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World Best of Samsung, 이건희 회장의 위기론 피력의 이유?

최근 이건희 회장이 복귀했습니다. 복귀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위기론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지만 삼성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분을 보면 조금은 이해가 갈 수도 있는 내용이라 오늘은 부족하지만 이런 부분을 조금 건드려볼까합니다.



삼성의 주력 사업은 전자 계열입니다. 그중에서도 반도체 관련 산업이 삼성 전자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크게는 Ram, HDD/플래시메보리, CPU 계열의 반도체 산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업적으로는 영상, 모바일, 휴대 전자기기 등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이런 영향력을 자신들의 전자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이런 산업 구조가 다양한 영역에서 특히 PC 부분에서 큰 성장 동력이되어 왔지만 앞으로는 성장 동력 구축에 있어서 새로운 준비가 필요하단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1. 공고한 반도체 산업 무었이 문제인가?
중요한 것은 PC 산업이 급격하게 모바일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왜? 문제일까요?

PC에서는 CPU(중앙처리장치로 인간의 뇌에 해당함)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CPU는 급격하게 발달하게 되고 처리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지지요. (이 시기에 급격히 성장한 기업이 인텔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데이터 저장에 필요한 HDD 등의 속도가 현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위 이미지처럼 CPU -> 캐쉬 -> 램 -> 하드디스크로 이어지는 다단계 구조가됩니다. 어떻게 보면 매우 비효율적이지요.

그러나 모바일화가 되면서 이런 구조가 점점 깨지기 시작합니다. 말단에 있는 하드가 필요 없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삼성에서 HDD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높지도 않고 당장 없어지진 않을 것입니다.

다만, 점점 CPU와 메모리 중심의 디바이스 전략이 주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Ram 산업도 Ram의 단점을 보완하는 기술들이 등장하죠. 최근 각광받는 플래시 메모리를 비롯, P램, F램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기술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삼성이 너무 기존 Dram 중심의 반도체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유연하게 새로운 기술로 확장을 못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죠?


2. 삼성 반도체 산업의 위기 근거는?
과거 삼성이 성공한 이력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삼성이 메모리 반도체에 투자했을때 시장은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었죠? 그것도 공고하게 말이죠.

그러나 삼성은 당시 경쟁사보다 한템포 빠른 기술 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그 위치를 점하게되는데 여기에서 당시 기술의 중심인 S램에서 D램으로의 선제적 투자가 한목하죠. (물론 결과론적이야기지만요 ㅎ;)

그리고 지속적인 개발로 남들보다 2~3년 먼저 앞서가는 기술력으로 시장을 제패하는데 당시에는 도시바 같은 일본 기업이 시장을 리딩하는 입장이지만 이제는 삼성이 선도하는 입장에서 하위 업체들의 빠른 기술 전환과 트랜드를 어떻게 방어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또, 모바일에서 너무나 빠른 기술전환이 이루어지고 있기에 D램만이 아닌 새로운 생산 시설의 투자와 R&D 투자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D램 투자를 통해 공급 과잉 상태의 생산 라인등을 어떻게 정리하고 개선하느냐가 주요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빠른 기술 전환이 가능한 구조가 아니란점과 시장 변화가 너무 빠르고 기술의 전환이 빨라서 능동적 대처가 어려기에 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위기는 삼성 핸드폰 산업이 스마트폰으로 전환 될때 겪었던 충격을 생각하면 알 수 있습니다.


3.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가?
이 부분도 위기론에 직면한 삼성의 문제중 하나로 봐야합니다. 우선 삼성이 노키아 다음으로 핸드폰 잘만들고 잘 팔리고 있었고 수직 계열화된 산업 구조와 핸드폰의 중요 부품을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는 체제라 더 당당했으나 애플 아이폰에 한방에 당했죠?

시장이 불과 1년만에 180도 달라진 겁니다. 이때, 이건희 회장도 경영에서 물러난 상태였다곤 해도 삼성이 당황한 모습은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오너가 없으면 조직이 돌아가지 않는 경직된 경영환경이 문제란 겁니다.

또, 사용자 중심이 아닌 개발자 중심의 마인드와 개발을 고려하지 않는 제품 설계와 판매 전략등 총체적 문제가 들어납니다. 여기에 너무 관료화되고 안일한 권위주의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삼성이 젊은세대 새로운 인재 등용을 외치는 이유이기도하고요. 애플처럼 지속 성장을 위해선 핵심과 미래 전략하에 하위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유연하고 수평적 조직체계가 필요한데 삼성이 이게 가능할까요?


4. 하지만 삼성만의 경쟁력이 있다.
삼성만의 경쟁력 있습니다. 우선 오너 중심으로 목표점을 죽을 힘을다해 뜁니다. 오너가 리스크를 짊어질 수 있다면 어떤 시장이든 해볼만하다고 생각하고 미래를 위해선 과감한 배팅이 가능합니다.

또, 이건희 회장이 무서운 사람이란 점이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미래를 위해 측근을 배제하는 강수, 사실 힘들고 어려운 결정인데 이를 실행에 옮겼고 이런 경쟁력은 1년만에 스마트폰 분야에서 대만의 HTC를 앞지르는 결과를 얻어냅니다. (기술 자체는 아직 부족하지만요.)

새로운 먹거리를 위해 투자도 많이합니다. 10년뒤 삼성은 어떤면에선 전자기업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바이오나 헬스관련 기업으로 성장할지도 모르는데 거시적인 능동적 변화도 삼성의 힘인지 모르겠습니다.


결론, 삼성 위기론은 분명하다. 그러나 대안도있다.
위기론을 너무 반도체 산업에 한정해 본 것 같습니다. 다른 영역을 모두 집어보기엔 시간도 역량도 한계가 있네요. 이점 이해해 주시고요.

위기론 분명한 것 같습니다. 어떤면에서 인텔이 모바일 전환이 늦어지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는데 반해 Nvidia가 모바일 프로세스의 강자로 올라서는걸 보면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삼성도 어떻게 선제적으로 반도체 산업을 유지하고 대응해 가느냐가 핵심 일 것 같고, HDD에서 SDD로의 전환 DRAM에서 F, PRAM의 전환 또는 새로운 기술로 DRAM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시장을 선도한다면 충분히 위기를 정면돌파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