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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한주를 보내고 있던 지난 일요일..
오랬동안 내 컴퓨터에서 고이 잠자고 있던 영화 한편을 꺼내들게 되었다.

사실은 낮에 오후 4시경 잠이들어 밤 10시에 깼는데 12시에 다시 자려니
잠이오질 않아서 2시경 영화를 보게된것이다.

너무 보고 싶었지만 왠지 슬퍼질꺼 같아서 일까?
아니면 재미 없으면 어떻게 하지란 망설임 였을까?
행복을 찾아서란 영화를 보는데 두려움 아닌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던것 같다.

예전에도 몬스터란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런 느낌으로 본적이 있는데..
(무라사와나오키라는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랍니다.)

어쨌든 엄청난 스케일과 영화 각본을 능가하는 탄탄한 기획력 스토리 구조
거기에 캐릭터의 개성을 너무 섬세하게 표현한 스릴러물인데..

왠지모를 작품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것 같아요.
위에 말한 행복을 찾아서를 보지 않았던 이유처럼...

암튼 너무 잠이 안와서 큰맘먹고 행복을 찾아서를 플레이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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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일반적 가정을 소재로 하고 있구요.
현재보다 좀더 좋은 환경을 꿈꾸는 가정과 그 가정에서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스토리를 이야기 하자면..
경제난에 허덕이던 198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는 가족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합니다.
바로 의료기 세일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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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가 불황이던 시절이라 제품이 팔리지 않아 경제적 압박을 받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되자 아내는 결국 일을 나서게 되고 아들 크리스토퍼(제이든 스미스)는
엉터리 유치원에서 하루종일 엄마를 기다리는 신세가 됩니다.

견디다 못한 아내가 두사람을 떠나게 되고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게 되지요.
이때 전재산은 달랑 21달라 33뿐이였답니다.

그러던중 우연히 주식중개인이 되면 페라리를 몰 정도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크리스는 ‘남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주식 중개인 인턴을 시작하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학력이었던 그에게 주식 중개인은 그렇게 만만한 직업도 아니었고
또, 쉽게 시작할 수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운좋게 큐브를 맞추다. 인사 담당자의 눈에 띄어 딘 위튼이란
회사에 면접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하게도 면접 전날 위기가 찾아오죠.
주차비가 없어 구치소에 수감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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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어떻게 하여  면접시간에 겨우 도착한 크리스와 크리스의
모습에 어이없어 하는 면접관들에게 간저린 마음과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결국 진심을 전해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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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위튼 인턴쉽에 합격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내는 이 과정에서 두사람을 떠나게 됩니다.
크리스와 크리스 아들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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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돈이 없어 집에서 쫒겨납니다.
일주일의 여유를 얻기위해 페인트칠도 했죠.
면접때 페인트칠 복장으로 나타난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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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여관비도 밀려 여관에서마저 쫒겨나게 됩니다.

그렇게 갈곳이 없어 지하철을 누비다 지하철 화장실에서 눈물흘리며
힘들어하는 크리스 (이때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돈이 없어 자기 아들에게
이렇게 밖에 못해주는 부모의 심정을 간접적으로 전해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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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어린시절 부유하지 못했고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었기에 더더욱
가슴이 찡했습니다.

결국 노숙자 보호시설을 전전하면서도 낮에는 텔레마케팅과 틈틈히 의료기를 팔아
6개월 인턴 과정을 거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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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늘 돈이 부족하여 한손엔 세탁한 옷과 다른 한손엔 아들의 손을 붙잡고
열심히 뛰어 다닙니다. 그러면서 일을 하나 하나 배우죠! 사람을 대하는 법, 통화를
간단하게 하는법, 일을 빨리 끝마칠 수 있는 방법등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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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둥 살둥 하루하루를 연명해 나가면서  60:1의 경쟁률을 넘기위해
밤엔 공부하고 낮엔 일하면서 점차 상위권으로 도약합니다.
(사실 이부분에서 영화상의 표현이 좀 부족했어요. 너무 휴머니즘에만 초점을
맞춘것 같다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쯤에서 크리스 아들이 크리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 힘들어 보여요"  찡하죠..  눈물날라 하네요.

이런게 부정일까요?
돈이 없어서 피까지 수혈하여 근근히 연명하는 모습과
의료기 한대를 팔기 위해 복도 불빛아래서 의료기 고치는 모습
쉬고싶어도 쉴수 없는 크리스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들 아버지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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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왠지모를 편견이었던지 아니면 심통이었던지 그를 괴롭히던 상사도
점점 그를 인정하게 되고 주변에서의 그의 평가는 상승하게 됩니다.

또, 자신의 고객을 늘려가는 그의 수완도 높이 살만했고요.

그 고난의 6개월이 지나고 인턴쉽 마지막날 자기 상사는 크리를 회의실로 부릅니다.
그곳엔 자기 채용에 대한 권한을 가진 임원들이 있고 그중 사장이 크리스에게
지금까지 상황들에 대해 묻습니다.

크리스는 왠지 떨리는 목소리로 재치있게 대답하죠!
"오늘은 어떻습니까? 오늘 복장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요?"
"전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대사는 솔직히 잘 기억이 나지 않아 유추해 넣었습니다.)

그리고 잠시뒤 사장은 대답을 합니다.
수고했다고 아마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인정할 수 있으며
당신의 삶과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크리스는 불안했겠죠.
다음 기회에 다시 보자는 소리를 들을까봐..

그러나 사장은 내일부터는 정사원이니 더욱 열심히 해봅시다라는 말은 건냅니다.
이때 정말 눈물이 흘렀습니다. 크리스도 그리고 저도 말이죠..

너무 가슴벅차 말을 잊지 못하고 감사하단 말을 전하며 아들에게 달려가죠.
영화 마지막엔 아들과의 여유로운 모습을 전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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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찡했습니다.

내가 저 위치에 있을때 행복이란 단어를 얻기 위해 저런 고난을 견뎌내고
승리자의 위치에 설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히 자신이 없었지만 아마도 크리스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지 않았을까요? 자신의 아이를 위해..
자신과 같은 삶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말이지요.

저도 아버지란 위치가 되면.. 또, 그런 상황이 되면 어떻게라도
그 상황을 개선해 보려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암튼 어설프군은 이 영화를 통해 행복은.. 우연히 다가오는 것도
또, 그냥 생겨나는 것도 아닌 내가 노력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난중에 가정을 꾸리게 되면 크리스 같은 헌신적이고
노력하는 가장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란 생각을 전하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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