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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이해도에서 차이난 문제의 그룹폰 '슈퍼볼광고'

얼마전 이런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돈쓰고 망신 당했다는 기사 말이지요. 관심이 생겨서 정독해 보니 이런 내용이더군요. 중국의 지배 아래 독립 운동을 하는 티베트의 상황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해 그렇잖아도 민감한 사안을 희화화해 욕을 얻어먹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들이 홍보/마케팅 효과보다는 오히려 그룹폰의 이미지 회손하는 노이즈 마케팅이 되어 버렸습니다. 단순히 마케팅에 대한 판단 실수라고 보기에는 너무했던 부족한 그들의 인식과 접근법에 대해 오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미지 출처: The Wall Street Journal>

해당 내용은 6일에 열렸던 미국 슈퍼볼 경기의 광고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슈퍼볼 결승전 광고의 경우 전세계의 수 많은 기업들이 광고를 하려고 하는 데요. 그만큼 큰 광고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들 합니다.

이 경기에 그룹폰은 30초정도 TV 광고를 노출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광고에 등장한 유명 배우 티머시 허튼이 티베트를 언급하면서 시작됩니다. "티베트 국민이 위협을 받고 있다. 그들의 위협은 무력에 의한 위협보다 문화적 위협에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생선 카레를 만들어낼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루폰닷컴을 통해서는 이 생선 카레를 시카고의 한 식당에서 200명이 모여 30달러짜리 음식을 15달러에 먹을 수 있다"하는 광고를 게재했습니다.

제가 직역을 하다보니 앞뒤가 안 맞기는 한데요. 전체적인 큰 맥락을 생각하며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그룹폰이 건드린 건 유머나 코미디가 아닌 아시아의 민감한 문제
이 광고를 보면 도대체 그룹폰이 뭘 노렸는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정책이 얼마나 우수하고 그를 통해 어떤 해택을 얻고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아이디어가 겨우 이정도라면 그들은 너무 큰 실수를 한 것입니다.

티벳 문제는 비단 중국과 티벳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의 문제로 중국 눈치보는 한국이나 일본도 함부로 건들이지 않는 문제인데.. 이를 이렇게 이용하다니요?

차라리 중국에 억업받는 티벳의 전통 요리를 실현해낸 식당 값으로도 바꿀 수 없는 그 맛을 우리는 이렇게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한다고 하는 것이 어땠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룹폰이 이번 광고로 잃은 것은 단순한 마케팅적 가치가 아닌 그룹폰의 몰지각과 무식함에 대한 안티 소비자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2. 이번 광고가 어떤 영향을 미치나?
이번 광고에선 티벳을 사랑하는 그룹폰도, 중국을 사랑하는 그룹폰도 아닌 둘 다 미워하는 그룹폰이란 이미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티벳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정치적 투쟁을 농담 거리로 만들었다고 욕하고 중국은 자신들의 영토에 있는 티벳을 이용했다고 욕하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에선 시나닷컴 같은 서비스에서 네티즌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룹폰을 진출을 막아야 한다. 그룹폰은 저능아들이다란 내용들을 쏟아내며 이 문제를 공론화 하고 있습니다.

그룹폰이 30초 짜리 광고를 위해 투자한 돈이 33억원정도 된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투자해 얻은 성과는 수백억달라에 달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인 것이죠.

로히트 브하르가바 조지타운대 마케팅 담당 교수는 "그루폰이 지금까지 자신들을 사랑했던 고객들을 잃기 위해 독특한 업적을 세웠다"고 비꼬았을 정도라고 합니다.


3. 이번 사태는 소셜 커머스 업체가 소셜을 몰라 발생한 문제
이 문제를 쉽게 넘겨 버릴 수 없는 것은 바로 소셜이란 중심축을 가진 업체가 소셜을 몰라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이고 한국의 기업들도 이런 몰지각성이 조금씩 들어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소셜이란 것은 무었일까요? 사전을 보면 사회적인, 사회에 관한이란 뜻으로 사용됩니다. 즉 관계와 관계를 이어주는 모티브이자 단어가 바로 사회란 것으로 정의된다는 것입니다.

소셜 커머스란 것도 결국은 이 관계를 이어주는 대서 출발하죠. 맛은 있으나 광고가 안되 장사가 안되는 업체를 알려 수익을 가져다주고 일반 사용자는 저렴한 비용에 식사를 해결하는 전략입니다.

서로의 요구점 광고란 것과 저렴한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와 업체의 Needs를 정확히 파악해 이 관계를 이어주며 소셜과 커머스가 융합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은데 예를들어 저렴하다고 해서 가보니 제품 퀄리티가 형편 없다거나 A/S 전화를 하니 전화를 안받고, 반품 요청을 하니 반품이 안되는등 다양한 관계 형성에 미치는 불안 요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는 기업이 소비자 나아가 정치적 상황등을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광고를 통해 부정적으로 전달한 사례입니다. 이는 많은 미국인이 티벳 문제를 옹호하는 입장에서 소셜 업체가 이런 미국인들과의 관계 형성에 부정적 이미지를 전달한 것입니다.

소셜 기업이 소셜의 개념과 이런 부정적 마케팅의 파장을 이해못해 발생시킨 문제입니다.


4. 국내 기업은 어떠한가?
한국의 소셜 커머스 기업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독창적인 것은 없고 미국에 있던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선점 효과를 이용해 자금을 모으고 이를 네이버와 네이트, 다음등에 광고하며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입니다.

아직까지는 커다란 문제가 발견 된 것은 아니지만 이들 기업이 취하는 홍보 방법 조차 썩 소셜하지는 않다란 생각이 들게됩니다.

한국에서 1위 기업인 티몬은 올해부터 리뷰와 LBS 기반의 서비스를 엮는다고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소셜이 되는걸까요?


결론, 소셜을 이해하는 것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룹폰이 이번 문제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민감한 이슈를 재미로 풀어낸다고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개콘에서 시사 개그에 열광하는 것은 그 안에 사회의 비판과 유머가 절묘하게 볶합적으로 버무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코드 속에서 사람과 사회 문제를 공론화하고 이를 대중과 이야기하며 인기란 무형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미디, 개그가 명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결국 그런 코드를 이해하는 것에서 부터 소셜이란 요소를 생각해 볼 수 있게되고 그 결과물이 사람인 것입니다.

그룹폰은 이 문제를 통해 티벳과 중국을 모두 건드려 두곳 모두의 적을 만들었습니다. 사람 사이의 감정, 지역간의 이해 관계, 그들을 옹호하는 집단간의 관계등 소셜 기업으로서 너무 많은 관계 요소를 건들여 최악의 결과를 낳은 그룹폰 광고사태..

우리는 어떤 소셜을 원하는지 생각해봐야 할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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