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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원래 기획 된 글은 아닙니다. 최근 글쓰는 걸 좋아해서 본격적으로 블로깅을 시작하셨다는 "컴퍼니제이"님이 갑자기 제 메일로 블로그 운영에 관한 질문을 문의하셨습니다. 그에 대한 답변을 드리면서, 부족하지만 제 5년 블로그 인생의 경험을 같이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에 포스팅을 기획하게 됬네요. 


들어가기 전에 컴퍼니제이님껜 너무 죄송해요. 메일 내용은 진작에 확인 했는데.. 제가 최근 iamday.net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중이라, 급한일을 먼저 처리하다보니 답변을 조금 늦게 드리게되었습니다. 무시해서 그런게 아니니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우선 컴퍼니제이님은 제게 크게 다음과 같은 내용을 문의 하셨습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내용인데, 사실 블로그 운영이라는게 정답도 없을 뿐더러 다음이나 Tistory 측에 문의 한다고 답변이 되는 것도 아니기에 답답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도, 소중한 시간을 투자해 1~2시간 어렵게 포스팅을 했는데.. 만약, 반응(SNS 발행, 댓글, 추천, 구독.. 등등)이 없었다면 당연히 서운한 마음도 있고, 의욕도 떨어질 것입니다. 그래도 5년간 블로그를 해왔고, 주변에 왕래하는 지인 블로거분도 있기에 방문자수에 상관 없이 이런 외로움이나 허무함은 없지만 아마 시작한지 얼마 안된 분들은 그런 고충이 있을 것 같아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전해보려고 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한지 3달정도 됬고, IT 중심으로 운영 중이라고 하십니다. 평균 방문자는 200명~300명 정도이고, 글 발행이 없으면 더 적은수가 방문한답니다. 


그런데, IT에 관심 많고, 글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블로그 방문자의 반응이 부족하다 생각되니 힘이 빠지더란 것입니다. 그래서 좀 더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좋은 분들과 교류 할 수 있게 몇가지 사항을 문의 하셨습니다. 


1) Daum view 이외의 홍보채널은 있나요?


2) 구독자수와 트위터 팔로워, 증가는 시간만이 해결해 줄 수 있는지?


3) 악플들에 대한 대처법은?


4) 어설프군YB의 블로그 참여 스토리는?



1. 다음뷰 이외의 홍보 채널은 없을까?

개인적으로 현재 제 블로그는 평균 4,000명 전후 방문률을 기록하고 있네요. 그런데 그중에서 단일 URL 유입으로는 다음뷰가 가장 많고, 나머지는 대부분 검색 유입이 대부분입니다. 비율로 보면 3:7 정도로 검색이 압도적입니다. 


다음뷰는 좋은 글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 하고 교류하는데는 매우 좋은 서비스지만, 단순히 방문자를 늘리는 용도로서는 사실 그닥 좋은 툴은 아니란게 개인적인 생각이고, 평균 1만명 이상 들어오는 대부분의 Tistory 유저 분들은 검색 유입으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고로 검색 최적화에 대한 고민을 해보심이 좋을 것 같네요. 단, 제가 이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기 어려운 것은 검색 최적화는 컨텐츠 부터 블로그 스킨과 다양한 영역에 걸쳐서 복합적으로 이루어지기에 몇가지 팁을 전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라 답을 드리긴 힘들어 이정도에서 정리하겠습니다. 



2. 소셜 영향력이 확대되려면?

기본적으론 맞팔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이런 마케팅을 해주는 곳에 돈을 들이면 빠른 시간안에 많은 방문자를 만들 수 있지만, 그닥 좋은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예를들어 트위터로 자신의 글을 소개하거나 리트윗을 하는 반응을 비율로 보면 100명의 진성 독자보단  1만명의 어중이 떠중이 팔로워가 좀 더 효과가 있었지만, 1000명 진성 팔로워보다 과연 1만명의 어중이 떠중이 팔로워가 더 큰 효과를 보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실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마케팅적으로 빠른 시간안에 효과를 봐야하는 상황이 아니면 자신의 글을 공유하고, 비슷한 카테고리에서 활동하는 트위터리안들과 교류하면 조금씩 방문자가 늘어납니다. 


또, 블로그에 자신의 프로필 정보와 SNS 계정 링크등을 공개해서 독자들이 친구나 팔로워로 등록될 수 있게하다보면 조금씩 증가하고 좋은 컨텐츠가 리트윗, 트윗팅등으로 발행되며, 다른 관심 독자를 끌어들이게되더군요. 


시간을 걸려서 얻은 독자는 정말 여러가지 면에서 큰 힘이 되어줍니다. 개인적으론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빠른 수치 확장보단 저처럼 1~2년 이상 SNS하면서 독자를 모으시길 권합니다. 



3. 악플에 대처하는 방법?
제 블로그에 스팸 IP로 등록된 내용과 차단된 분이 수백명이 넘습니다. 원칙이 있어서 음란/광고글은 가차 없이 차단하고 바로 스팸처리하고(밀웨어나 스파이웨어 유포도 포함), 논지와 취지와는 상관 없는  비판글, 욕설.. 등은 가능하면 남겨두고 있습니다. 


실제, 5년이란 시간을 블로그를 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봤기에 블로그 운영 초창기에는 저도 그런 댓글러들과 많이 싸우기도하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정말 다른 생각과 개념을 전하는 댓글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논쟁하며 생각을 교류하지만, 악성 댓글/무개념 욕설 댓글에 대해선 그냥 가볍게 웃어 넘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 폭발해서 일부 댓글러들과 싸우기도 하지만, 무개념적 논쟁이나 비방은 서로에게 상처만준다는 생각아래 가능하면 웃어넘기고 그분들을 이해해 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4.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블로그코리아 초창기 창업 멤버(지금은 다른일 하고요)이자, 서비스 기획을 담당했던 사람입니다. 블로그 대상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블로그를 모르면 안된다고 생각했기에 블로거들을 이해하려는 노력끝에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일때문에 시작한 것이지요. 유명해지려고 한다거나, 리뷰 블로거나? 전문 파워 블로거가 되보겠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될거라 생각을 아예 못했었으니까요?


그저 주제 없이 시작 할 수는 없으니 벤처 시절의 기억과 추억을 담아 놓으려는 동기에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조금씩 블로그가 알려지고, 방문자가 찾기 시작하면서 이왕하는 거 가능하면 제가하는 업종과 일에 연관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현업과 관련 된, 정보와 트렌드를 소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유지해 온 것이 지금에 이르렀네요? ^^



블로그에 대해서 욕심이 생겼던적은 없나?

처음엔 동기 때문인지, 방문자에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순간 방문자가 1000명이상이 되자,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숫자에 신경쓰게 되더군요. 


그리고 어느 순간보니 제가 욕하던 돈바라는 파블들이나, 리뷰어들을 닮아가고 있는 저를 보게 됬습니다. 컴퍼니제이님에게 보낸 메일에는 밝히지 않았지만, 그것 때문에 한 1년 조금 안되게 블로그를 쉰적도 있습니다. 


블로그 정체성을 찾겠다는 그런 거창한 이유 때문이 아니라, 그저 블로그를 재미있게 하고 싶은데, 돈이나 제품 바라는 제가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의뢰가 오면 리뷰나 관련글을 안쓰는 것은 아니지만, 한가지 확실한 원칙은 가지고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바로 완벽하게 장점만 가진 제품이 없기에, 체감하고 느낀 솔직한 장/단점을 전하자는 제 개인적인 원칙 말이지요. 맹목적 홍보 글을 쓰려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최근글중 리뷰한 글들은 대부분 그럴껍니다.


가능하면 장/단점이 서려있는 글, 그리고 어떤 계기로 쓰게됬는지 사실을 밝히려고 노력합니다. 


그게 독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해서지요. 그리고 그런 윈칙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포스팅 의뢰는 돈을 많이 준다고해도 가능하면 쓰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거에 신경쓰기 시작하면 또, 블로깅이 재미 없어 질 것 같아서요. 


최근엔 방문자 숫자나 통계보다는 제글에 의견 주시는것에 더 감사함과 재미를 느끼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덤으로 트위터, 페북에 소개해 주시면 더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글을 쓰고 문의가 오면 답변도 드리며 그렇게 블로깅하고 있습니다. 



블로그한 시간과 기타 이야기?

블로그 한지는 5년이 넘었고.. 본격적으로 한건 한 3년 되는듯 합니다. 최근에는 트위터, 페북등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서 그 재미로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글이 SNS 반응을 만들어 내더군요. 


그리고 방문자수 신경 쓰면 너무 최신 이슈에 매몰되서(그런데 제 글들중 최신 이슈가 아닌게 없네요. 음.. 뭐랄까? 너무 뜨거운 이슈에 편중되지 않은 주제라고 해야 겠네요) 주제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제 원칙대로 블로깅 기조를 유지하며 글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관심 이슈가 아닌 이상, 스타트업, 신생서비스, 해외 IT 이야기 및 IT 담론을 깊이있게 다뤄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방문자수에 관심을 많이 갖는 분들이 계신데, 급격하게 늘리는 방법은 인기 키워드 같은거 이용한 낚시질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독자들은 진성독자가 아니라 재방문이 없습니다. 정보보러 왔다 바로 떠나죠.. 그런 독자가 많은 블로그는 블로깅에 재미를 줄 수 없습니다. 


단순히 방문자 늘리고 싶다면 검색 최적화해서 하루에 3~4개 글을 매일 쓰다보면 한 3~4개우러 지나면 방문자가 늘기 시작하는게 보일꺼에요. 검색 최적화가 되기 시작하고, 글이 많이 검색엔진에 노출되면 1000명 넘는건 금방입니다.

전 그런 목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가능하면 좋은글로 교류하며 재미를 찾으려 하고있습니다. 또, 좋은 글을 쓰려면 글의 퀄리티도 높여야 해서, 개인적으론 지인 블로거분들 이외에 다양한 식견과 깊이를 가진 좋은글을 생산하는 블로거를 자주 찾았고, 그분들 글을 읽으며 제 글을 다듬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글이 좋다는 게 아니라.. 그런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거죠 ㅎㅎ;)


끝으로 전 제가 인기가 좀 생겼을때(하루 7~8000명 들어오던 시절..) 기고만장해서 파블로 착각했어요.
지금도 이전에 비해선 못하지만 많은 방문자가 오고 있는데, 전 파블이 아니란 생각으로 살고 있어요. (실제 파블도 아니고 말이죠)


그냥 블로거중 한사람이라고 그래서 겸손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방문자 많이 들어와 파블이면 세상 누구나 노력하면 될 수 있지만, 글로서 주변에 변화를 꽤하고, 의미를 불러일으키는 진정한 파블이 되는건 누구나 못합니다. 


가능하면 후자에 가까운 사람이자, 블로거로 남고 싶어서 욕심내지 않으려고 자중하고 겸손해지려고 노력 하고 있습니다. 



결론, 블로그 재미있게 해보자?

지금까지 제 5년간의 블로깅에 대한 넉두리였습니다.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는데, 어느정도 시점이 지나면 여러가지 것들을 초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그정도로 초탈하지 못해, 다음광고와 애드센스도 달고 있어요. 블로깅 재미있게 하면서 가끔식 용돈 탄다 생각하거든요. 정말 제가 거의 매일 글을 쓰는건 글쓰는게 정말 재미있고, 그 어줍잖은 글들에 감사하게도 반응 보여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기쁜마음으로 하고 있네요. 


아마 컴퍼니제이님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기회 되신다면 찾아주시고 응원의 댓글도 남겨주시길 바라며, 이번글 마무리하겠습니다. 



PS. 컴퍼니제이님? 제가 메일 보낼 당시에 조금 바빠서 성의 없이 보낸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후속 포스팅 드리니.. 혹 맘상하신 부분이 있다면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 그럼 좋은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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