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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독과점 문제 비판은 필요하지만, 조/중/동은 대상이 아니야 


최근 언론사들이 네이버의 트래픽 독과점 문제등을 비판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사이비 언론 문제가 끼어있는데, 사비 언론에 대한 규정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고 이런 비판 자체가 과연 언론사가 해야 할 일인지 의심스럽다. 


예전부터 트래픽 문제와 상생의 문제를 들어 네이버를 비판해 왔다면 할말 없지만, 지금까지 자기들 밥그릇 지켜줄 동안은 아무말 안하고 있다가, 사이비 언론이라고 칭하는 미디어들에 의해 네이버 뉴스 캐스트에서 나오는 트래픽을 나눠 가지려니 배아픈게 아닌가?


이미 네이버의 트래픽 독과점 문제는 수도 없이 비파 받고 있었지만, 이제와서 언론사가 거들고 있는 모습은 심히 불쾌하기 짝이 없다. 특히나 컨텐츠 신디케이션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위기감의 표현으로 네이버로부터 더 많은 것을 뜯어내려는 조/중/동의 모습엔 언론이 아니라 그저 이익 집단이란 생각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사이비 언론이란 것과 지금의 이들의 행태가 뭐가 다른지 나는 모르겠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네이버의 트래픽 대부분은 검색에서 나오고 그 검색 트래픽의 20~30%만 외부로 유출하고 있다. 뉴스 캐스트 트래픽까지 합치면 좀 더 비중이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트래픽 독과점을 피해를 입는 것은 미디어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자생하는 모든 벤처와 인터넷 사업에 해당 할 것이다. 


만약 정상적인 기준을 가지고 조/중/동이 네이버를 비판한다면 적어도 이런 문제 지적과 해법을 내놔야 하지만, 그들이 제시하는 팩트는 하나다. 


"네이버의 미디어적 위상은 커졌지만, 그 위상에 걸맞는 행동은 보여주지 않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반론보도닷컴등을 만들어 네이버를 견제 할 것이다"


말만 들으면 그럴싸하다. 그런데 반론보도닷컴을 왜? 만드는 것이며, 그들이 주장하는 사이비 언론의 정체는 무었인지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걸 다시 생각해 보면, 사이비 언론으로 지칭할 집단이 모호하다는 결론인 것이고, 딱히 비판할 내용이 많지 않거나 오히려 그런 언론들의 논리적 우수성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반대로 그들이 네이버의 미디어적 위상에 대한 비판을 보자. 


"네이버' 하면 떠올려지는 부정적인 인상은 여전하다. '또 낚였다' '인신공격과 명예훼손·유언비어' '어린이 강간만화 등 패륜'…. 기사를 검색하다가 '제목 따로, 기사 따로'인 기사를 보며 '낚였다'며 혀를 차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부동산, 인터넷 쇼핑몰 사업 등 돈 되는 곳이라면 사업영역을 무차별로 확대하는 통에 "산업계의 씨를 말린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기업들은 "사이비 언론을 키우는 네이버 때문에 기업활동을 못하겠다"며 불만이다."


조선비즈 칼럼 - 네이버 문제는 '이해진 의장' 스스로 풀어야



위 내용을 보면 그 문제 심각성이 강하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의문인 것이 네이버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지만, 언론인에 오픈 된 공간을 편집하는 것은 네이버가 아니라 언론이란 것이다. 


그리고 더 문제인 점은 위에 지적한 낚시 제목들이 조/중/동 이들도 똑 같이 행하고 있다는게 문제다. 한마디로 사이비 언론이라는 집단에 자신들도 참여해 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꼴이다. 


네이버의 트래픽 독과점 문제는 반드시 건전한 인터넷 생태계를 위해 필요한 것이지만, 이 부분에서 만큼 자신들의 이익만 대변하려는 조/중/동 중심의 언론이 목소리 낼 여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렇게 떠들어 대면서 네이버로부터 좀 더 많은 권한과 트래픽 위임 받으려는 꼼수라면.. 그게 통하겠냐고 말해주고 싶다. 


언론밥 먹고 은퇴해 할일이 없어 다시 인터넷 미디어 만들어 먹고 사는 사람들이 다 뉴스 캐스트에 달라붙어있다. 결국 자기 사람들끼리 자기밥그릇 더 빼앗겠다고 소리치는 이런 꼴불견은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나?


정상적인 온라인 미디어리즘을 만들기 위해 네이버의 의사 결정 문제가 아니라, 네이버 검색의 트래픽 외부 전환 비율 확대와 통합 검색이란 미명으로 검색 정보를 필터링하고 있는 문제를 거론해주길 바란다. 


끝으로 지금과 같은 비정형적 구조를 만든건 결국 조/중/동 중심의 언론 아니었나? 네이버 뜰때부터 뉴스 데이터를 헐 값에 넘겨오고, 그들로 부터 받은 트래픽으로 광고 영업해온 그들이 아니던가?


남을 욕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먼저 되돌아 볼줄아는 성숙한 언론을 꿈꾸며 이번글 마무리 하겠다. 



해당 글은 iamday.net의 IT 칼럼 (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1362/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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