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Adam Hartung는 2011년 3월 “Why Not All Earnings Are Equal; Microsoft Has the Wal-Mart Disease”란 칼럼을 통해 MS가 월마트병에 걸려 있음을 지적했다. 




성장 없이 수익을 올리는 회사가 된 Microsoft


보통 성장세가 멈춘 회사들의 특징을 보면 93%가 성장률 2%를 넘지 못하고 75%에 해당하는 부류는 제로 성장률을 기록하다 쇠퇴기에 접어든다. 70%는 성장 없이 손실을 기록하다 시가가 절반 가까이 하락하게 된다. 


시장은 변화하는데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캐치하지 못해 이런 상황에 이른 다는 것이다. 이런 저성장 회사들과 Microsoft의 상황을 대비해 보면 재미있는 분석이 가능하다. 


전체 PC 시장은 2011년 2/4 분기에 2% 감소했고, 소비자용 PC 출하량은 8% 감소 했으며, 넷북은 40% 감소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Microsoft는 실제 수익은 상승했다. 하지만 소비자의 변화를 인식해 대응하는 과정에서 성장한 것이 아니다. 과거에 얻어 놓은 윈도우 플랫폼의 자산으로 성장한 것이란 이야기다. 


이 때문에 Adam hartung은 Microsoft를 "월마트 병"에 걸렸다고 분석한 것이다. 그가 말하는 월마트병의 요체는 이렇다. 시장이 변화하고 있으나 늘 하던 업무를 더해서 옛 영광을 찾으려 한다는 병이다. 



월마트병에 걸린 기업들, 인력 구조조정 부터 시도.. 


이런 기업에서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하는 일은 혁신적인 시장 창출이나, 신제품 개발이 아니라 판매직과 마케팅.. 등 돈이 과도하게 지출된다고 생각하는 영역에서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신제품 개발에서 아웃소싱을 통해 비용 절감을 추구한다. 


이런 이유는 수익을 내기 위해서인데, 2011년과 2012년 사이에 Microsoft가 위기 의식을 느끼며 마케팅..등의 영역에서 인력 구조 조정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Microsoft는 철저하게 성장이 멈춘 기업의 전례를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는 재미난 분석이 가능하다. 


Adam hartung가 지적하는 이런 저성장 기업들처럼 비용 절감을 위한 수입 상승을 Microsft가 신 사업과 새로운 제품들을 잘만들어서 늘린 것이 아니기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이다. 


1달러의 수익이라도 회사가 성장중에 얻은 것이냐 성장이 정체 된 상태에서 얻는 것이냐의 판단지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Microsoft는 아쉽게도 성장이 멈춘 기업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 같다. 



수익과 매출에 병든 MS의 실수들.. 


이후 스티브 발머는 거대해진 조직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에 안주했고, 조직을 발전 시키기 보다는 매출 확대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 


Microsoft 내부에서는 이런 스티브 발머식 리더쉽을 꼰대 리더쉽으로 비판 할 정도다. 이 때문에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경영자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는 구조들이 생겨났고, 일부 임원들에게 의지하다 보니 최근 축출 된 스티븐 시노프스키 같은 영향력 있는 임원의 태업까지 발생하며 역대 최악의 CEO로 기록되고 있다. 


이런 리더쉽 문제 때문에 구글처럼 기업의 전략에 따라 제대로 된 돈을 투자하지 못했고, 투자하는 사업마다 큰 적자를 만들어 냈다. Microsoft가 60억 달러 상당의 비용을 지불하고 인수한 광고 서비스 회사인 어콴티브는 2012년 4분기에 순 손실 처리되며 Microsoft 역사상 첫 적자 상태를 만든 투자를 기록했다. 


6조상당의 비용을 구글이 더블클릭을 인수했던 시점에 자극 받아 인수자금으로 확용한 것이 이제와서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도 많은 투자 실패를 기록하다 보니 스티브 발머 CEO도 조금은 직원들에게 눈을 돌리고 과거 개발자 중심의 기업문화로 회기 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단기간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게 사실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