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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는 기아를 보는 새로운 시각!!
변화를 꿈꾸는 한국 자동차..

오랜만에 자동차 관련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에 너무나 관심이 많지만 최근 제 상황이 자동차에 관심을 기울일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인터넷, SNS 관련글을 중심으로 하다가 얼마전 9호선 고속터미널 역에 전시된 kIA의 스포티지와 K5를 보면서 다시금 자동차 관련글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 차 디자인에 대한 편견을 날려 버린 K5
사실 전 한국차에 대한 다양한 편견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중 하나가 국내와 국외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품질차이, 가격차이 였습니다. 그런 이유로 제가 차를 살때도 현대/기아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바로 디자인 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현대/기아의 자동차 디자인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일본차와 미국차를 모방하는 수준이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미숙하면서 모자른 일본차 또는 미국차의 느낌이었지요. 하지만 최근 디자인을 보면 확실히 기존의 디자인과 차별화된 한국차의 디자인이 형성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의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저 느낌을 강조하면서도 한국적 느낌이 묻어나오는 분명한 한국차란 느낌이 현대/기아차에서 느껴지기 시작 한 것이지요.

물론, 아직 100% 완벽한 한국차 디자인을 만들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다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기술적 독립을 넘어 디자인 독립을 위한 첫발을 내딛으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K5 이런 한국차의 인식을 명백히 변화시키다
기아는 피터 슈나이어 디자인 총괄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피터 슈나이어의 영입이후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은 혁신적이면서도 뭔가 섬세한 세계로 진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유럽의 3대 디자이너로 아이디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경력 이외에도 그만의 철학과 기아의 철학을 확고히 함으로서 KIA 자동차를 분명 세로운 디자인 세계로 인도했습니다.

제가 평가하는 것은 단순한 디자이너로서의 피터 슈나이어가 아닌 아이덴터로서의 그 입니다.



그가 KIA에서 작업한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 할 수 있습니다.

- 기아의 정체성을 입증하는 패밀리룩 완성
- 기아의 디자인 철학 도입
- 각 플랫폼별 세분화된 디자인 작업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디자인이 그냥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디자인은 단순한 그리기 작업이 아닌 철학과 비전, 아이덴티티가 하나가 되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한국의 자동차들은 그런 모습을 구축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최근의 모습은 그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기아차만의 정교함, 깔끔함, 단순함 을 통해 기아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끝에 호랑이코 그릴이라는 슈나이어 라인의 패밀리 룩이 있습니다.


변화하는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을 살펴본다면?
기아의 디자인 변화의 핵심엔 선(이 분석은 순전히 제 개인적 분석임을 말씀드립니다)이 있습니다. 직선의 단순함과 군더더기 많은 다양한 선을 없애고 심플한 선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아래 사진들에서 보여지듯 사이드라인과 전면으로 이어지는 선은 매우 직선적이면서도 단순화 시킨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절제되므로 인해 매우 깔끔하고 심플한 섬세한 디자인을 만든 것이지요.

<K5 측면>

선과 선을 통해 단순하면서도 감각있는 디자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K5 측,후면>

포인트가 되는 창문과 하단 선을 제외하면 모든 선을 평면화 시켜 디자인의 깔끔함을 완성하였고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 시킬 수 있게 공기 역학적으로 디자인 된 것 같습니다.

또, 후면의 경우 SM5 신형 처럼 최근 디자인 트렌드가 되는 후드와 디자인을 통해 단순화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K5 배기라인>

배기라인은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해 투 배기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또, 해당 영역을 돋보이게 하기위해 검은색 몰딩 처리가 돋보입니다.


<K5 알루미늄 휠>

휠의 경우도 KIA가 추구하는 아이덴티티가 많이 묻어나는 부분입니다. 포르테, 쏘울등.. 느낌은 차의 감성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특정한 컨셉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K5 손잡이, 사이드리피터>

해당 부분은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다만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일반적 디자인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약간 SM5와도 비슷합니다.)


<K5 헤드라이트>

헤드라이트는 기존 컨셉 디자인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는 노력이 엿보이며 기본적인 라인과 배치 특징을 대부분 반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K5 언더라인>

언더라인의 경우 마감과 배치등의 설계가 상당히 돋보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역시 가격이 올랐음에도 언더 코팅이 거의 안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전시용 차라 그럴 수 있겠지만 이런 부분의 차이가 어설프군이 현대/기아차에 실망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K5의 중대형 시장 포지셔닝?
K5의 디자인을 살펴봤습니다. 실제로 보면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더 완성도 높은 디자인 이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 소나타보다도 디테일한 완성도는 더 높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아시다시피 소나타의 플랫폼과 엔진등을 기본적을 계승했고 디자인 특성 이외에 큰 차별 최대 약점으로 지적됩니다. SM5나 소나타에 비해서 좀 더 젊은 타겟으로 타겟팅했고 이런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것이 차별 점이라면 차별점일 수 있을 겠지만 분명 아쉬운 대목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포지셔닝상 가격대가 20~30대 중반의 사용자가 구매하기엔 비용상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수입 자동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K5를 구매하기에는 희소성과 제품력이 특출나지 않다는 것이 시장 포지셔닝의 어려움이 아닐까요?

현대/기아가 오판하는 부분은 바로 성능은 수입차급 가격은 한국최고, 수입차대비 30% 저렴하게라는데 있습니다. 대부분은 소비자는 아직 현대/기아차를 지금과 같이 비싼 가격으로 사기엔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격을 받을 수 있는건 독과점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로 볼때 오히려 포르테가 취했던 것처럼 전체 시장중 특정한 영역에서만 K5를 위치시켜 라인업을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싶습니다. 예를들면 젊으면서도 고성능과 퍼포먼스 드레스업을 추구하여 가격을 좀더 올리거나, 튜닝 라인업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 싶은 거지요.

암튼, 포지셔닝상 좀 애매하긴 합니다. 하지만 디자인상 명확한 타겟이 구분 되는 측면이 있어 어찌보면 20~30대의 차로 보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가격은 조금 줄이되 터보 튜닝과 같이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젊은 감각의 차로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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