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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방향 잃고 하는 일마다 실패하는 마이스페이스, 결국 판도라 Radio에도 밀려

격세지감 ([隔世之感] 많은 변화로 갑자기 딴 세대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나게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한때, 그 누구도 넘볼 수 없었던 세계를 점령 할 것이라 예상했던 마이스페이스를 두고 하는 말인데요.

지금 상황이 위 사자성어와 딱 맞아 떨어지는 상황 같아 오늘은 마이스페이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마이스페이스(MySpace)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 힐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 웹사이트입니다. 톰 앤더슨(Tom Anderson), 크리스토퍼 드울프(Christopher DeWolfe)가 설립하였으며, 현재 폭스 인터랙티브 미디어가 소유하고 있지만 뉴스 코퍼레이션이 대주주로 있기 때문에 결국 루퍼스 머독의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알렉사 인터넷에 의하면 마이스페이스는 영어 사이트 중에서 여섯 번째로 인기 있는 사이트 이며 미국 내에서는 세 번째로 인기 있는 사이트입니다.(통계가 오래 됐네요. ㅡㅡ;)

3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2008년 2월 3일을 기준으로 2억 7천만 개의 계정을 운영하고 있고 매일 55만 개의 새 계정 등록이 이루어지고 있는 잘나가는 사이트 였지만 지금은 끝없는 추락으로 어디까지 떨어질지 아무도 모를정도가 되었습니다.


Myspace의 Unique Visitor는 최근 급격하게 서비스 붕괴 직전까지 몰아가고 있습니다. 급기야 기다리는데 한계를 느낀 미디어 재벌 루퍼스머독도 마이스페이스를 팔려는 생각을 가지고 구매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Myspace의 현재 상황을 보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금년 1월, MySpace의 Unique visitors는 4,500만, 전년도 대비 7,000만명이 감소했습니다.


<이미지출처: Businessinsider>

비즈니스 인사이드 자료를 보면 그 변화 추이를 알 수 있을 텐데요. 2010년 부터 2011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수명이 다했다라는 평가를 들을정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끝없는 추락, 변화를 직감한 Myspace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란 생각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2009년 imeen(아이밈)이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100만 달라정도에 인수해 기존 SNS 기능에 엔터테이트먼트 기능을 추가하며 다양한 방향성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서비스 방식은 일전에 제가 소개해 드린 "망해가던 '판도라 Radio' 반전에 성공한 원인?"이란 글에서 소개한 판도라 Radio와 유사한 서비스 개념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결국, 2010년 말에는 자신들의 경쟁 상대였던 Facebook과 연동하는 자존심까지 접는 노력으로 변화를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인수한 imeen을 통해 본격적인 음악 서비스를 통한 엔터테인먼트 SNS 사업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imeen이란 요소가 판도라 Radio의 모델과 너무 유사해 경쟁력이 없다는데 있습니다. imeem은 2003년 Napster 출신들과 VA Linux 출신 Dalton Caldwell(CEO)이 설립한 기업으로 이들은 Napster의 파일공유 기술을 접목하여, 자신이 가진 음악을 업로드하여 스트리밍하고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는 기능에 중심을 둔 서비스를 개발 합니다.

특화 된 플레이리스트를 활용해 MySpace, Facebook, 개인 블로그에도 자신의 프로파일에 음악과 플레이리스트 등을 업로드시켜 스트리밍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음악 스트리밍서비스에 판도라 Radio처럼 광고를 기반으로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진행하고 2007년엔 온라인 음악 사이트로는 최초로 세계 4대 메이저 음반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부활하는듯 했습니다. 당시 통계를 봐도 2009년까지는 그래도 1억명 이상의 UV를 기록하며 나름 선방하죠.


imeen의 방식은 현재 아마존이 응용하고 있을 만큼 당시에는 꽤 혁신적인 서비스 였는데 이를 마이스페이스에 접목 시킨 점도 높게 평가 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Myspace가 가지고 있던 기존 SNS 요소를 어떻게 접목 시킬지 구체적인 방향성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판도라 라디오 처럼 온, 오프라인 전략을 동시에 진행하며 셋탑박스나 네비게이션등에 스트리밍 가능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거나 SNS 친구들이 추천하는 스트리밍 또는 스트리밍 방송등으로 최적화 시켰다면 어땠을까 합니다.


실패라고까지는 말 못하겠지만 현재까지는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않은 모습을 보이며 한계를 보이는 것 같은데요. 문제는 자신들과 모든 면에서 비교 대상인 Facebook과의 경쟁도 점차 버거워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Facebook은 개방과 공유란 타이틀을 활용하면서 대학생 중심에서 일반인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급격하게 세를 키워간데 반해 myspace는 싸이월드 방식의 친구 추가 방식의 한계와 개방성의 한계에 직면하며 성장이 정체되며 트랜드 생성에 대한 리더쉽을 완벽히 잃은 것 같습니다.

Linkedin 같은 비즈니스 특성도, 페이스북 같은 공유와 플랫폼화, 트위터 같은 속보성, 판도라 라디오 같은 엔터테인트 먼트 중심의 서비스등 모든 면에서 부족함 답답함을 보이며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돌파구가 없어보이는 마이스페이스에 기회가 있다면 그것은 딱 하나입니다. 우선 루퍼스머독으로 부터 독립해서 AOL과 같은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모든 서비스 역량을 그 방향성에 맞추어야 합니다.

AOL도 점차 잊혀져가는 서비스 였지만 자신들의 방향성을 최근 온라인 미디어에 맞추며 미디어 그룹으로 변화하며 조금씩 상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방향성이 완벽히 정립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는 꽤 성공적 접근이라 판단됩니다.

결국 마이스페이스도 엔터테인트 먼트 아니면 소셜의 방향성을 설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Myspace 추락으로 본 한국 싸이월드의 한계.. 얼마전 읽은 통계를 보니 아직까지는 싸이월드가 월간 11억건의 PV를 기록하며 나름 선전하고 있고 다시 미국 시장 진출등을 노리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했듯 같은 시장 도전에 기존 myspace 개념의 접근은 100% 실패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싸이월드가 내세운 것처럼 한국의 컨텐츠 개발 능력을 적극 활용해 SNG (Social network Game Platform)으로 적극적인 접근을하고 개방성을 통해 페이스북등에 연동성을 강화해야 할 것 입니다.

국내 시장도 기존 서비스만 고수하지 말고 네이트온, 온라인 네이트, 싸이월드의 시너지를 마련할 방안을 마련하는게 중요 할 것 같습니다. (사실 현재의 네이트 싸이월드 통합은 득보단 실이 많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격세지감 느끼지만 Myspace의 추락을 거울삼아 우리만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국의 서비스 추락의 길을 걷지 않을 수 있습니다. 브랜드를 공부해 보면 생명력, 살아 움직이는 같은 표현을 많이 습니다.

이는 브랜드란 것은 결국 시대가 요구하는 요구와 방향 서비스 방향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이고 변화하며 대중에 어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06년 이후 변화 없는 싸이월드도 앞으로 변화가 없다면 도퇴된다는 진리를 생각해 보길 바라며 오늘 글은 여기서 맺으려 합니다.


2011년 4월 4일자 다음 메인에 올랐네요. ^^ 모두 감사합니다. 제가 주말에 돌잔치 등을 이유로 지방에 다녀오다보니 방문과 댓글등을 거의 달리 못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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