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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군은 이상하게 10월에 들어서면 여러가지 부분에서 행동이
조금 변화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3월부터 9월까진 머랄까 터프하고 밝은 모습이 강하다고한다면
10월부터 2월까진 좀 감성적이고 여린 모습이 강조되는것 같습니다.

전 변한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주변 분들이 너무 부드러워 졌어요!라고
이야기를 자주 해주셔서 잠시 어설프군의 과거를 되집어보니 위와 같은 결과가
나왔던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하려던 말은 감성적 모습이 강조되는 시기가되면 영화 선택도
좀.. 뭐랄까! 잔잔한 그런 영화를 좋아한다고 할까요? 그렇게 많이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예전부터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했던
츠마부키 사토시 주연의 눈물이 주룩주룩 이란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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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지만 연인은 될수 없는 우리..."
"하고싶은 말은 속으로만 삼킬때.."

포스터의 카피처럼 잔잔한 감동을 그린 영화입니다.
(참고: 일본의 인기가수 모리야마 요시코(森山良子)가 23살에 세상을 떠난 오빠를
그리며 가사를 쓰고 비긴(BEGIN)이 곡을 붙여 97년 발표한 곡을, 오키나와 출신 가수인
나츠카와 리미(夏川りみ)가 리메이크하여 히트한 노래를 모티브로 한 영화
)

재혼에 성공한 엄마와 새 아버지를 통해 만나게되는 여동생..
이둘은 너무 아끼고 사랑하게 됩니다.

너무 아끼고 사랑한 나머지 둘이서 같이 있을때 더 아름다운 형제가 되지요.
멀리 떨어져 있을땐.. 늘 마음으로 아껴주는 그런사이 말입니다.

이쯤에서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재혼했던 아버지가 떠나고 어머니마저
죽게됩니다. 어머닌 죽는 그순간까지 동생을 꼭 지켜달라고 말하며 요타에게
웃음을 전하며 떠나 갑니다.

둘만 남게된 자매는 할머니가 계신 섬에 가게되고 그 섬에서 너무 아름답고 착하게
커갑니다. 요타가 책임감 때문인지 돈벌러 떠나기 전까진 말이지요.

그리고 세월이 흐릅니다. 21살이 된 요타는 열심히 일을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고등학생이된 여동생 카오루가 명문고에 입학하게되며 둘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시작 됩니다.

내용은 뻔합니다. 한국영화에서도 흔히 보아왔던 그런 영화 스토리지만
그런 스토리를 풀어내는 감독의 세계관과 작품에 대한 통찰력이 전 참 맘에 들었습니다.

폭풍처럼 열정적이진 않지만 잔잔한 이슬비처럼 제 맘을 적시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세상에 둘밖에 없다는걸 알곤 눈물흘리는 카오루를 위해 요타는 울음을 참는법
가슴으로 삼키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코를잡고 울음 참는 법을 말이지요~~
(이상하게 이 액션 하나가 맘에 콕 박혀 아직도 가슴을 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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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집에 와서 오랜만에 같이 식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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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빤 어렸을때의 카오루가 아닌 성숙한 여성 카오루를 보지만
착한 여동생으로 마음을 다스리지요.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눈빛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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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혼자되는게 외로워.. 또, 무서워 오빠손을 꼭 잡고 자는 카오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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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을 계기로 육지에 올라와서도 오랜만에 만난 오빠의 손을 꼭잡고 자는
이쁘고 착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카오루가 되죠.

이땐 이미 오빠로서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서로를 대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타의 여인이었던 케이코는 이런 두사람을 부러워하게 됩니다.
때론 친구같은 자매, 때론 연인같은 자매를 보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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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나이는 어리지만 묵직하고 자기 중심이 있던 요타..
이런 요타를 좋아하게된 케이코 였지만, 요타가 사기당한후
케이코는 이런 요타를 위해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의 마지막이 되었지요. 케이코 아버지는 돈으로
케이코와 요타와의 신분차이를 이유로 떠나 줄것을 말합니다.

요타는 돈을 거절하고 자존심과 여자친구의 미래를 위해 떠날 결심을 하죠.

이때부터 슬픔이 찾아옵니다.
슬픔이 잊혀갈때즘 카오루는 자기를 위해 죽자사자 일하는 오빠를 위해
알바를 합니다. 결국 요타가 알게되어 무지하게 화를 냅니다.

저같아도 그랬을것 같아요. 사랑하는 여동생이 자기때문에 고생하기 보단
자기가 아파도 참고 일하는게 즐거웠지 않았을까요?

암튼 그러다 싸우게되죠. 야속했던 카오루는 우연히 찾게된 아버지에게가게 되고
요타와의 관계를 알게되죠. 이런 카오루는 떠날 결심을 하죠. 후에 사실을 알게된
요타도 그렇게 헤어지자 말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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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떠났지만 위기에 처했을때 요타는 카오루를 찾아와 도와줍니다.
하지만 운명에 장난인지 요타는 병을 앓게되고 그렇게 세상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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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순간까지 카오루를 생각했던 요타를 생각하며 눈물 흘리며 끝나는데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인가 ㅡㅡ;; 와 이를 원작으로 하여 만든 한국영화
파랑 주의보를 적절히 썩어놓은 영화인것 같습니다.

섬세하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 표현하는게 정말 가슴 찡하게 하는 영화인데요.
사실 조금 미진한 부분도 있었어요. 바로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하는 심리묘사가
약간 더 디테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죠.

어쨌든 영상미가 있는 영화, 음악이 있는 영화 그리고 사랑이 있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참 좋은 음악과 영상미 그리고 아기자기한 그러면서도 섬세한 사랑이야기가 있던
이영화 눈물은 주룩주룩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마음이 매말랐다 느낄때 한번쯤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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