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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만든 차기 윈도우8, 혁신적인 메트로UI 과연 사용자가 원할까?

MS가 윈도우즈 차기 버전인 윈도우8을 출시했습니다. 기존 윈도폰7에서 선보였던 메트로 UI를 발전시켜 태블릿 스타일에 가깝게 개선했고 이 UI를 다시 일반 PC 버전에도 적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실제 좋아진 측면도 있고 혁신적인 측면도 있어서 IT Geek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문제는 이런 혁신적 UI를 수용 할 일반 대중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과연 이런 UI가 좋기만 한 것인지 의심이 되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새롭게 학습해야 하는데다, 기존의 경험을 무시하고 모바일, 태블릿 ,PC를 하나로 엮겠다는 전략에만 몰두하다보니 실제 다수의 사용자 입장이 관철되지 않았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의 UI 스타일을 지원한다고 알려져 있어 메트로UI가 불편한 사용자는 과거 스타일을 이용하면 된다고하지만, 기본 UI 스타일에 메트로 UI기 때문에 분명 사용자 반발이 있을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제 ZDnet에 올라온 뉴스에 윈도우8 관련 글이 있어서 해당 내용을 기초로, 변화 된 윈도우8과 메트로UI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면서 제 우려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지디넷에 따르면 메트로UI는 사용 경험과 클라우드 연계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게 되었는데 여기에서 중심 테마로 인터페이스, 프로세스 관리, 클라우드 연결, 앱 상호작용 이렇게 4가지 측면을 고려했다고 하는군요.

그만큼 OS 개발의 중심에 UI와 클라우드가 중심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 관련 영상이나 이미지를 참조해 보더라도 그들의 의도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출처: ZDnet Korea>


MS가 바라는 미래의 윈도우 OS는 어떤것?
지난 13일 빌드(BUILD) 컨퍼런스에서 시연 된 이미지를 보면 윈도우8에 삽입되어 있는 앱인 트윗오라의 사용자 화면에서 알 수 있듯 기존의 윈도우즈의 사용자 경험보다 새로운 모바일 시대의 UI적 특성을 살리는데 그 특성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플리케이션 활용과 사용에 있어서도 기존 모바일의 경험을 살리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데요. 일반PC에 사용되던 기존 윈도우의 경우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하단에 있는 작업 표시줄에 탭 형태로 프로그램 목록이 노출되고 실행 할 수 있는 모든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 시킬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메트로UI의 경우 보통 사용자가 모바일과 태블릿 환경에서 어플이 2~3개 이상 실행하지 않기 때문에 실행 된 하나만 전체화면으로 노출하고 멀티테스킹으로 실행되고 있는 여타 어플은 별도의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전환해 사용해야 하는데 메트로 UI도 결국 그런 스타일을 지원해 철저하게 모바일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포스트 PC 시대의 흐름이 바로 모바일이고 이런 모바일의 모든 데이터를 아우를 수 있는 클라우드가 큰 축으로 작용 할 것을 예측하고 모바일과 클라우드 기반의 PC 체제를 선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OS의 미래는 알겠는데 사용자 입장은 어떨까?
모바일과 같은 특수한 환경이라면 모르겠지만 PC 기반의 컴퓨팅 환경에서는 이런면이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과거에도 그랬듯 기존 윈도우즈 화면으로 전환하는 기능도 지원하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메인 UI가 메트로 UI가 채택되면서 사용자는 심한 충격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예는 우분투 사례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우분투는 리눅스로서 데스트탑용 리눅스 운영체제를 지향하는 오픈소스 운영체제입니다. 이들도 앞으로의 트랜드와 흐름이 PC 스타일이 아니라 태블릿 스타일로 전환 될 것이라 생각하고 이런 점을 고려해 UI를 개선한 우분투 버전을 출시했는데 사용자들의 엄청난 반발로 차기 버전에서는 다시 PC형 UI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기존 PC 체제가 너무 많이 비즈니스와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고 익숙해져 있던 것을 급격한 체제 변환을 요구하듯 변환시켜 이런 우려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클라우드나 모바일과의 연동성도 기존 체제에서도 충분히 시도 할 수 있음에도 과감한 메트로 UI를 적용하면서 이런 변화에 능동적인 일부 계층에게만 인정 받을 수 있는 OS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메트로UI가 적용 된 윈도우8 어떤 점들이 달라지나?

강화된 테스크 관리기능을 보면 기존의 Task Manager 기능을 확장해 더욱 세밀한 어플리케이션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이전 윈도우에서는 불필요한 프로그램과 프로세스 실행으로 인해 낭비되는 리소스가 많았고 이것이 전체적으로 컴퓨터 성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적용 된 테스크 관리기능의 경우 사용하든 안하든 기본적으로 실행 되는 프로세스를 줄이고 다양한 관리 기능을 추가해 하드웨어를 좀 더 가볍게 운영 할 수 있고 낭비되는 리소스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형태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예를들면 테스크 매니저에서도 실행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확인하고 일시정지를 하면 메모리에 적제 된 상태로 프로그램이 유휴 상태가 되 0%의 리소스를 사용해 CPU가 다른 작업을 할 수 있게 처리한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ZDnet Korea>
 
과거엔 프로세스를 무조건 정지시켜야 시스템 유휴 상태로 진입해 CPU 리소스를 0%로 쓸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윈도우8에서는 일시정지 기능을 통해서 0%시스템 사용율을 낮추고 다시 실행 될 때를 대비해서 메모리에 적재해 놓았던 데이터는 그대로 남겨 빠른 실행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메모리가 부족할 경우 점유하고 있던 공간을 풀어 메모리 부족을 해소 할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본 어플들인 MS 클라우드나, 중요한 어플리케이션은 백그라운드로 지속적으로 돌게해 윈도우8에서 실행하려는 기본적인 MS의 목적은 최대한 살리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이런 요구는 이머 XP나 윈도우7에서도 있었던 내용으로 MS에서 그동안 개발되던 OS 개발 방향에 따라서만 처리했는데 모바일 같은 스몰 디바이스가 많아지면서 이런 요구를 수용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MS가 말하는 클라우스 생태계는 어떤 것인가?

이번 윈도우8 을 보면 PC + 앱 + 크라우드 + 모바일의 연동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 됐던 내용으로는 위와 같은 그림을 완벽하게 재현해 새로운 포스트 PC 시대에 대한 방향을 제시 할 것으로 보였는데 아쉽게도 PC의 앱과 태블릿/모바일의 앱을 연동하는 부분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는 모바일의 보안성과 배터리 용량등이 아직 일반 PC의 프로그램을 실행 시킬 수준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하며, 차별성 부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했던 부분이 있다고 하네요. 

그 이외에 윈도우8을 보면 메일, 연락처(피플), 캘린더, 포토 기능등을 윈도우 라이브로 대변되는 스카이드라이브 중심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결합해 모바일, PC,  태블릿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PC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기본 바탕을 제시합니다.

PC + 모바일 + 태블릿의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사용 할 수 있음은 물론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동기화시키고 백업해 데이터 유실과 관리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이미지출처: ZDnet Korea>

"포토 앱" 같은 경우를 예로 들면 "단말기 '라이브러리' 폴더와 윈도라이브, 스카이드라이브, 페이스북, 플리커 등에 흩어진 사진 수백장을 한곳에 연결 된 것처럼 관리 할 수 있는 기능에 초점을 맞춰 진정한 클라우드를 넘어 모빌리티 PC 환경을 극대화 했다고 소개하고 있네요. 


<이미지출처: ZDnet Korea>


클라우드 소셜로 진화하는 윈도우8 체제

메트로UI 핵심 기능인 '참(Charm)' 단추의 경우 변화 된 윈도우8의 목표를 명확히 알 수 있는 기는중 하나 입니다. 터치스크린을 오른쪽 바깥에서 안쪽으로 끌어당기듯 문지르면 나타나는 까만 바가 나타나고 다양한 공유 기능을 통해 음악, 사진등을 공유 할 수 있도록 했다.

더이상 MSN등을 이용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기본적으로 예전처럼 하드디스크나 네트워크 드라이브에 있던 데이터를 찾거나 정보를 검색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 할 수 있는 형태로 계선된 것입니다. 

다만, 이런 환경적 변화가 너무나 극대화 되어 있어서 매트로 UI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평이 엇갈리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해당 UI의 장점을 모두가 인정하는 경험으로 최적화 시킨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으로 본다면 PC 환경에서는 오히려 MS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클라우드 체계도 기본적으로 MS가 구축한 체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편리성은 높을 수 있지만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과 관리에 있어서의 침해등 문제가 제기 될 수 있다는 단점도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진일보 했고 제가 예상한 방향으로 진화해 MS가 아직 죽은 회사는 아니구나란 생각을 갖게하지만 기본적으로 돈에 매몰되어 있던 회사라 클라우드 운영에 있어서의 정보화 문제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윈도우8 혁신과 사용자 경험의 차이를 인정해야
혁신을 추구하는 것을 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 같은 유형의 사람은 오히려 기존 윈도우 체제의 UI나 사용자 경험보다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기 때문에 윈도우 8과 같은 체제가 더 매력적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급진적인 개혁파들이 처음에 민중의 지지를 받다가도 나중에 민중에 돌팔매를 맞게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민중의 기대치를 벗어나 너무 급진의 길을 걷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혁신과 사용자 경험사이에 타협하란 말이냐로 오해 하실 분들도 있지만, 타협 하라는게 아니라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해 걷는 길을 단계적인 목표를 설정해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애플은 모바일 시대를 준비하면서 아이폰 이전에 아이팟 -> 아이팟 터치 -> 아이폰 -> 아이패드와 같은 길을 걸으며 조금씩 점진적 변화속 혁신을 추구해 왔습니다. 반대로 Mac OSX는 터치기능과 앱스토어 기능을 넣었지만 아이폰/아이패드의 경험을 PC까지 연장하는 부분은 아직 적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좋은 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볼때 윈도우 8은 기술면에서는 성공을 해도 실제 시장에선 실패를 할 것이라 예상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용자가 학습하고 그 혁신을 받아 들일 준비가 되었을때 변화를 해야 좋은 실적으로 이어지는데 MS가 제시한 윈도우8은 이런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다고 판단되네요.

그동안 뭔가 2% 부족했던 윈도우였지만,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데 가능하면 많은 사용자가 예전 혁신의 대명사 MS를 경험 할 수 있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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