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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 이용을 위한 무료 정책, 왜? 유료 정책으로 봐꿨나?

구글이 상업용 지도 사용시 유료 과금 정책에 나서면서 그동안 지도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던 기업들이 혼란에 빠졌다는 내용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미 구글에서 4월에 공표를 했는데 이제와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는 점입니다.

4월부터 지금 8월까지를 생각하면 충분히 대처 할 시간이 있었지만 기업들이 안일하게 이에 대응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이미 유료로 제공되는 다음의 콩나물 지도를 포함해 다음지도나 네이버 지도등 대안이 있었고, 때에 따라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아틀란맵등도 충분히 대안으로 제시 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와 관련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보려고 합니다.



구글맵 유료화 내용은 어떤 것인가?
이번에 구글에서 구체적으로 유료화를 진행 할테니 알아서 계약을 변경하거나 서비스를 바꾸라는 내용을 국내 기업 LG유플러스, GS칼텍스, 우리은행, 삼성카드 등 100여 곳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글맵 이용시 일정 검색 쿼리를 초과 할 경우 지도 애플리케이션이 강제로 종료시키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동안 거의 무료로 이용되는 정보를 공짜로 이용해 온 만큼 구글 입장에서는 수익을 회수하려 들것이고 지금이 그 시기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용량 쿼리를 사용하는 기업에게 제한을 한다는 것이지 일정 사용량을 이용하는 개인이나 소기업에게 제한을 가한다는 것은 아닌 만큼 관련 내용을 구글 측에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글맵 유료화 어떻게 봐야 할까?
구글맵은 사실 전 세계적으로 각종 지표면 데이터를 수집해 세계 어떤 기업보다 정확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트래픽 제한 없이 거의 무료로 이용해 왔습니다.

사실 앞으로도 무료로 제공해도 될 만큼 회사 능력으로는 커버가 가능한 수준이지만, 그것은 공적 기업들에나 해당되는 이야기로 구글도 어디까지는 상업을 전제로 하는 회사인 만큼 언젠가는 구글맵을 통한 수익을 실현해야 했습니다.

유튜브나 검색 엔진의 경우 광고 적용이 유리하지만 지도서비스의 경우 데이터 크기와 지도명칭에 따른 광고 서비스 노출에 제약이 심해 사실 시기가 문제였지 언젠간 분명히 유료화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안타깝지만 비즈니스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알집, V3등을 일반 사용자는 무료로 이용하지만 이스트소프트나 안철수 연구소도 먹고 살아야 하기에 결국 기업과 공공 기관에 라이센싱 비용을 받고 판매해 수익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런 비즈니스 모델과 동일하다고 예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내 기업 타격 예상 된다는데 어떤 상황인가?
대기업들이야 돈주고 사면 되는 만큼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매출대비 이익률이 떨어지는 기업에서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이것은 분명 문제거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비용을 유추해 보면 삼성전자가 일부 부서도 자산관리시스템 등 내부 업무 시스템에 지도를 활용했는데 이를 유료로 전환하면 삼성에서 구글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대략 연 5000만원(800명 사용자 수 기준) 규모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이정도 규모를 이용하는 벤처 기업이라면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라이센싱 비용으로 빠져나 갈 수 있기에 큰 위기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다음에서는 유료화 계획이 없다고 얼핏 들은 것 같으니 국내 지도 서비스하는 업체를 통해 일단 이런 부담을 경감 시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서비스 자체를 변경해야 겠지요. ㅡㅡ;;


국내 벤처와 로케이션 기반 서비스 이용을 위한 벤처 진흥 정책은?
이런 부분은 사실 정부가 좀 도와줘야 했던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맨날 벤처 육성한다느니,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느니 하는 허무 맹랑한 소리를 지껄이지 말고 정부에서 이런 지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해 대기업에겐 비용을 받고 일정규모 이하의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겐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해 이윤을 창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했어야 합니다.

제가 알기로 국가에서 관련한 프로젝트 이야기도 있었고 시작됬는지까지는 몰라도 어느정도 이야기가 나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뒤로 어떤 이유 때문인지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벤처 진흥 정책을 원한다면, 벤처 육성 경진 대회 같은거 만들지 말고 그럴 돈으로 인프라웨어에 투자해 소규모 벤처 개발사들이 자생적으로 돈안들이고 서비스 만들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데 돈 좀 쏟았으면 싶네요.


결론, 아쉽지만 시류를 따라야 기업은 결국 돈을 버는 집단이란 것 인식해야..
아무리 공공성을 내세우는 기업이라도 기업의 기본은 돈을 버는데 있습니다. 다만 비즈니스 모델에 차이는 있지만 궁극에는 어떻게든 수익을 올려야 그 수익을 기본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만큼 구글의 유료화를 욕하거나 투정 부릴 수 없습니다.

또, 경영자 입장에서 이런 상황을 예측못했다면 그것은 더더욱 지탄 받아야 하고 욕얻어먹어야 할 상황인 것이죠.

이미 많은 선례를 통해서 이런식의 서비스 뒤에 유료화가 있었다는 점 이미 4월에 이런 내용을 고지 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경영자의 무능함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습니다.

힘들고 아쉽지만 결국에는 이런 시류와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기업들도 고민해야 할 시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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