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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후진국 한국에 뿌리를 둔 자랑스러운 NoSQL 개발 기업 그루터

최근 이런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오픈 소스의 혁명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글입니다. (링크는 까먹어서 못걸었습니다.)

과거엔 유료 소프트웨어에 비해 성능이나 기술이 뒤쳐져 홀대 받았지만 최근 많은 기업과 개발자가 오픈소스 활성화에 밑바탕이 되면서 산업을 이끄는 핵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오픈소스를 채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고 컨설팅하는 기업도 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오픈소스가 왜 좋은지와 한국 기업의 성과는 어떤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최근 RWW(Readwriteweb)이 대용량 클라우드DB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는 글이었습니다. RWW는 한국 회사로 한국에선 (주) 그루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이게 별 것 아닌것 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앞으로 관계형 데이터 베이스 다음 세대를 책임질 데이터베이스 기술이 NoSQL 기술입니다. 이 기술이 최근 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에 많이 채택되면서 조금씩 한국에도 알려지고 있는데요. 

대부분 이 기술은 구글의 BigTable 개념과 몽고DB의 반 관계형 DB 개념 같이 너무도 많은 서비스가 오픈소스로 활기차게 개발되 앞으로 얼마나 발전 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분야입니다. 

기술력이 부족한 한국에서 이런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데 이렇게 개발한 기술을 오픈했다는 것이 한편으로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1. 세계적 시장을 주도하는 오픈소스와 한국 상황
이미 해외에서는 클라우드 기술 관련해서 학계에서 오래전부터 논의가 됬고 개발 방법론격인 IaaS (Infrastructure as a service), PaaS (Platform as a service), SaaS (Software as a service) 등이 한국에도 소개되며 관심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은 1960년대 미국의 컴퓨터 학자인 존 매카시(John McCarthy)가 "컴퓨팅 환경은 공공 시설을 쓰는 것과도 같을 것" 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출발합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야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단어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고 1999년, Marc Benioff, Parker Harris와 그들의 그룹이 중심이 되어 설립된 Salesforce.com은 구글같은 회사에서 개발된 많은 기술들을 접목시키고, 야후에서 개발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접목시킨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며 개념들이 확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그리고 본격적으로 클라우드가 만개하기 시작한  것은 제3의 물결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 시장이 확장되면서 였고 그 과정에서 아마존, MS, 구글, 페이스북등 다양한 기업이 이 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해 지금의 기반이 만들어 진 것입니다.

한국은 이제 걸음마 수준이고 해외의 기술을 익히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 들었는데요. 아직도 관계형 DB에 집중하고 있고 마인드 자체고 오픈마인드가 부족해 이런 쪽에서 기술 개발이 더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왜? 클라우드 일까?
저도 이와 관련한 기술은 잘 모르지만 아는데까지 설명을 드리면 이렇습니다. 

관계형 DB의 경우 다음뷰를 예를들어 설명하면 여러분이 등록한 RSS를 다음뷰의 수집기가 수집을해서 특정한 저장공간에 데이터를 집어넣어 놓고 이를 이용자들이 다음뷰 화면에 접속 할때마다 호출하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Database 입니다. 

기존 관계형 DB의 장점은 트랜젝션 (작업단위지정)과 같은 기능을 제공함으로 다중작업에 효율성을 제공하는 DB입니다. 즉 여러 이용자가 뷰에서 친구를 등록하고 추천하고, 친구를 해제하고 최신글 실시간 글등을 요구할때 수십만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요청한 전혀 다른 조건이 엉키지 않으면서 데이터가 제대로 전달 될 수 있게 특화된 DB인 것입니다. 

(제 실력으론 이정도 밖에 설명 못드리겠네요. )

그런데 문제는 갈수록 SNS 같은 다중 네트워크 구조의 복잡한 서비스가 나오면서 서로 얽혀있는 친구간의 메시지 전달과 교류를 진행하기 위해선 이 DB가 처리와 속도에 한계가 생겼다는 것이죠. 

이를 해결한 것이 NoSQL입니다. (그루터가 제공하는 대용량 클라우드 DB와 같은 것이죠.) 

일단, 관계형 DB 형태의 구조를 쓰지 않고 웹기반 DB 구조를 사용하다보니 데이터를 파일단위로 관리할 수 있게되 구조가 단순해지고 탐색 속도가 높은 것이 특징인데요. 

이렇다보니 관계형 DB의 큰 장점인 트랜젝션등의 처리에선 부족함이 있지만 속도와 단순한 데이터 제공과 관리 영역에선 발군의 실력을 발휘합니다. 


3. 해외에서 유명한 NoSQL 서비스는 뭐가 있고 어떻게 활용되나?
우선 기업중심으로는 구글의 Bigtable 이나 MS 같은 기업이 (이름이 생각안나네요. ㅡㅡ;) 주도하는 상용 기술이 있고 Bigtable 개념의 대용장 데이터 관리와 분산 처리에서 활용되는 하둡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최근엔 트위터와 아마존 클라우드에 근간이 된다고하는 HBase(이거 맞나 ㅡㅡ;;)와 카산드라 같은 아파치재단 계열의 서비스가 각광받고 활발하게 개발되는중입니다. 이 이외에도 몽고DB를 비롯 수십개의 오픈 소스 NoSQL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은 아직 역사가 짧아서 단점이 있는 만큼 대용양의 데이터를 분산해 관리하고 실시적 수요가 덜한 영역에서 활용됩니다. 예를들어 Dropbox처럼 데이터를 올리고 내려받고 동기화하여 공유하는 개념들에 안성맞춤이지요. 

하지만 실시간적 데이터 처리와 동적 처리가 요구되는 영역인 금융 인프라에는 아직 부적격하다는게 일반적 중론 인 것 같습니다. 

한국도 삼성 SDS, KT,  SKT등 많은 기업들이 위에서 이야기한 클라우드 개발 방법론을 기초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여기에서 데이터를 관리하고 컨트롤 할때 가장 큰 중심축으로 사용되는 기술이 NoSQL DB 입니다. 


4. 그루터의 오픈소스 진입의 의미와 한국 클라우드
그럼에도 그루터의 오픈소스 진입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의 기술로 세계에 이름을 떨쳤다는 것과 한국 기업이 기반 기술을 만들었기 때문에 국내 커뮤니티만 잘 활용 된다면 꽤 의미있는 일을 벌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파치 재단 같이 세계적 오픈소스 진영의 힘을 얻지 않고 성장 할 수 있을까 하는 점과 이미 주류가 되어가는 기술들과 어떤 차별점을 만들어 갈 수 있느냐가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기술이 국내에 축적이 된다면 한국도 구글처럼 대용량 이메일, Doc 같은 비연산 고용량 분산 처리 시스템 분야등에서도 나름의 영역을 구축 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한 파생 기술도 확보해 기반을 닦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듯 그루터 하나만으로 한국이 이 시장에 진입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2의, 제 3의 오픈소스 기술로 무장한 기업들과 기술이 한국에도 주류가 되어야 할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네이버나 다음 같은 기업이 오픈소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왕 하는것 오픈소스 까페시스템, 오픈소스 블로그 시스템등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담겨있는 기술들도 오픈해주면 어떨까 합니다. 

지금은 에디터, 위키기능이 있는 프로젝트 관리툴, 큐브리드 형식의 기술들이 오픈되 있지만 전 이들이 좀 더 한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선 오픈소스 검색 엔진등에도 큰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터 오픈부터, 기술 오픈까지 너무 내부의 노하우로만 간직하려고 하다보니 기술발전이 늦고 시장 대응도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과 네이버 검색의 질 대충만 해봐도 아실껍니다. 이건 데이터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 관련 컨텐츠는 네이버에 상대할 기업이 없을정도니깐요)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잘 분석해 보여줄 수 있어야 데이터도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한국 기업들과 개발자들의 분전이 필요합니다. 


결론, 그루터 같은 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국이 다시 IT 강국이 될 수 있다. 
그루터는 해외에서는 나름 알려진 듯 하더군요. 한국에서 그루터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루터가 만든 NoSQL도 오픈했을때 이를 알고 기사화 한 미디어는 블로터 닷넷 밖에 없더군요. 

아마 다른 미디어 기자들은 들어는 봤어도 이해를 못해서 기사를 못썼을것 같습니다. 그만큼 무지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고 미디어가 제시해야 할 방향도 제대로 제시 못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런 그루터 같은 기업이 나와야 한국 시장이 살아나는데 이를 이해 못한다는 것이죠. 

미국을 예로 봅시다. 미국은 이런 다양한 영역에서 기반 기술이 오픈소스로 공개되다 보니 많은 개발자가 참여해 해당 기술을 더욱 발전 시키고 이렇게 공개된 기술로 창업하며 창업 비용을 최소화하고 검증 된 오픈 소스 기술로 안정화를 꽤합니다. 

또, 이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개발한 기술을 시장에 공개하고 이를 오픈소스화 시켜 파생 기술을 양산하며 새로운 비즈니스와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걸 당장 할 수는 없죠 한국 실정에선 그럼 최소한 정부나 기업이 주도를 해서 정부도 무조건 창업 시키는 것에만 열 올릴게 아니라 기반 인프라를 저렴한 비용에 구축하고 IT 기술의 토양이 튼튼해지기 위해 오픈소스 개발과 투자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작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고 정부도 오픈소스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아직 한참 부족하단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그루터 같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기업을 양산하고 오픈소스 기술도 발전시키며 전체적인 시장을 자생력있게 만드는게 더 중요한 정책의 밑그림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남기며 오늘 글은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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