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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역시 일본영화다.
어설프군의 Movie Life에서 일본영화 편중현상을 해결하려 하지만
요즘 도대체 볼만한 영화가 떠오르지 않아 결국 또.. 보고야 말았다.

다만, 너를 사랑하고 있어..



다들 알고 있는 일본의 미야자키 아오이와 타마키 히로시의
풋풋함이 뭇어나는 순정만화 같은 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처음엔 뻔한 스토리 같아서 안보려고 했는데..
포스터와 카피 " 단 한번의 사랑, 단 한번의 키스 그때, 너에게 조금은 사랑이 있었을까?"
보거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동영상을 플레이시키고 있었다.

포스터에 나오는 이미지 처럼 첫키스와 첫사랑이란 달콤하지만
왠지 수즙음이 연상되는 그런 영화 였던것 같다.

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2년의 세월이 흘렀다. 갑자기 떠난 시즈루(미야자키 아오이).
2년 후 그녀에게서 온 편지를 들고 마코토(타마키 히로시)는 크리스마스로 들뜬
뉴욕으로 왔다. 그러나 그를 보러 온 건 미유키(쿠로키 메이사)였다.
과연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6년 전, 대학 입학식 날. 번잡한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시즈루와 마주친 마코토.
“여기선 건널 수 없으니까 저쪽에서 건너는 게 좋을 거야” 마코토는
조금은 별난 행동을 하는 그녀를 향해 셔터를 누른다.

둘 만의 숲. 늘 약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마코토, 냄새를 잘 못 맡는 시즈루.
둘은 친구가 되고, 매일 캠퍼스 뒷 숲에서 사진을 찍는다.

그러나 시즈루를 여자로 보지 않는 마코토는 퀸카 미유키를 짝사랑하고 있다.
시즈루는 성숙한 여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앞으로 성장해 마코토가 놀랄 정도로
괜찮은 여자가 될 거야. 그 때 후회해도 몰라.”

생일 선물. “생일선물로 나와 키스해 줄래? 콘테스트 사진 모델로 말이야.”
시즈루의 엉뚱한 부탁으로 첫 키스를 하게 되는 두 사람. 시즈루는 혼자 말하듯 내뱉는다.
‘마코토…방금 전 그 때, 조금은 사랑이 있었을까’

그 날 밤 그녀는 “안녕, 그 동안 고마웠어” 란 짧은 메모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다.
"

짤지만 참 명료하다. 그만큼 이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 숨어있는 섬세함과 설래임이 아직 내 가슴을 떨리게 하는것
같다.

마코토는 시즈루를 만난것이 아마 운명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설프군은 절대 운명을 믿지 않는다. 그런 관점에선 이영화는 꽝이다.
운명적인 사랑 그러면서도 슬프지만 아련한 설래임을 남겨주기 때문이다.

사랑은 작은 설래임 같은거다.
다만 그 설래임은 가랑비에 옷이젖는 것 처럼 조금씩 나도 모르는 사이
내 가슴을 파고드는 것이다.

시즈루 역시 마코토의 소녀같은 모습과 약간은 어뚱한 모습을 그냥 친구처럼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퀸카로 꼽히는 미유키의 옆에선 늘 부족한 어설픈 짝사랑
같은 사람으로 남겨진다.

시간이 흐르면서 마코토의 영역을 자꾸 침범하는 미유키가 싫었지만
시즈루는 얼마 남지 않은 그녀의 시간을 알지 못한체 미유키에 빠져든다.

미유키와 결혼 박람회에서 처음으로 둘에 마음을 확인한 그날..
마코토는 그들만의 숲에서 첫키스를 나눈뒤 떠나게 된다.

세월이 흘로 친구들은 모두 졸업을 하게된다. (그때.. 미유키와도 어정쩡하게
해어진다. 아마 마코토 때문이 아니었을까?) 암튼 시즈루는 마코토를 기다리며..
사진 전문가로 일상을 살던중..

마코토의 편지를 받는다. 그길로 뉴욕을 향하고 그곳에서 우여곡절끝에
생을 마감한 마코토를 알게된다. 그녀가 왜 뉴욕으로 떠났는지.. 왜 죽음을 맞이했는지

그 마지막은 사랑때문에 떠났고 사랑때문에 죽었다는 말로..
눈물과 슬픔을 대변한다.

내용은 이러하다 마코토는 성장이 촉진되면 죽는 희귀병에 걸려 있는다.
다만 오래 살고 싶어 성장을 의식적으로 멈추게 하여 대학까지 진학했다가..
시즈루를 만나서 사랑하게 되고 결국 자신의 성장한 모습을 시즈루에게 보여주고..
사랑만 남긴체 떠난다는 내용이다.

그때 쫌 찡했다. 사랑이란 이런 무모한 것인가란 생각도 들었다.
어설프군도 가슴아파보긴 했지만.. 자신의 얼마 남지 않은 불꽃까지 태워가며..
사랑을 택하고 싶었는지..

암튼.. 청소년기의 풋풋함과 성인기 첫사랑의 설래임을 동시에 간직한 영화다.
처음엔 너무 잔잔하고 스토리전게가 느려 지루한면도 있지만.. 마지막 반전이
참 멋진 영화였고.. 또 가슴설래게 했던것 같다.

나도 올해가 가기전엔 이런 사랑 꿈꿔볼 수 있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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