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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가져다 준 것은 개방과 공유 그리고, 경쟁!!

한국에 2009년 11월은 1998년 .COM 신화에 빗댈만한 대단한 모바일 광풍의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안일한 생각과 국내 기업인 삼성, LG의 선방에 저도 찻잔속의 태풍정도로만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열풍은 단순한 열풍이 아니었습니다. 산업 구조와 기존 질서를 허무는 하나의 혁명에 비유해도 될정도의 큰 허리케인 이었던 것입니다.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킨 아이폰이 가져다 준 것은? 바로 개방과 공유 여기에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이었습니다.

소비자 <- 이통사 <- CP, 저작권사 구조로 이루어져 이통사와 CP가 큰 이익을 취하던 시장에서, 소비자 <- App Store 중심으로 콘텐츠 시장이 변한 것입니다. 기존엔 좋은 콘텐츠가 있더라도 CP를 거쳐야만 이통사를 통해 판매가 가능했다면 이제는 CP와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서도 바로 앱 스토어를 통해 바로 판매가 가능했습니다.

또한 이통사, CP, 저작권사등을 거치면서 생긴 수익 분배 구조의 불합리성이 개선되고 무엇보다 콘텐츠 제공자에 대한 수익 분배가 7(콘텐츠 제공자): 3(앱 스토어) 정도로 바뀌며 기존 질서를 허물고 플랫폼 중심이 아닌 콘텐츠 제공자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 일으킨 것입니다.




아이폰은 핸드폰이 아니라 컴퓨터다?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인 아이폰은 바로 이런 명제가 적용될 것 같습니다. 일반폰과 스마트폰의 다른 점은 바로 운영체제 사용에 있습니다.

운영체제라는 것은 핸드폰의 각종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에서 구동될 수 있게 시스템을 컨트롤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바로 이 운영체제 개념이 스마트폰에 적용되면서 단순한 핸드폰에서 들고다니는 컴퓨터로 핸드폰을 탈바꿈 시킨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인터넷, 동영상, 음악, 이미지 편집등이 가능함은 물론 메일 확인과 GPS 기능을 활용한 네비게이션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운영/배포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이폰이 한국의 계몽가라 불리는 이유는? 그동안 산업 관점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취한 폐쇄적 정책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위의 스마트폰 열풍 단락에서 말했듯 소비자가 모바일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키는 바로 이통사가 쥐고 있고 단말기 제조사, 컨텐츠 제공 CP, 이통사로 이루어진 문제의 시장에서 새로운 신 성장 동력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기업은 손쉽게 돈을 벌면서도 해외의 기업을 견제할 수 있는 내수시장에서 도전을 하기엔 위험을 불사할 야망이 없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아이폰과 애플이 한국에 출시되면서 컨텐츠 수급에 대한 시장 질서를 새롭게 재편됩니다. 이를 통해 기존 WAP과 위피 플랫폼을 중심으로 제공되던 콘텐츠 시장은 점차 축소되고 스마트폰과 앱스토어 중심의 시장 질서가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또한, 그동안 이동통신사의 주 수익원중 하나였던 무선 데이터 요금의 축소를 막기위해 필수불가결하게 막아왔던 Wifi(무선인터넷) 기능을 탑재하게 되면서 이동통신 업계의 변화의 불을 지피게 됩니다.




스마트폰이 파생시키는 산업은? 단순하게 스마트폰은 기계 제조에 따른 협력사와의 관계만이 비즈니스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를들면 스마트폰 산업은 보조배터리, 암밴드, 거치대, 화면보호필름, 핸드폰케이스, 리모컨, 네비게이션, 오디오기기, 터치팬, 충전기등의 다양한 부가 산업을 육성함은 물론, 1인 창업과 어플리케이션 개발사, 핸드폰 수리업자등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막론한 대단위 산업군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산업 전략에서 자동차 산업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과 튜닝, 내장제, 세척제.. 등등의 다양한 파생 산업군이 하나의 축으로 동작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그 산업을 버리지 못하는 것처럼 스마트폰도 이와 비견되진 못해도 꽤 큰 산업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스마트폰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스마트폰 산업의 꽃 앱 개발?  스마트폰이 가져다준 산업적 변화중 가장 큰 변화는 역시 바로 앱 개발입니다.

특정 사업자나 능력 있는 사람들 뿐만이 아닌 스마트폰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판매가 가능합니다.

단, 개발 능력이 전제가 되기때문에 누구나 참여는 가능하지만 누구나 만들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로 인해 1인 창업이 실현되기도 하고 스마트폰 어플 전문 개발사가 탄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애플에서는 수익 비율을 7:3으로 컨텐츠 개발자가 70%의 이익을 가져가게 함으로 개인 개발자의 참여를 이끌어내 기존 이동통신사 중심의 시장 구조에 정면 대응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이통사는 아이폰 판매를 위해 이동 통신비의 일정 부분을 애플과 나눕니다. Wifi 지원으로 데이터 통신료는 줄어듭니다. 여기에 인터넷 전화까지 활성화 되어 통신료까지 매출에서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190년대와 2000년대가 이동통신사 주도의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 참여가 가능한 플랫폼 사업자의 시대가 된것입니다. 이러면서 생산자의 주권이 강화되 모바일 질서가 형성 된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가져올 우리의 산업은 너무나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핸드폰이 네비게이션이 되기도 하고 책이되기도 합니다. 때에 따라선 게임기가 되기도 하지요. 이러면서 파생된 산업이 전혀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로 연결되면서 현재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혹자는 앞으로 10년은 애플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런 세상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키우면서도 가치는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지혜의 묘를 찾을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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