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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라는 키워드, 선택과 집중이란 키워드가 생각나게 하는 HTC

좋은 주말 되셨나요? 아.. 요즘 일이 바빠서 주말에도 쉴틈이 없네요. ㅎㅎ 오늘은 HTC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과거 제가 "HTC의 고속 성장이 삼성에 던진 교훈!!"이란 글로 HTC의 성장과 그들의 혁신적 기업문화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이들의 노력과 결과가 드디어 실체를 들어내고 있어서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얼마전 ZDnet 에 올라온 "HTC bigger than Nokia, RIM; tablets not included"란 글을 통해서 HTC가 이미 RIM과 노키아의 시총을 넘어선 성과를 만들어 냈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습니다.

10년 조금 넘은 이 회사가 이렇게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는 것도 놀랍지만 투자가들은 앞으로 모바일 시장의 강자로 애플과 삼성의 대항마로 거론 되었다는 점이 더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HTC는 아시는대로 대만의 모바일 기업입니다. OEM으로 제품 판매해 생명 연장하던 대만의 소기업 이었지만 20년이 안되 대만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HTC의 성공 신화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체감하시기 힘드실텐데요. 그 이야기를 잠시 해볼까요?

많은 분들이 삼성, LG의 성장으로 우리가 중국이나 대만 기업에 비해 IT 부분에서는 앞서 있는 것으로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삼성, LG의 경우 TV, LCD, 메모리 .. 등 몇몇 분야에서는 대만 기업들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몇몇 분야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수 많은 기술 분야에서 대만은 이미 한국을 넘어 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PC 분야에서 메인보드 및 각종 컴퓨터 부품은 이미 대만이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몇년뒤 PC 시장의 리더는 미국 HP가 아니라 중국이나 대만의 레노보, ACER가 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도는 것도 그만큼 대만 IT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고 기초 분야에서부터 실용 분야까지 탄탄함을 재 확인하는 이야기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대만을 리딩하는 기업이 있는데 이 기업중 하나가 PC의 강자 ACER이고 나머지 하나가 최근 인정받고 있는 HTC입니다.


아직도 체감이 안된다고요? HTC의 시가총액이 150년 역사의 노키아를 앞섰습니다. 일년전에는 노키아 시총이 HTC보다 6배 이상 이었고 휴대폰 판매 대수로는 노키아가 19배 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1년만에 시총으로 그들의 미래를 예견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모바일 분야의 기업중 시총만으로만 따지만 애플, 삼성에 이은 3위 입니다. 그것도 모바일 부문의 제품만 생산하는 기업이 이정도 성장을 했다는 것은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시는대로 HTC는 1997년 Cher wang 회장과 Peter chou 사장 (CEO)에 의해 설립된 회사로 유럽의 5개 이통사, 미국내 상위 4개사와 관계를 맺고 매년 100%이상의 성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매출액과 판매대수로는 시총 만큼의 성장세는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도 이렇게 성과를 만들어 낸 것은 바로 그들의 미래 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것입니다.





기존 모바일의 강자들이 피처폰에만 집중할때 HTC는 안드로이드에 집중했습니다. 안드로이드 프로젝트 출시 전부터 구글 앤디루빈과 연결하며 안드로이드폰을 준비했고 스마트폰 체제에서 강점을 갖기 위해 UI와 디자인 회사를 빠르게 흡수했습니다.

미래가 스마트폰 분야에서 강점을 갖게 될 것이란걸 예측한 결과로 스마트폰 분야로만 한정한다면 삼성이 아직 1~2년 정도 기술격차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결과는 미국에서 알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시장에서 스마트폰 분야에서 이미 삼성을 추월해 애플을 위협하는 수준이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MS 윈도폰7까지 대응을 준비하며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그들의 실적이 아닙니다. 그들이 이런 성공을 얻게된 사안에 집중해야 하는데요. 알려진 바로는 1997년 그들은 노트북 제조 업체로 시작했고 PDA를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에 집중하게 되었고 OEM 방식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노트북 시장이 레드오션이 되면서 시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에 올인하면서 안드로이드를 받아 들인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와의 끊임 없는 교류가 이들의 노력에 집중했습니다. 작은 기업이 기술만으로 성공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세계 시장의 패러다임과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면 세계의 개발자와 교류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여기엔 UC 버클리 출신 Cher wang 회장과 peter chou 회장의 영향력이 한목했죠. 빌게이츠/스티브 발머와 T 모바일 공위 경영진과의 유대를 이끌어 냄은 물론 구글 앤디 루빈과 연결하며 그들의 글로벌 인맥을 완성합니다.





끝으로 기술과 인력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세계에 퍼져있던 대만 출신 석학들을 끌어들였고 이런 인력을 바탕으로 첫 안드로이드 폰인 G1을 만듭니다. 물론 처절하게 실패했지만 G1으로 그들의 기술력을 알리는 계기가 됩니다.


이렇게 그들이 성공한 것은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가 가능한 시스템과 조직, 세계와의 끊임 없는 교류, 기술과 인력에 대한 그들의 집중력이 모토가되어 성공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들은 삼성, LG처럼 개발자 쥐어짜서 결과물을 만들지도 않습니다. 이전글 "HTC의 고속 성장이 삼성에 던진 교훈!!"을 보면 어떤 분위기인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시장은 실적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가능성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을 끝으로 말씀드리고 싶네요.

실적면으론 아직 노키아가 1위가 맞습니다. 그러나 어떻습니까 노키아 시총은 HTC에도 못미치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결국 투자자들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가치를 좀 더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죠.

삼성이 개발자 싹쓸이하는 것 좋습니다. 그러나 대려다가 기계처럼 부려 먹을꺼면 그런짓 안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LG에서 구회장님이 늦게까지 일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피자 소셨다는 이야기가 기사회 됐는데 전 왜? 이 이야기가 씁쓸하게 다가오는지.. ㅠㅠ

한국의 개발자와 벤처 기업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 이글을 바치며 오늘글을 마무리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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