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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가 한때 전체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9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 할때가 있었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일로 PC 시장 전체가 윈도우를 채택하던 시절 전 세계의 OS 시장 점유율은 Window가 90% 점했고, 여기에 끼워 팔기식으로 이미 시장을 선점한 MS의 Internet Exploer는 손쉽게 시장에 진입 할 수 있었다. 



최근 IE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은 크롬의 약진도 있고, 구글이 안드로이드란 대항마를 앞세워 세계의 OS 시장 점유율을 50%가까지 점유하기 시작한 원인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Internet Exploer는 크롬과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SliverRight가 무너뜨렸다는 분석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 주장은 스탠포드 강연에서 나온 주장으로 2004년 MS는 90% 이상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Internet Exploer 팀이 기록한 성과에 만족하고 이 팀을 대부분 SliverRight 팀으로 옮긴 것이 Internet Exploer 점유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란 의견이 제시됬다. 

 



MS는 왜? SliverRight에 올인했나?


Wiki백과에 보면, 실버라이트(Microsoft Silverlight)는 애니메이션, 벡터 그래픽스, 오디오-비디오 재생을 비롯한 리치 인터넷 어플리케이션 지원을 위한 웹 브라우저 플러그인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HTML5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이전에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 사용을 위해 별도의 플러그인이 필요했다.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하던 플러그인이 바로 Flash 였는데,  MS가 Internet Exploer를 위해 플래시플 번들 계약하면서 비표준임에도 표준 플러그인처럼 활용되면서 급성장의 길을 겪게됬다.

 

MS역시 Flash를 밀수박에 없었던 이유가 있는데, 당시 썬과 자바의 지원을 등에 업은 넷스케이프가 시장을 장악하던 시기였기에 이를 견제하고 IE를 주 웹브라우저로 밀려던 생각 때문에 당시 웹의 한계인 멀티미디어 활용 성능 향상을 위해 리치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했던 시기였다.  


당시 MS는 자바를 윈도용 프로그래밍 언어로 만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루머가 있기도 했고 웹 표준인 W3C에서 제정한 HTML을 IE 전용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이런 정치적 상황속에서 Micromedia가 MS에 떡밥을 던졌고 그 떡밥이 Flash였던거다.


웹 시장에서 어떻게든 자신들 중심으로 움직이고 싶었던 MS와 반 MS진영의 정치적 논리가 그 시작의 출발점이라고 보면 된다. 



2년전부터 종말 예고되던 플래시, 미래는 있는걸까?


이 포스팅은 약간은 스스로에 대한 우쭐거림으로 시작해 보려고 한다. 2~3년전쯤 난 HTML5 이야기가 본격화 되면서 트위터와 지인들에게 플래시는 망한다던 망언 아닌 망언을해 공분을 산적이 있다. 특히나 관련 업계에서 플래시 기반의 웹 전문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던 디자이너들에겐 직격탄을 날린 것처럼 욕을 많이 얻어 먹었었다.



물론, 이것에는 단점도 있었지만, 플래시가 가진 인터렉티브함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제작 환경은 웹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는 물론 게임, 영화까지 새로운 시장을 개척 할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플래시는 꽤 유용한 어플리케이션 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결론적으로 MS가 실버라이트에 올인하려고 했던 이유는 플래시 진영과의 관계가 이전 같이 유용하지 않을 뿐더러, MS가 추진하는 사업 방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플래시는 그 이전까지 웹 상에서 자체적으로 플래시 기반 어플리케이션 개발 유포가 가능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이 MS가 가려는 방향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플래시를 키운게 사실상 MS이기에 당장 대체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실버라이트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면된다. 



 

실버라이트의 핵심은?


MS가 실버라이트에 이처럼 Internet Exploer 팀까지 전담시키며 올인한 것은 .NET Framework에 성패를 좌우 할 열쇠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으로, 그동안 .NET Framework을 배포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개발자들과 서버 부분에서 일정부분 성과를 얻었지만, 일반인들의 PC 유통에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실버라이트를 통한  .NET Framework지원으로 이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햇던 것이다. 


 .NET Framework는 일종의 윈도우 기반의 프로그램 개발, 실행, 배포를 위한 기본환경으로 PC, 휴대폰, TV 및 웹 환경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환경쯤으로 생각하면된다. 


다양한 소프트웨처를  .NET Framework 가반하에 만들고 이를 실버라이트로 유통시켜 웹 환경에서 다양한 개발자들이 참여한 현재 앱스토어 형태의 생태계를 구축하려 했던 것이 MS의 주요 전략이었다. 


당시에 플래시 진영이 이런 생태계를 제대로 육성해 웹에서 더욱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며 시장을 주도해 나가자 자신들의 전략도 이것임을 깨닫고 실버라이트 프로젝트를 실행한 것이다. 

 



익스플로러보다 중요했지만, 이것이 패착이 되다


MS도 당시에 웹 시장이 컨텐츠 중심의 새로운 유통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는 했던 것 같다. 문제는 지금처럼 모바일 중심이 아니라 PC 체제의 웹 중심으로 흘러 갈것으로 예상한 것인데, 웹 브라우저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실버라이트에 올인하는 사이 시장은 모바일 중심 체제가 되고, 웹 브라우저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급격하게 Internet Exploer 시장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이것을 되돌 릴 수 없게됬다. 


웹 브라우저가 중요한 것은 장담컨데 미래에는 모든 모바일 및 PC 환경이 웹 기반으로 움직이고 웹 기반의 소프트웨어 유통 구조가 될 것이기에 웹을 처음으로 접하는 시작 통로인 웹브라우저가 중요해지게 된다. 구글의 모바일 웹 전략도 그렇고 안드로이드가 있음에도 크롬 OS를 지속적으로 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MS가 어떤 패착을 저질렀는지 깨닫게 된다. 


윈도우 기반이 탄탄했기 때문에 다시 시장을 리딩 할 수 있을 거란 안일한 생각과 경쟁 서비스들은 6개월 단위로 업그레이드하며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반영하는데 비해 독자 표준이란 MS식 아집에 사로잡힌 것이 사실상 Internet exploer 독과점을 무너뜨린 결과라는 것으로 분석해 보고 싶다. 


앞으로 이 실수하나가 MS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이 시장을 바라보는 하나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해당 글은 iamday.net의 IT칼럼 (http://www.iamday.net/apps/article/talk/2219/view.iamday)에 기고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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