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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정말 간만에 카페를 찾았습니다. 동네 카페였지만 바리스타 교육까지 하는 곳으로 전 잘 모르겠는데, 와이프는 커피맛이 좋다고 하더군요. 여유가 있을땐 자주 찾았는데, 최근엔 여러 부분에서 이유가 있어 자주 가지는 못했습니다. 


왠지? 커피 한잔에 이어폰으로 음악 듣는 된장남의 개같은 포스를 풍겨보고자 와이프랑 아들 대리고 놀러가봤습니다. 





라떼 한잔 시키고 와이프랑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잊고 있었던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 꺼내들었습니다. 이렇게 표현하면 그렇지만, 여성과 커피와 잘어울리는 스마트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이프도 비슷한 표현을 하며, 크기만 한게 아니라 이쁘고 화면도 그렇고 카메라 품질도 꽤 좋다고 하더군요. 그말 들으니 하나 사주고 싶었지만, 역시 제 현재 평편으론 무리인 것 같아서 입을 쏙 닫았습니다. 



1.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 의 디자인 특징


은은하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소니, 애플은 디자인 개성이 강합니다. 소니는 클래식컬한 고풍격을 추구한다면, 애플은 펀하지만 갖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킵니다. 둘의 공통점은 싸구려 같지 않다는 점입니다. 


과거 HTC 제품은 싸구려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고급스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출시되는 제품들은 확실히 조금씩 자신들만의 색체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인상이 듭니다.





후판도 알루미늄등으로 처리됬다면 더 고급스럽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은은한 화이트 컬러도 분명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직사각형 디자인에 라운드 처리를 통해 부드러운 인상을 제시하고 있고, 후면도 유선형 처리를 통해서 이런 디자인 흐름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는게 특징입니다. 


전체적으론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들의 일반적인 디자인 특징을 그대로 구성하고 있는데, 전면의 상단에 알루미늄 실드를 덧댄 부분이나 하단의 HOME, BACK, SETTING 버튼은 터치 스크린에 적용되어 있는게 특징입니다.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의 이번 버전 특징은 버튼을 최대한 억제하고 하드웨어 디자인의 일관성을유지하는데 최적화한 느낌입니다. 


사이드에 스피커를 배치했는데,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가 음악 전용 스마트폰이라서 스피커 성능을 높이기 위해 사이드 측면으로 스피커를 이동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좌/우에 버튼이나 포트 단자를 넣을 수 없게 되겠죠?


볼륨 버튼이 상/하위에 위치하는 것은 실용성면에서 좋지 않기 때문에 볼륨 버튼은 스피커 느낌의 메탈릭한 느낌을 유지한체 사이드에 배치하고 대신 데터, 충전 단자등은 상단과 하단으로 이동시켜 디자인 충돌 문제를 해결 했습니다. 


상단과 하단면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줍잖게 버튼이나 단자를 배치하면 매우 비효율적인 사용성과 지저분한 배치라서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하게 됩니다. 


또, 하단에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에게 음성 전달을 위해서 마이크가 탑재되 있죠. 그래서일까요?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는 하단에 데이터 링크 단자를 배치했습니다.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상단에는 이어폰 단자와 전원, 별도의 SIM 슬롯과 SD카드 슬롯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SD카드의 경우는 자주 쓸 수 있는데 SIM과 같이 위치시킨 것은 공간배치의 효율성을 따지기 위함이겠지만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2.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 의 디자인의 아쉬운점


이 제품은 화면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상단에 있는 전원 버튼을 클릭해야 합니다. 전면 패널 하단에 배치 된 홈, 뒤로가기, 설정 버튼은 디스플레이에 전원이 들어온 상태가 아니면.. 동작하지 않습니다. 


아이폰이 주 스마트폰이다보니 그런점에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화면을 실행하고 싶은데, 전면 패널의 버튼을 클릭해도 동작하지 않았죠. 아시다시피 아이폰은 전원 버튼 이외에 전면 패널에 부착 된 홈버트을 클릭해도 바로 화면 잠금을 해제하고 스마트폰을 이용 할 수 있는것과 대비되는 아쉬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화면이 5인치라서 화면의 잠금 해제를 위해선 상단으로 손을 움직인뒤 다시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이의 중단을 잡고 실행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제 손이 너무나 몽당연필 똥자루만하기 때문에 화면이 큰 스마트폰을 싫어하는데 그런 신체적 한계가 고스란이 묻어났습니다. 



포트와 이어폰을 연결하면 위의 이미지와 같이 됩니다. 포트에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인지 덥개까지 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디자인의 완성도와 매끄러움을 한층 강화시켜주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역시 개인적으론 상단의 전원, 이어폰, SIM 및 SD카드 슬롯 배치는 조금 아쉽습니다. 상단부에 너무 걸리적 거리는게 많다는 것이지요. 위에서도 설명했듯, 전원버튼 사용이 많은데 이어폰 단자는 하단으로 배치하는게 더 효율적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하단에 음성 입력을 위한 스피커가 있다보니 노이즈나 간섭이 염려되 상단으로 옮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단에는 통화를 위한 스피커까지 있기 때문에 음향 모듈을 기판에 설계하기 적합했겠죠. 기술적인 이슈는 조금 이해가 됬지만, 사용성 측면을 생각한다면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못쓸정도이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마 익숙함의 차이가 조금 큰 불편으로 다가왔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아이폰에도 뒤지 않는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 디자인


전 사실 HTC 제품을 사용해 보지는 못했었습니다. 주변분이 있으셔서 몇년전 잠깐 써본 것 뿐이거든요. LG나 삼성 제품은 종종 써봐서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는데, HTC는 한국에서 철수하고 A/S 불만도 있다고해서 막연히 마이너 브랜드의 이미지가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써보니 정말 제가 착각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품 마감부터 완성도는 물론 UI적으로도 삼성의 어물쩡 "터치 위즈"인가 뭔가하는 UI보다도 사용자 배려 관점이 더 훌륭했다는 생각입니다. 


또, 전체적인 디자인의 고급스러움과 완성도는 아이폰을 최고로 치부하고 있던 제가 얼마나 옹졸했는지를 깨닫게 해줬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디자인과 제품의 완성도는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 입니다. 삼성에게는 미안하지만, 규모적인 영역을 제외한다면 개인적으론 HTC 제품의 완성도와 디자인에 한표 던지고 싶습니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습니다. UI 측면을 한번 보겠습니다. 상당히 신선한 잠금해제 UI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해제하고 OS 메인으로 이동합니다.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는 첫 화면이 위젯이라고 하는 일종의 바탕화면 바로가기 + 별도의 추가 기능화면이 노출됩니다. 바로가기 아이콘도 배치되어 있지만, 시계나 날씨 위젯 같은 위젯 화면에서 바로 실행되는 소형 프로그램이 있는 화면입니다. 





안드로이드의 기본 UI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저 같은 아이폰빠의 경우 정형적인 안드로이드형 UI 구조가 다소 거추장 스럽고 불편했습니다.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는 그런점에서 절충점을 제시했다는 생각입니다. 위젯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최대한 위젯 배치 화면이 어플리케이션 아이콘 디자인과 노출 형태를 바탕화면처럼 꾸며서 이질감을 줄였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아이콘들이 배치되어 있을뿐만 아니라, 그룹화 기능으로 바로가기 아이콘을 위젯 화면에 배치시킬  수 있습니다. 굳이 한번 더 클릭해서 어플리케이션 아이콘이 있는 바탕화면으로 이동이 필요 없는 것이죠. 


아이폰 UI의 장점과 안드로이드 UI의 장점을 절묘하게 믹스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서브 스마트폰이 필요하다면 전 HTC 제품을 구매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폰과 비교해 봐도 확실히 매력있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포스팅을 통해서 그 차이점을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4.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 요점정리


HTC의 플래그쉽 제품인 One은 어떤 디자인 감성을 제공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HTC 버터플라이 (Butterfly)는 분명 디자인에 있어서 나름의 강점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최근에 보기 드문 디자인 완성도라는 생각이 들었죠. 개인적으로 알루미늄형 유니바디를 채용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현재 디자인 만으로도 충분히 여성분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뒤지지 않는 스펙과 5인치 디스플레이, 아이폰의 레티나에 밀리지 않는 화질등 꽤 훌륭점이 많습니다. 카메라 성능, 음질, UI적 장점등에서도 아이폰보다 뛰어나다고는 못해도 당당히 겨뤄볼 수 있는 제품 같습니다. 


삼성의 갤삼도 꽤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됬지만, 왠지 아직은 하드웨어 성능을 빼면 아이폰에 UI적인 부분이나 소프트웨어 튜닝에서의 디테일한 강점을 내세우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제품은 그런 우려를 일정수준 불식시킨다는 생각입니다. 


강추 할 만한 제품으로 추천 드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 이 리뷰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리뷰인 만큼, 구매전에 가능하다면 사용해 보시길 권하고, 사용이 어렵다면 해외 리뷰나 동영상 리뷰등을 충분히 탐독후 구매하시길 권합니다. 


끝으로 제품 구매에 있어서 한말씀 드리지만, 이 제품은 병행 수입을 해야 합니다. HTC가 철수했기 때문이죠. 병형 수입 업체는 법인들도 있지만, 카페나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개인사업자도 있습니다. 


까페나 쇼핑몰로 유통되는 제품은 엄밀히 말하면 불법입니다.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부가세등을 납부하지 않아 법인사업자가 유통하는 제품에 비해서 10%이상 저렴하게 납품 됩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 할 경우 개인사업자는 사업자 폐기후 잠적하면 끝이지만, 법인 사업자는 그런 점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있고, 자체 사설 A/S 점등을 연결해 이 문제도 해결하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품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꼭 이런점을 합리적으로 고민해보신뒤 구매 결정을 하시길 권합니다. 법인이든, 개인 사업자든 온라인 상에서 최소한의 합리적 유통을 하고 있는 곳을 차아 하시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비싼 제품 구매후 속 안썩는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리뷰용으로 사용된 HTC 버터플라이 X920d는 익스펜시스 코리아(http://www.expansys.co.kr)에서 제공 되었습니다. 익스펜시스는 영국에 본사를 둔 온라인 전문 글로벌 유통사로, 국내에 미출시 된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악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유통판매하는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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