면 굴욕적은 계약을 맺게 됩니다. 기업에 Basic 판매시에는 제품당 로열티 방식으로 판매를 했지만 Microsoft는 당시에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이유는 애플과 계약 직전 Commodore의 PET 에 탑재 할 ROM 방식의 Basic 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제품은 완성했는데 Commodore에서 하드웨어 제작과 판매가 지연 되면서 자금 경색이 생겼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하드웨어 판매당 로열티 방식만 고집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이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스티브 잡스가 이용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1977년 8월에 MS가 개발한 6502용 Basic에 대한 모든 라이센싱 권리를 단돈 10,500달러에 계약합니다.

이 계약엔 Basic 소스 수정과 변형에 대한 권한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서 대외적으로 본다면 정말 헐값에 제품을 넘긴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빌 게이츠도 손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회사가 위기에 처해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계약해야 했던 거죠. 그리고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사의 리소를 최소화 하는 수준의 방어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시기였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겠죠?)

당시 MS가 만든 Basic은 기존 소스를 약간만 수정해도 쉽게 만들 수 있게 구조화 되어 있었지만 사람 손을 거쳐야 했기에 MS 개발자가 필요했는데 애플은 어렵게 얻어 낸 지적 재산을 MS와 공유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애플2용 Basic 수정을 위해서 MS 엔지니어가 아닌 애플 엔지니어인 랜디 위긴턴등을 통해서만 수정해 MS 리소스 부담을 줄여주겠다고 제안을 합니다. 빌 게이츠는 당연히 수락했고요.

이후 애플2는 엄청난 성공을 가져다 주었던 것을 생각하면 빌게이츠 입장에선 씁쓸했겠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습니다. 암튼 이를 계기로 스티브 잡스는 빌게이츠를 신뢰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반대로 빌 게이츠는 스티브 잡스에 대한 칼을 갈았던 것 같습니다.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등에 비수를 꽂은 Microsoft와 빌 게이츠
이후 애플은 현재의 애플을 만든 매킨토시 개발 계획을 새우게 됩니다. 이를 위해선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이 필수라고 여겼지만 상대적으로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스티브잡스가 빌게이츠의 Microsoft를 끌어들입니다.

그 이면엔 애플과 스티브 잡스 스스로 MS와 빌게이츠보다 우월하다는 자신감도 한몫했을 것입니다. MS가 당시 MS-DOS와 Basic으로 한참 이름을 날리고 있었지만 경쟁 상대가 되지 않을 규모였고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만을 한다는 차별점 때문에 다소 경계를 늦춘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를 계기로 Microsoft는 매킨토시 개발에 꽤 깊이 관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당시 준비하던 맥킨토시는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닌 GUI를 기반으로 미래형 멀티 PC의 개념으로 접근했는데 이 PC를 운용 할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필요로 했던겁니다.

그리고 그런 역할을 해 줄 적임자가 바로 빌 게이츠와 Microsoft 일 것이라고 생각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애플 매킨토시에 탑제 할 맥용 워드, 엑셀 등이 포함 된 현재의 MS Office 개념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요청하게 되죠.

빌 게이츠는 여기에서 기지를 발휘하는데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서는 애플이 만드는 GUI 운영체제와 관련 된 소프트웨어 정보를 공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이 협상에서 원하던 것을 얻어냅니다.

애플과 스티브 잡스는 빌 게이츠와 MIcrosoft가 자신들의 정보를 빼낼 것을 우려해 극도의 경계심을 보였지만 실상 정보 공개를 안 할 경우 소프트웨어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동안의 빌게이츠에 대한 신뢰와 빌 게이츠의 의견에 대한 타당성에 따라 그 것을 허락하게 됩니다.

이때, 빌 게이츠와 Microsoft는 GUI 와 애플식 운영체제에 대한 정보를 아주 많이 획득하고 현재의 MS Office 에 대한 기초를 다지게 됩니다. 한마디로 애플이 MS의 선생 역할을 하고 MS가 이렇게 성장하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준거지요.

이 당시 MS말고 애플의 긴밀한 협력사가 된 것이 Adobe 였는데 MS와 함께 훗날 등에 깔을 꼽고 애플과 스티브 잡스를 배신하게 됩니다.


GUI 탑제한 애플의 매킨토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다
애플은 매킨토시에 GUI(Graphic User Interface) 입히면서 새로운 PC의 개념을 선보입니다. 이를 무기로 데스크탑 출판 시장을 장악하고 그래픽 소프트웨어들을 무기로 애플의 존재를 세상에 각인시키죠.

덕분에 MS와 빌게이츠도 많은 돈을 벌면서 회사를 키우게 됩니다.

다만, 이 시기에 빌 게이츠는 매킨토시 개발 초창기에 애플의 제안이 그렇게 탐탁치 않게 여겼던 것 같습니다. 그들의 제안이 솔깃하긴 했지만 그런걸 구현하기 힘들다고 생각했고 실제 구현 된 모습이 머리에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빌 게이츠와 MS의 능력을 알고 있었기에 어떻게든 빌 게이츠를 끌어들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를 애플 본사로 대려와 매킨토시를 보여줍니다.

빌 게이츠는 높은 안목을 가지고 있었기에 매킨토시 프로토 타입이 물건이란 걸 한눈에 알아보게 되죠. 그리고 미래의 세상을 그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처음부터 애플을 배신 할 생각은 아니었던 지라 매킨토시에 이런 애칭을 붙이며 아부 아닌 아부를 해가며 협력하게 됩니다. SAND(steve's Amazing New Device) 라고 말이죠.

그리고 매킨토시 팀을 바로 꾸리는데 MS에서 가장 유능한 개발자들을 배치시켜 미래를 대비합니다. (처음에는 협력을 생각했지만 갈 수록 그들의 생각이 욕심이 났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겉으로는 애플과 스트브 잡스를 지지하는 최고의 팬인 것 처럼 행동합니다. 아니 그때까지만 해도 진짜 팬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빌 게이츠는 1983년엔 스티브 잡스가 주최하는 무대에서 매킨토시를 극찬했는데 이런 내용입니다. "1984년에는 MS의 모든 수익의 절반이 매킨토시에서 나오길 기대한다"며 확실한 쇼맨십을 보여줍니다.

이런 행동에는 매킨토시가 세상을 바꿀 것이란 확신과 MS의 도약에 대한 비전을 보았기 때문에 가능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빌게이츠의 Microsoft 가 만든 Windows 초기 모델은 조악한 매킨토시 카피품이었다
빌 게이츠는 이 시기 애플에게 GUI의 일부분을 라이센스 할 수 있도록 요청합니다. 빌 게이츠에 대한 신뢰와 자기 제품에 대한 확신 때문인지 스티브 잡스는 이를 허락하는데요.

이것이 애플과 MS의 IT 역사에서 스티브 잡스가 저지른 결정적인 실수가 됩니다.

빌 게이츠와 Microsoft는 MS-DOS 기반에 애플에서 얻은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거의 카피 수준의 조잡하고 버그도 많았던 윈도우 1.0을 발표합니다. 그러나 크게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은 이것이 배신이라 생각해 진노했고 지재권 침해로 소송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역사적인 실수를 탄식하는 사건이 일어나죠.

Microsoft는 애플의 위협에 근심이 컸고 미래에 GUI 기반 OS가 중심에 설거란 확신 때문에 라이센싱 협약을 체결하려고 했습니다. 당연히 스티브 잡스는 반대 했겠죠. 그런데 누가 알았겠습니까 스티브 잡스에게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맥용 오피스였죠. 바로 이 소프트웨어를 더 이상 개발 안하겠다고 합니다.

다른 기업에 제품 개발을 의뢰 할 경우 시간도 걸리고 MS 만큼 자신들의 정보를 노출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큰 고민을 합니다.

또, 한창 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의 실적이 중요했기에 전체 시장 판도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조금만 여유가 있었다면 윈도우즈가 IBM 호환기종의 왕자라는 것을 간과하지 않고 그들의 잠재적 위협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걸 파악했겠지만 당시엔 어쩔 수 없이 빌 게이츠 의도대로 흘러가고 이를 계기로 빌 게이츠는 윈도우 2.0에선 더욱 노골적인 카피를 시행합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 스티브 잡스는 존 스컬리에게 배신당하고 물러나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물러나기전엔 리사 실패란 큰 그림자가 있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이때 애플은 라이센싱 허용 범위를 넘어선 카피라고 MS를 고소하기에 이르게 되는데 법원 심리에 따라 189개 저작권 요소중 179개 요소가 윈도우 1.0 합의 내용이고 나머지 10개 역시 저작권 보호 기준에 미달해 소송에서도 밀리며 MS는 자유의 몸으로 시장을 지배하게 됩니다.

참고로 이 시점이 좀 미묘한데 윈도우 1.0 출시전에 스티브잡스가 쫒겨 났는지 윈도우 2.0 대인지는 모르지만 소송과 라이센싱 계약 시점에 존 스컬리가 등장합니다. 결국 MS의 성장에 기름 부어 성공 시킨 것은 존 스컬리란 이야기가 되는 거죠.


윈도우 카피에 대한 애플 정당성 문제 제록스에 물어봐?
암튼 이 시점에 빌 게이츠는 자신들의 정당성 주장을 위해 외부 언론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애플도 결국 제록스의 ALTO를 베끼지 않았는가? 우리는 ALTO에 영향을 받았을 뿐이다' 란 식의 주장을 펼친 것입니다.

사실 애플의 이 GUI도 엄밀히 말하면 그들 스스로 창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GUI 를 개발했던건 제록스(Xerox) 였는데 애플이 매킨토시와 리사에 적용 할 GUI를 개발 하게 된 것은 제록스 파크(Xerox PARC) 연구소를 애플 개발자들이 초청 되어 들렀을 때, 이들이 개발하고 있던 GUI를 목격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당시 제록스는 애플에 현물 투자를 하고 애플의 주식을 일부 받은 기념으로 매킨토시 디자인 팀을 초청했던 것인데, 이것이 매킨토시 탄생의 기초가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제록스는 애플의 투자 건 때문인지 늦게 소송을 벌입니다. 3년이나 넘어서 소송을 제기해서 결국 기간 만료로 기각되고 맙니다.

이 전설적인 연구소가 애플을 살렸고 다시 MS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 것이죠.


결론, 비즈니스엔 영원한 승자가 없다
MS가 애플에 굴욕적인 협상을 통해 Basic을 넘길때만 해도 이런 결과를 상상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제가 생각 할때는 처음부터 애플이 MS를 파트너가 아닌 하청으로 생각했던 것이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파트너로 대했다면 그들이 배신 했을까 싶기도 하고요. 물론 MS와 빌게이츠의 야망을 보면 파트너로 대해도 그 이상 더한 짓을 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말입니다.

지금은 점잖은 세계적 부호로 인정받으며 자선 사업가로 이름을 날리는 빌 게이츠지만 당시만 해도 저돌적이고 냉정한 사업가였기에 아마도 철저하게 애플에 대해 앙갑음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벤처를 하더라도 이런 협력 관계가 필요한 시점이 오는데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일이 틀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를 만나야 하고 이런 파트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기업은 혼자 크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기에 조건과 상황에 적응하며 올바른 선택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관련글]
1부 - 어린 시절 빌게이츠는 반항과 승부욕의 화신이었다.
2부 - 빌게이츠의 성공뒤엔 평생지기 폴앨런이 있었다
3부 - 빌게이츠 여관에서 MS 창업하다
4부 - 카피캣의 오명 남긴 MS-DOS와 Q-Basic의 진실
5부 - 빌게이츠와 스티브잡스, 서로 다른 모방과 창조론
6부 - OS의 역사적 교훈, 주도권 잃은 IBM과 MS의 동맹
7부 - MS와 빌게이츠에 날개 달아준 애플CEO 존스컬리
8부 - IT계의 다스베이더가 된 빌게이츠식 독과점 경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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