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구글의 독특한 실험, 초고속 인터넷만든 진정한 이유?

몇개월전 구글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어떻게보면 독특한 구글식 실험을 시작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미국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을 위해 인터넷 보급이 부족한 지역을 꼽아 해당 지역에 1Gbit급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말이지요. 몇개월째 감감 무소식이라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지 못했는데..

3월 30일자 구글 블로극에 "Ultra high-speed broadband is coming to Kansas City, Kansas"라는 글로 구글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 할 지역 선정과 사업 내용을 알렸습니다. 오늘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시는대로 미국은 국토면적이 매우 넓습니다. 해서 초고속 인터넷 보급등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 아무래도 한국 같은 나라처럼 쉽게 보급율을 높이기 힘든 것이 사실인데요. 때문에 한창 한국이 초고속 인터넷 붐이 일던 시절에도 전화선을 이용한 모뎀을 이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DSL이 보급되며 한결 가벼워지고는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인데요. 이래서인지 오바마도 제2의 뉴딜 정책을 바로 이 초고속 인터넷 사업이라고 했을정도라고 하네요.

암튼.. 오늘 하고 싶은 것은 왜? 무었때문에 구글이 초고속 인터넷망에 투자를 하는 것일까 입니다. 그 이해관계가 꽤 복잡한데요.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미국은 IT의 종주국, IT의 리더입니다. 하지만 이 리더들이 그리는 그림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현존하는 모든 IT 기술은 거의 미국에서 개발되었고 미국을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초과학과 응용 기술에 있어서 원천 기술이 있어서 가능한 부분도 있고, 산업 자체의 포트폴리오가 한국처럼 대기업 중심이 아닌 산업 리더인 대기업과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적절하게 자기들의 영역을 만들며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미국이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은 모든 온, 오프라인 산업의 네트워크화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도착 시간을 버스 운행 상황에 따라 정확하게 전달함은 물론 이를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제공 받을 수 있는 꿈을 그리고 있습니다.

또, 항만에 도착한 화물의 위치와 절차를 네트워크를 통해 확인하고 처리하는 꿈, 의료정보와 진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각종 행정 절차와 모든 대응을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하는 꿈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기술은 준비되었으나 하드웨어가 이를 밑바침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미국 정부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정책 결정을 합니다. 이미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부터 향후 미래 IT 산업에서 기간 산업인 통신망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걸 예측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기로 합니다.

아마 몇년내에 미국도 한국 이상의 국가 네트워크망이 구축되어 시골 오지에서도 뉴욕에서 진행되는 상황을 전달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그런데 의문이 들죠?

왜? 구글이 이런 상황에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할까하는 것입니다.


구글이 초고속을 진행하는 첫번째 이유는 테스트배드를 구축해 새로운 기술과 실험을 진행하기를 원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뭐냐면 구글은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MS와 함께 이미 미국 의료 시장 진출을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꽤 많은 자료를 축적하고 있고 이를 서비스하기 위해 MS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헬스케어 서비스의 핵심은 병원과 환자를 연결하는 원격 진료(헬스케어), 고화질 영화 전송, 3D를 활용하는 원격 강의이 될 수 있는데 문제는 현재 망으론 이런 서비스 이용에 큰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환경에 빠른 적응과 노하우 습득을 위해 미리 테스트배드를 구축해 헬스케어를 비롯한 네트워크로 제공하려는 다양한 구글 서비스를 실험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두번째 이유는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의 압박에 대처하기 위함입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은 현재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이 정체되 있는데 이 상황에서 네트워크 트래픽으로 망확장과 투자는 지속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망 부하를 가중하는 서비스 업자에 과금을 진행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그 중심이 구글, MS,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 기업이란 점입니다. 그런 압박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 투자비용 산정과 실제 비용 계산을 통한 대응등에 활용 될 수 있습니다.


세번째 이유로는 구글 블로그에도 밝힌 망중립성에 대한 당위성과 지지를 위한 것입니다. 이 문제는 두번째 이유와 연결되는데요.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를 차별하지 않고 어떤 서비스 사업자이든 네트워크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망중립성은 구글 뿐만이 아닌 모든 인터넷 서비스들이 처한 기간 통신 사업자들의 압박에 누군가 총대를 매고 싸워야 하기에 구글이 내세우는 논리인데요. 이런 논리에 대한 사업자의 말도 안되는 논리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도 있다는 것 같습니다.


네번째 이유로는 구글이 만들고 있는 네트워크와 IDC 등의 하드웨어 솔루션에 대한 다양한 테스트 진행을 통해 지금의 시스템 개선등을 진행해 보다 강력한 서비스를 만들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결국 네트워크 망의 핵심도 IDC 기술에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이과정에서 얻은 기술을 자사의 다른 하드웨어 기술과 서비스에 연동해 보려는 의도도 숨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구글은 이 하나의 사업 투자를 통해 저희 같은 범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꾸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 프로젝트가 성공해 금전적 이익도 기대 된다면 구글이 인터넷 사업자를 넘어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로 통신 사업자로 변경 될지로 모릅니다.

또, 이 기간망을 미국과 세계 전역에 구축해 구글 네트워크를 만들고 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무선과 모바일,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일을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작게는 하드웨어 제약으로 해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실험과 해당 네트워크를 통해 움직이는 이요자의 패턴등을 조사하고 이를 서비스에 응용 할수도 있고 다양한 구글의 프로젝트 연결을 통해 전혀 새로운 융합 산업을 만들어 낼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순한 인터넷 검색 광고 기업이라고 생각했던 구글이 이젠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무서움을 생각하며 이번 글을 마칠까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