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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iOS 6.1.1이 업데이트되어 쓰면서 가장 짜증난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바로 배터리 소모량이었다. 예를들어 업데이트 전에는 1시간 이상의 팟캐스트를 들을 경우 소모량이 기껏해야 몇퍼센트대의 소모율을 보여줬다. 음성 데이터 자체가 용량이 작을 뿐만아니라 팟캐스트를 듣는중에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사용이 없었기 때문에 굳이 소모량이 급격히 늘어날 이유가 없었다. 

 


 

물론, 모바일 웹을 이용 할 경우는 브라우저 자체의 시스템 사용량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 사용에 따른 스마트폰의 다양한 프로세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팟캐스트류의 어플리케이션 이용보다는 사용량 차이를 보여줬지만, iOS 6. 1. 1 버전 업데이트시 보여줬던 소모량과는 비교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마치 아이가 우유를 먹다가, 초등학생이 우유를 먹는 수준으로 배터리 소모량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실측한 것은 아니지만, iOS 6.1.1 버전 이전과 이후로 나누면 배터리 소모량은 개인적 기준으로 30% 이상의 소모량 차이가 발생했던 것 것 같다. 


팟캐스트의 예를 좀 더 확장해 이야기하면 이해가 쉬울 텐데, 1시간짜리 팟캐스트 이용중 배터리 소모량이 과거엔 5%의 데이터 소모율을 보였다면, iOS 6.1.1 버전에서는 15%이상 소모되는 느낌이었다. 


iOS 6.1.2에서 업데이트 되면서 이런 문제가 많이 해결됬지만, 이번글에서 다루고 싶은것은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느냐는 것이다?

 


너무나도 사소한 개발실수인가?

애플측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금 배터리 소모량 증가의 문제는 캘린더 동기화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애플 iOS 6.1.2, 배터리는 개선되고 비밀번호 문제는 그대로?"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기에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을 텐데, 문제는 캘린더 동기화에 따라서 왜? 배터리 소모량이 증가하느냐 이다. 


필자가 이 과정에서 시나리오를 만들어보면 이런 추측이 가능하다. 동기화라는 것은 특정한 어딘가의 서버나 장치와 네트워크를 통해서 달력에 기록된 정보의 데이터를 공유해 활욜하게하는 것인데, 이과정에서 배터리 소모가 증가했다는 것은 동기화 과정을 보면 데이터를 특정 장치에서 호출후 중복 데이터 제거등을 위해서 분석 과정을 거친다.


이러면 프로세스 사용이 증가하는데, 이 빈도가 높아질수록 지속적으로 스마트폰 자원 활용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는데, 결과적으론 이 빈도를 관리하는 부분에서 버그나 에러가 존재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속적으로 네트워크와 시스템 자원의 호출이 요구되는 네트워크 트래픽과 배터리 소모가 많아진 것이다. 


그런데, 만약 CPU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OS 차원에서의 버그가 있었다고 한다면, 그나마 납득할 것 같다. 이는 CPU 테스팅에 있어서 수만가지 오류가 바생할 수 있기에 현실적으로 완벽한 제품 개발은 불가능하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iOS 6.1.1에서 발생한 오류는 어떻게 보면 잔실수에 가까운 실수로 보이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애플이 필자는 우려스러운 것이다. 

 


[이미지 출처: 포도트리미에르 블로그]

 


애플의 불안하는 미래는 혁신이 아니라 신뢰추락

개인적으론 많은 저널리스트들이 지적하는게 잡스 이후의 혁신과 먹거리 고갈로 단정하는데, 그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스티브잡스도 애플 내부의 다양한 집단과 협력해 혁신을 만들어왔다는 점에서, 애플이 당장 망하거나 위기에 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 단계에서 아이패드 3 출시후 아이패드 4를 6개월도 안되 출시해 기존 아이패드 3 구매 고객을 욕먹인 케이스나 현재 글에서 지적한 배터리 버그 같은 것들이 오히려 소비자에 대한 애플 제품의 신뢰도를 약화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의 문제 지적은 좀 더 폭넓고 거시적인 분석과 지적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관점에서 애플을 보면, 애플이 지금에 있을 수 있었던 것도 애플이란 브랜드와 애플 제품들에 대한 높은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였고, 실제 망하기 일보 직전 상태까지 몰렸던 1997년 이후 애플이 다시 정상 괘도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다 충성도 높은 고객이 있었기 때문이다. 혹자들은 애플이 혁신으로 성공했다고만 보지만 난 다른 관점을 말하고 싶다. 


애플이 성공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만든 혁신성에 공감해 줄 애플의 충성도 높은 고객이 있었기 때문이지 결코 혁신성 때문이 아니다. 그리고, 그런 고객을 다 망해갈때까지 유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근간에 자리한 제품에 대한 신뢰 애플이 만들면 다를 것이란 고객과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의 애플 제품에선 이런 신뢰가 사라지고 있고 실제 애플의 위기는 이런 신뢰가 깨지는부분에서 출발해야 이해가 가능하다. 

댓글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myth9.tistory.com BlogIcon 붕어IQ 상당히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최근에 자잘한 실수들도 그냥 이해할 수도 있지만, 상당히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이용자들이 고민하고 노력해야할 부분을 줄여주고 편리하게 해주는게 애플이었는데 말이죠.
    오히려 고민들이 늘어나니 말이죠 -ㅅ-;;

    그리고 최근에 아이패드도 그렇고 돈을 밝히는 냄새를 너무 뿌리는 마케팅이라 실망스럽습니다.
    기존 고객을 졸지에 바보 만드는 경우니깐요.
    애플의 색깔이 변할 수도 있겠지만, 타이밍이 너무 잡스의 부재와 겹치는군요.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시죠? ^^
    2013.03.03 09:10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systemplug.com BlogIcon 어설프군 YB 어설프군 YB 항상 기업의 위기는 큰 성공뒤에 찾아오더라고요. 그리고 그 시발점이 고객에 대한 접근인데, 최근 애플에서 그런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까운게 사실입니다. 2013.06.04 20:33 신고
  • 프로필사진 하모니 애플의 장점은 고객을 개무시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고객이란 그저 자신들의 혁신을 즐기는 존재에 불과해야지 제품의 품질에 불만을 제기하거나 마케팅을 해야하는존재로 여기지 않았죠. 즉 고객과의 신뢰따윈 필요없는 회사 였습니다. 이제 애플도 고객과의 관계를 신경써야하는 보통회사가 되가네요. 2013.03.03 10:36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systemplug.com BlogIcon 어설프군 YB 어설프군 YB 아무래도 많이 대중화 됬으니깐요? 전세계 점유율 기준으론 10% 언저리지만, 각 기업의 브랜드별 수치로 보면 Top에 속한 기업이니 어쩔 수 없는게 아닐까 싶네요.

    놀던 판이 달라졌는데, 과거의 기준으로 접근하기는 힘들겠지요.
    2013.06.04 20:35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kuaj.tistory.com BlogIcon 도둑갈매기 애플을 좋아했던 이유는 혁신과 신뢰도 있지만, 신제품이 나오면 기존 고객은 시궁창으로 처박는 국내 회사들과 달리 안고 간다는 거였는데..별 혁신도 없이 커넥터를 바꿔버린 것에 대해 실망을 많이 느꼈습니다. 젠더를 사용하라지만 저만해도 DMB수신기나 독스피커가 매우 우수꽝스러운 모습이 되어버렸죠..이번 업데이트도 그렇고,애플의 정신을 좋아했던거였는데 아쉽네요. 2013.03.06 09:20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systemplug.com BlogIcon 어설프군 YB 어설프군 YB 커넥터 부분은 어쩔 수 없었던게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최근의 변화되는 모습엔 우려를 표하지만, 커넥터는 어쩔 수 없었다고 치부하고 있습니다. 커넥터 속도도 문제지만, 기본적으로 부피가 너무 커서 제품 크기를 줄이는데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이죠.
    2013.06.04 20: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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