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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의 자신감 표현, 하지만 뭔가 부족해 보이는 베가..

드디어 팬택이 제대로 된 성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출시했습니다. 일명 '베가'는 베가별 내지는 직녀성이란 별이름인 것 같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그렇게 나오네요.) 이전 제품들인 ‘시리우스(IM‐A600S)’, ‘이자르(IM‐A603K)’에 이은 우주시리즈 네이밍입니다.

아마도 아이폰을 넘어서기 위한 팬택의 의지가 숨겨진 이름 같습니다. 그럼 정말 베가는 아이폰 킬러가 될 가능성이 높은가요? 한번 팬택이 내놓는다는 베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출처: 블로터 닷넷 SKY ‘베가’의 경쟁상대는 과연 아이폰4인가? >

(우선 들어가기에 앞서 사진등의 자료는 제가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관계로 블로터 닷넷에 올라온 이미지를 올렸습니다. 사용 권한 획득에 대한 기준이나 방법이 없어 임의로 올렸으나 게재 삭제를 요청시 바로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1. 팬택 '베가'에 대한 자신감 어디서 오나?
베가에 대한 팬택의 자신감 표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내용을 알기 전엔 조금 마케팅적 효과를 노리고하는 쇼맨쉽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다만, 그들이 그만큼 준비한 노력을 볼때 그 자신감 만큼은 인정해줘야 한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베가 실제 스펙은 어떨까요?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2.1
크기 115.95 × 59.4 × 10.95 (mm), 표준형 배터리 기준
무게 114.3g, 표준형 배터리 기준
색깔 블랙은 7월,

화이트, 핑크, 골드브라운 8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

디스플레이 3.7인치 WVGA(800 × 480), 1600만 컬러 AMOLED
카메라 5백만 화소, AF, 플래시
메모리 내장 메모리 사용자 공간 500MB

외장 메모리 8G 기본 제공(최대 32GB 사용 가능)

DMB 지상파 DMB, 내장 안테나
와이파이 지원
GPS 지원
배터리 표준형(1350mAh),

연속통화시간 약 426분, 연속대기시간 약 208시간


실제 스팩상으론 아이폰을 능가하는 스팩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AMOLED 화면이나 AF와 플래시가 제공되는 카메라 DMB 지원등은 충분히 경쟁 스마트폰들에 대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또, 3차원 3D GUI 제공으로 기존 제품들에서 차별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런 내용들을 듣고도 왠지 2% 부족하다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 베가 스펙과 3D GUI 이외에 차별화 포인트는?
그들이 말하는 아이폰 킬러 베가는 제가 볼때 위 2가지 차별 포인트 이외에는 특별한 차별화 포인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해당 행사장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지 못했기에 위 2가지 정보만 얻었습니다.)

그 이외의 장점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니자드님 말씀으론 자신들이 만들어 놓고도 스펙 중심과 몇가지 포인트 중심의 설명이 진행되다 보니 실제 내용상으론 차별화 포인트는 없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제가 베가 출시에서 기대했던 차별화 포인트는 팬택 스마트폰 제품들 간의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을 통한 동기화 기능이나 블루투스나 적외선 통신등을 활용한 무선기능(WIFI 없을때 사용하는) 그런 기술적 차별화 포인트도 기대를 했던 부분입니다.

또, 기능 적으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활용해 몇가지 커스터 마이징이 가능한 UI 제공과 전혀 다른 해석에 따른 UI 제공을 기대했던 것입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3D GUI 인줄은 모르겠지만 아이폰과 비교시 스타일과 형식이 아이폰과 동일하고 어떤 면에선 아이폰이 더 깔끔한 느낌을 제공합니다. 결국 자신들만의 UI가 아닌 아이폰 따라잡기 했다는 인상이 강하네요.


3. 요란한 PT에 비해 실속 없는 알맹이...
행사장에 다녀왔던 각종 동영상과 블로터 닷넷이 제공하는 동영상을 보면 위의 설명들은 좀 더 명확해 집니다. 얇고 비교적 괜찮은 디자인에 비해 차별화 요소나 기능 요소의 차별화는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실제 블로터 닷넷 기사의 내용의 첫말미를 보면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시연 장소에 스카이의 여러 제품과 함께 ‘아이폰4′가 떡하니 놓여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여기 왜 있을까?” 옆에 있던 팬택 직원이 준 답은 이랬습니다. “아이폰4랑 싸워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갖다 놨습니다.” 대단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지요.

시리우스나 이전 제품의 실패를 거울삼아 내놓은 제품이기에 충분히 이해하지만 각종 자료를 보면 생각보다 블로거들의 비주얼 마케팅에 더 초점을 맞추다 보니 실속 없이 거창하기만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마케팅에서 요란한 광고 효과는 경쟁 제품에 비해 기능적 기술적 차별화 포인트가 명확할땐 충분한 마케팅 효과를 만들어 내지만 그렇지 못했을땐 다음과 같은 역공을 당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요란하게 제품을 런칭했는데 직접사서 써보니 아이폰보다 뭐가 좋다는 거야"란 역공을 당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든 것입니다.


3. 제조사의 마인드 변화는 이번에도 없었다.
제가 일전에 삼성 제품들에 관해 글을 썼을때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제조사들은 제품 개발 관점에서 다소간 소비자가 바라보는 관점과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베가 역시 런칭쇼에서의 핵심은 스펙과 3D 여기에 디자인과 안드로이드의 장점 소개와 애플의 독과점적 앱스토어 운영과 애플중심적 정책 적용에 대한 문제를 내세움으로서 베가가 그에 대한 대안임을 말하고 싶었겠지만..

소비자는 그런것 보다는 바로 제품에서 읽을 수 있는 마인드 변화를 원하는 것인데 박병엽 부회장님의 프리젠테이션에선 이런 내용을 읽을 수 없었습니다.

아이폰이 진정 성능과 UI.. 그리고 앱스토어만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 WiFI 사용을 막았던 한국의 상황, 기존 피처폰 중심의 UI 에서 운영체제 중심의 UI로 사용자를 배려하는점 여기에 디자인과 스마트폰을 더 다양하게 쓸수있게한 소프트웨어 정책이 사용자의 마음 변화를 시켰다는 것을 아직 읽지 못하고 계신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제게 아이폰 킬러로서 베가의 부족함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이런 개발하는 분들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 팬택의 도전이 쉽게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저도 팬택의 베가를 보면서 "와.. 정말 잘 만들었다" "한국에도 드디어 이런 제품이 나왔군요"란 표현을 드리고 싶으나 현실과 이상엔 항상 괴리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전 팬택의 도전이 지금은 현실과 차이가 있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 한단계 반전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제품의 스펙과 하드웨어적 성과보다 스카이 사용자에게 적외선 통신을 통한 데이터 공유를 처음으로 시도했던 혁신적 모습처럼 현재 팬택 유저가 원하는 것은 무었일지를 찾아 제공하는 일부터 시작했으면 한느 바램입니다.

그럼 아마 베가 이후의 1~2세대 이후 제품부턴 저의 감탄사와 사용자들의 감탄사를 들을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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