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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를 알려준 모바일 시장 되돌아 보기

모바일 이야기를 듣다보면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IT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소름이 오싹돋기도 합니다. 2G로 대변되는 피처폰 시장이 정말 1년 사이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IT에서 안주란 곧 낭떨어지와 같겠구나란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모바일 시장의 급 변혁의 중심에 있었던 스마트폰이 촉발시킨 모바일 빅뱅과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에 늦었던 기업들에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컴퓨터의 발전을 대용량 컴퓨터(Mainframe), 미니컴퓨터, PC, 데스크톱 인터넷의 4단계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이때 재미난 통계 수치가 적용되며 미래를 예측 할 수 있는데 각 단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5개 기업의 시장규모를 합하면 그 합이 이전 단계의 시장 규모를 능가하는 수치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런 이론을 근거로 추세를 예측하면 지금 규모보다 수배이상의 시장이 형성되는데 모바일 앱시장의 경우 380억달러(43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며 음반 시장 규모를 추월 할 것이라고 하고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UCG, UCC.. 등) 분야는 640억(80조원 규모) 달러 규모라고 하는데 더이상 말하는 것도 입아플 정도로 성장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밑바탕이 깔리고 시장 전망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벌써 빅뱅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흔히 특정 기술 제품의 사용자가 전체 사용자의 20%를 넘어서면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 시장으로 변화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의 증가속도는 과거 어떤 정보기기보다 빨리 이 변곡점을 넘어서 그 파괴력이 상상을 불허 할 정도라고 하는군요.

유선전화는 20%에 이르기까지 31년, 인터넷은 8년, 휴대전화는 6년이 걸렸는데 스마트폰은 5년 이내 달성이 확실시 된다고하는 걸보면 정말 너무 빠른 격변의 시장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바일진화에 뒤늦어 위기를 맞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뭐가 있는지 살펴봐야겠습니다. 우선 첫번째로는 현실 안주형 입니다. 삼성, LG, 노키아등 대부분의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사가 여기에 속하는데요. 2G 시장과 이통사들과의 유착 관계에 의한 짬짜미가 성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이 더 오래 2G에 머무를 것이라 생각해 R&D 투자에 개을리하고 브랜드 마케팅에만 초점을 맞추다 뒤통수 맞는 케이스 입니다.


두번째 공통점은 제조업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핵심은 Hardware가 아닙니다. 바로 그 Device를 움직이고 실행하는 Software가 스마트폰 혁명과 모바일 빅뱅의 핵심 키였지만 모든 제조사들이 하드웨어에 집중하며 소프트웨어를 등한시 한 결과 애플, HTC, 구글 같은 소프트웨어에 투자해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에 부지불식간에 무너졌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세계 최대의 OS 였던 심비안과 윈도우 모바일을 거느렸던 노키아와 MS의 추락도 재미있는 이야기중 하나입니다. (이 이야기는 많이 해드렸으니 그냥 넘어가죠)


세번째는 융합이란 키워드를 놓쳤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이란 기기와 운영체제가 기반이되어 온, 오프라인의 전혀 새로운 기술들이 연결되어 새로운 뉴 미디어와 신 서비스를 만들어 냅니다. 과거에는 GPS 센서를 가진 네비게이션을 따로 구매해야 했지만 지금은 소프트웨어 하나만 구매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네비게이션을 사용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제 전혀 새로운 분야와 모바일이 만나면서 융합 IT로 진화하고 있고 CIT로 기술의 진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런 능동적인 사고 변화에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해 기술적 패러다임에서 길을 잃은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에 투자했던 구글이나 애플이 성공한 것입니다. 어제의 글 "RIM, 노키아 뛰어넘은 HTC를 주목해야하는 이유?"글에서 밝혔듯 소프트웨어 기업의 자유로운 사고의 마인드와 벤처 기업의 빠른고 신선한 실행력 여기에 기존 대기업들의 정교한 의사 결정력이 결합되어야 성공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애플이 시도하는 다양한 실험들, 제조 공장을 짖지 않고도 핸드폰을 만들어 파는 모습들이나 iTunes를 기반으로 에코 시스템을 구축한 미래지향적 생각들, 온라인 웹 서치 기업이었던 구글이 온라인 밖으로 나와 모바일을 중심축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하나의 통로를 만든 모습들 처럼 이젠 사고의 개념 자체를 바꿔야 하는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서비스의 마인드도 모바일 빅뱅이 진행되면서 기업 경영, 고객 형태, 상품 정의 대한 변화가 기존 질서와는 다르게 전의되고 있습니다. 기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문화에 집중하고 기기도 하나의 문화 현상처럼 탄생되고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이 올바른 대처를 하기 위해선 기존 질서를 허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제가 같은 제조사지만 삼성과 HTC는 시장을 접근하느 자세부터 다르다고 "HTC의 고속 성장이 삼성에 던진 교훈!!"에서 말했는데요.

바로 이런 접근법의 차이가 지금의 HTC를 만든 것 처럼 과거 80년대식 공업화의 성장 논리가 아닌 21C식 신성장론이 만들어져야 하는 시기는 아닐까란 생각을 말씀드리며 이번 글을 정리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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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방문자가 많아서 왠일인가 싶어서 봤더니 2011년 4월 12일자 다음메인의 다음뷰/IT 카테고리에 올라갔네요. 추천과 댓글로 응원주신 방문자와 지인 블로거님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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