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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서점 보더스 파산 신청으로 본, 미래 Ebook 시장

요즘 미국에서 들리는 소문을 보면 오프라인 서점들의 파산이나 경영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 지형이 바뀌면서 생기는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못해서 발생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데요.

오늘은 이런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하지요.



미국의 대형 서점 체인인 보더스는 해당 분야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업체로 유명합니다. 총 700개의 대형 점포를 전국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우선 200개 점포를 철수 시키며 점진적으로 파산 처리 또는 회생의 길중 하나가 선택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WSJ의 Chapter 11 for Borders, New Chapter for Books을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해석까지 해드리기엔 시간이 없네요. ㅡㅡ;;

이 사건 때문에 미 출판 업계도 상당한 파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탄탄한 성공을 걷던 기업이 불과 몇년사이에 파산신청까지 몰리면서 급격하게 세가 하락하며 오프라인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보더스는 어떤 기업이고 현재 상황은 어떤가?
미 출판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보더스는 어떤 기업일지 간략하게 살펴보면 파산직전까지 전국적으로 700개의 서적 유통 체인을 가지고 있었으며 반즈앤노블등과 함께 미국에서 한국의 교보 문고와 같은 오프라인 서점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산 당시 시가 총액이 70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1600만 달러 정도밖에 안될정도로 형편없는 주가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보더스를 보는 시각이기도 했지마 그만큼 매출이나 전체적인 산업 비전이 그만큼 인정 받지 못하고 있었단 뜻인데요.

미국에서 뜨는 ebook 시장 예측을 못해 경쟁사에 밀리고 여기에 모바일 트랜드 같은 신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해 파산 위기로 몰린 것입니다. 이에 반해 반즈앤노블은 누크 등의 ebook 리더를 발표하며 선방을 펼치면서 1.1 Billion 의 시총을 유지했습니다.


2. 보더스 사례가 남기는 것은?
와이프가 부산 출신이라 어느정도 부산 경제 사정을 들을 수 있는데요. 부산에서 유명한 동보서적 파산 사태를 보더라도 더이상 일반인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서적 구입이 더이상 성장 동력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꼭, 출판 분야가 아니더라도 비디오 대여업 시장에서 초 강자였던 블록버스터가 온라인화 되어가는 트랜드를 따라잡지 못해 NetFlix에 1위 자리를 내주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해 파산까지 내몰린 사연등 이러한 몰락 사례는 수도 없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이이기지만 한국에서도 이런 사례가 많아 질 수 있습니다. 특히 교보 문고의 오프라인 확장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물론 교보 문고는 나름 ebook 시장에 대응하고 있지만요. 이 부분은 기회되면 이야기 해보죠.)

한국의 경우 기존 오프라인 출판물이 아직 ebook 리더화되지 못하고 있고 ebook 에 대한 수익 분배등의 문제등이 정의 되지 않아서 출판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지는 않고 있지만 이것은 시기적 문제지 조만간 큰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 없는 ebook전쟁 예고
교보와 아이리버가 손잡고 내놓은 ebook 리더나 인터파크가 내놓은 ebook 리더를 보면 더이상 기술 기업과 컨텐츠 기업이 별개의 시장을 가지고 싸우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출판 판매율도 온라인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대 반해 오프라인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단, 온라인은 유통 과정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비용 축소로 저렴한 비용에 도서 구입이 가능하고 컴퓨터만 있으면 서점에 가지 않고도 책을 구매해 볼 수 있었지만 오프라인 서점은 이런 부분에 취약했기에 생기는 문제였습니다.

이로인해 인터파크 초창기엔 신간은 할인을 제한하는 웃지 못 할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ebook 리더로 확장되 이젠 온, 오프라인 서점간의 대결이 아닌 IT와 유통 기업 모두의 대결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만들어진 책을 온라인으로 스캔하거나 PDF로 만들어 손쉽게 유통 할 수 있음은 물론 앞으로 만들 서적도 손쉽게 온라인화 할 수 있어 기존 IT 기업도 충분히 새로운 시장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4. 기존 출판과 유통 업체의 경쟁력 활용 절실
사실 IT 기업의 약점은 유통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출판사와 작가, 그리고 유통 업체간의 다양한 연결 고리를 모르기에 당분간은 기존 출판 유통 업체가 유리한 구조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스마트 ebook 리더를 개발해 표준을 만들어 배포하고 컨텐츠 수급을 빠르게 ebook으로 늘려야 기존 시장을 유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구글은 이미 저작권 제한 만료 서적을 거의 다 스캔떠서 저장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해외 ebook 시장과의 연동을 통해 만들어진 ebook의 확장성과 연동성을 높여야 국내에서의 시장 장악력도 높일 수 있을 겁니다.

아마존의 경우 킨들이 좋기는 하지만 포멧 지원과 서적 지원에 제약이 있고 ebook 활용성 이외에는 활용도가 낮아서 차기 버전에선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활용한 스마트 ebook 리더로 버전업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마존이 계속 시장에 신경 쓰는 것은 이미 출판업 분야에서 아마존 매출이 서적 판매 매출을 초과하기 시작 했기 때문입니다. 킨들이 출시된지 1~2년밖에 안됬지만 시장의 움직임은 광폭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기에 그런것입니다.

한국도 어떻게 시장이 급변 할지 모르는 만큼 이에 대응 할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결론, 한국의 장점을 살린 ebook 시장을 만들자.
사실 기존 출판 시장보다 어설프군은 이러닝 분야등 출판과 연동 가능한 시장에서도 충분히 ebook 컨텐츠 활용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책에 삽화 넣고 텍스팅 하는 작업은 어차피 쿽익스프레스 같은 출판 툴로 해왔기에 작업 자체는 온라인화 시키기 어렵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기존에 작업하던 방식에 컨버팅만 온라인으로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ebook 시장에 더 집중이 필요한 이유는 기존 온라인 강좌나 교육 서적등 교육 분야의 품질 높은 컨텐츠를 온라인화 시키고 이를 이러닝과 연결시 새로운 시장 형성이 가능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ebook 리더로 만들어진 컨텐츠를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PC까지 모든 디바이스 대응이 가능하게 만들면 오히려 출판 분야 이외에도 새로운 장르의 ebook 시장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활용한다면 컨텐츠 수출이나 교육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것이라 판단하는데요. 지금이 그런 준비를 할 적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들 영리하고 똑똑한 분들이라 이미 예측하고 움직이고 계시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ebook 의 사업화 모델은 아쉬움이 많습니다. 앞으로 좀 더 시장 기대를 충족시킬 모습 보여주길 기대하며 이번 글을 마쳐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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