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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럽게 인수된 티맥스코어 삼성은 그만큼 절박했나?

오늘 삼성 SDS가 티맥스코어를 인수한다는 기사를 보게되었습니다. 사실 좀 놀라웠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티맥스 윈도9은 처참한 실패작으로 사실 티맥스에게 가장 큰 부담을 제공한 원인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티맥스에서 윈도 개발을 진행한 계열사 티맥스코어를 삼성 SDS를 인수한다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 억측과 추축성 글들이 나오고 있는데 대부분 추측이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해 볼때 꽤 설득력 있는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참고글: 삼성은 애플처럼 운영체제를 가질 것인가?
            티맥스코어의 매각을 보며..


티맥스가 만든 윈도9은? 티맥스는 2009년 07월경 티맥스 윈도9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특히 3년간 600여명의 인력을 동원했고, 오픈소스 기반의 웹툴킷은 물론 운영체제와 오피스도 운영체제 기반하에서 제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나름의 영역을 구축했던 티맥스가 아주 놀랄만한 소식을 들고 나왔기에 시장 반응 역시 뜨거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그들의 전문 영역이 아니었기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들의 기술력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개 시연을 진행합니다.



아시는바대로 장황한 설명과 그들의 수고와 노력에 비해 시연장에서 보여준 티맥스 윈도9의 성능은 처참한 수준이었습니다. 제대로 동작 안되는 것은 물론 일부 드라이버는 충돌등으로 여러 문제를 노출하며 티맥스 윈도우에 대한 기대를 한 순간에 날려버립니다.


티맥스코어의 기술력은? 이런 처잠한 반응과 시장 냉대로 모회사까지 어려움을 겪고 구조조정등으로 상처만 남기게 된 현재의 현실에서 기술력을 논하기는 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GUI 즉,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운영체제를 개발한다는 것은 쉬운일은 아닙니다. 유닉스, 리눅스로 이어져 오면서 X윈도우란 형식을 빌어 GUI 체제를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을 구체화하고 현재의 컴퓨터 플랫폼의 근간을 만든 것이 MS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리눅스 계열에선 X윈도의 확장버전 형태로 KDE, GNOME 등의 형태로 GUI 인터페이스가 꾸준이 개량되고 개발되오고 있지만 MS의 윈도우 운영체제를 능가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단순하게 화면 구현 능력이 아닌 하드웨어 컨트롤과 수만 하드웨어 제조사의 제품인증과 드라이버 반영 여기에 응용 소프트웨어 활용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방면의 기술력을 확보해야만 개발인 가능한 종합 예술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영역에서 몇십년간 기술력을 가지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의 흐름을 이끌어온 MS에 비해 티맥스코어는 어찌보면 기술력으로 논하긴 어려운 수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현재 보여준 티맥스 윈도우9의 경우도 대단한 것이지만 MS나 애플 OSX에 견줄정도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척박한 한국 환경에서 나름의 독자 기술력(엄밀히 말하면 오픈소스 응용능력)을 축적해 현재에 이른것은 칭찬할만 하지만 죄송하지만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다로 정의 드리고 싶습니다.


티맥스코어에 삼성 SDS가 바라는 것은? 그간 하도 많은 지적과 비난을 들어 귀딱지에 못이 박힐지경일테지만 이번 선택은 좀 더 면밀하게 지켜봐야 그 성공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 모바일 시장을 이해한다면 삼성이 티맥스 코어를 인수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우선 티맥스코어는 엄밀히 말하면 운영체제 설계 능력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오픈 소스 활용 수준인데 기존에 한국에도 리눅스 같은 오픈소스 공개로 임베디드 개발인력이 어느정도 남아있고 개발도 가능한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의 선택은 전 이렇게 보고 싶습니다. 원천 기술 확보는 어렵고 막무가네 정책과 독선적 시장 리딩으로 욕을 얻어먹고 있는 삼성에겐 조금 더 빠른 시간안에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융합형 기업으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판단했고 그 길을 가장 빠르게 도전할 수 있는 길이 바로 티맥스코어 인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부분은 다른 분들의 예측을 동의하기에 설명드립니다.)

앞으로 이들 인력을 잘 활용하고 육성 성장 시킨다면 10년정도가 지나면 최소한 웹 OS내지는 삼성이 개발한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 플랫폼인 바다 운영체제를 독보적 설계와 개발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거시적 관점과 기존 삼성 문화의 틀을 벗어나 범 지식적 체제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는 과제가 남아있고 그런 흐름을 장기적으로 인식해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마무리하며.. 티맥소프트웨어는 미들웨어 시장의 강자로 차라리 오라클 같은 비즈니스 체계를 좀 더 강화했으면 더 큰 기업으로 성장했을지 모릅니다.

이런 티맥스의 운영체제 개발에 지난해 말 방한했던 짐 젬린 리눅스재단 회장은 “어느 회사가 13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을 들여 운영체제를 개발하겠습니까? 이미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강력한 제품들이 시장에 있는데요?”라는 말로 독자적인 운영체제 개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답니다.

사실 1300억을 들였는지도 알 수 없지만(이 부분은 정보가 부족해 블로터닷넷 기사를 인용했습니다.) 들였다 해도 수십년간 축적한 유닉스, 리눅스의 오픈소스가 있는 상황에서 티맥스의 도전이 무모해 보였고 결과로도 무모한 도전이라 판명났습니다.

하지만 항상 기술의 발전엔 실패가 있듯 티맥스의 도전이 삼성을 통해 또 다른 성공을 기원 할 수 있다란 믿음으로 삼성 SDS의 티맥스코어 인수를 지지하며 제대로 개발인력 육성과 개발능력 강화를 통해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한단계 끌어 올려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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