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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구글은 넥서스 소개 페이지를 통해서 구글 플레이에 런칭하자마자 동났다는 넥서스4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하드웨어 성능이 꽤 만족 할 수준이어서 이베이에서는 프리미엄을 붙여 팔릴정도라고 한다. 349달러짜리 16GB 모델이 최고경매가로 599달러가 낙찰 될 정도라고하니 그런 자랑을 할만한듯하다. 


그런데 필자는 이 상황에 대해서 왜? 넥서스는 되는데, LG의 옵티머스는 안되는가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된다. 실제로 전세계적인 판매 수준으로보면 넥서스 시리즈는 아직 LG의 옵티머스 제품 판매량을 위협 할 수준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점차 넥서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고 인증받아 만들겠다고 요구하는 사용자가 많아지는 만큼 장기적으론 LG의 성장을 위한 제품이 아니라, LG가 경계해야 할 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한번쯤은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주제를 이 제품 이야기로 잡아보기로 했다.




LG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치더라도 유저 입장에선 몇몇 궁금증이 생긴다? 왜? 넥서스를 만들었을까?, 왜? 이 제품은 성공하고 옵티머스는 그렇지 않았을까?.. 등등의 의문점이 있는데, 이 의문점들을 바탕으로 문제를 한번 살펴보면 어떨까 싶다. 



궁긍증1, 왜? 넥서스를 만들었을까?


첫번째 궁금증은 바로 왜? LG가 넥서스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을까? 인데, 일정 부분은 삼성이 구글 넥서스를 만들면서 다양한 도움을 얻었다고 판단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만으론 설득력이 떨어 진다고 볼 수 있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현재 LG가 처한 환경 때문이 아니었을까로 의견이 모아지는데, LG가 처한 환경을 보면 스마트론 시대에 대응이 늦어서 실적과 여러 매출면에서 타격을 입고, 기술적으로도 삼성은 물론 HTC에게도 밀리면서 3류 브랜드로 전락한 부분에 핵심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LG가 스마트폰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가장 심각하게 대외적으로 타격받은 이미지는 바로 기술력인데, 반대로 HTC는 구글의 넥서스 폰을 만들면서 기술력 면에서 반전을 꽤한 대표적인 사례를 만들어냈다. 3류도 아니고 한 5류쯤 되던 OEM 전문 업체에서 모바일 시장 TOP5 브랜드가 되기까지 부족한 글로벌 인지도 향상에 구글 넥서스 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LG가 현재 그런 상황에 처해 있었고,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던 몇년간의 결실을 한방에 만회 할 수 있는 반전 카드가 필요했던 것이 구글의 넥서스 폰을 만들게 된 배경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궁금증2. 넥서스폰제조가 기술력을 인증하는 길이될까?


절대적이진 않지만, 최근 몇년간 다양한 업체들이 넥서스폰 제조에 뛰어든 이유를 보면 OS를 만드는 구글이 인정한 하드웨어 기업이란 감투가 전문가급 얼리어뎁터들에겐 크게 어필하기 힘들지만, 일반 유저들에겐 상당한 광고 효과는 물론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이 그림이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아수스가 실패 사례라고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컴퓨터 부품 제조사의 이미지가 강했던 아수스 입장에서는 모바일쪽 개발 능력도 가진 종합 하드웨어 개발 회사라는 입지를 얻었다는 점에선 절반의 성공은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실패 사례가 있었기 때문인지, LG는 초강수를 두게 된다. 바로, 고스펙 전략인 것이다.


옵티머스에 버금가는 수준에 구글 안드로이드 OS에 최적화 된 UI와 소프트웨어 최적화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어차피 넥서스 폰은 철저한 얼리어뎁터 내지는 구글 마니아들을 위한 니치마켓 브랜드이다. 그런관점에서 스펙이 떨어지는 제품은 사실상 흥미도를 유발하기 힘들다. 삼성은 그들 자체 브랜드가 워낙 막강해 마이너 스펙 전략을 취하며 안드로이드 최적화에 대한 관점을 제시해 성과를 거뒀는데, LG는 삼성에 비해서 취약해진 기술력을 어필하기 위해선 이정도 반전카드가 필요했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한국의 다양한 유저들도 넥서스 4 의 국내 출시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는 모습이나, 해외 매진 사례등을 보면 LG 입장에서 1차적인 효과는 얻었다고 볼 수 있ㄷ. 

 


궁금증3. 넥서스가 옵티머스를 잡을수도?


문제의 핵심은 이것이다. LG의 최상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옵티머스G를 출시한지 얼마 안되는 시점에 비슷한 스펙에 구글 넥서스란 얼리어뎁터의 탈을 쓴 이 제품을 출시했느냐는 것이다. 같은 스팩으로 볼때, 얼리어뎁터들의 솔림이 옵티머스G가 아닌 넥서스 4에 몰릴 가능성이 있고, 이는 옵티머스 브랜드와 판매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야 한다.


실제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넥서스 제품을 국내 출시를 안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시장이나 몇몇 시장을 제외하면 넥서스 브랜드보다는 옵티머스 브랜드가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현재 국내 시장만을 본다면 옵티머스 브랜드보단 넥서스 브랜드의 가치가 더 높다고 보고 있고, 구글 레퍼런스 폰인만큼 OS 업그레이드 같은 A/S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옵티머스 브랜드 매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상당한게 사실이다. 


거기다가 LG는 무분별한 보조금 정책등으로 이미 옵티머스 브랜드는 삼성 갤럭시 브랜드에 비해 한단계 떨어지는 이미지가 구축되고 있기 때문에 넥서스 출시후 옵티머스 판매량이 둔화되면 다시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 될 수 있다.


여러 상황면으로 볼땐, 미안하지만 넥서스의 국내 출시는 LG 입장에선 반드시 막아야 할 중차대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넥서스를 출시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현재 옵티머스 G의 스펙 업그레이드 한뒤 보조금 철화와 함께 마케팅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향상 시킨뒤 단계적으로 출시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지금 LG 입장에선 국내에 넥서스폰을 들여와 많이 파는게 핵심이 아니라 다시 사람들 손에 LG 브랜드를 들리게 하는 것이 핵심이란 이야기다. 


말들이 많았지만, LG가 넥서스를 만든 것은 현재까지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물론, 앞으로도 그와 같은 성과를 얻어 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반전시킨 기회를 바탕으로 다시금 모바일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해야 할텐데, 문제는 구글과의 상관관계로, 구글 넥서스폰 제조를 다음번에 다른 기업에 뺏기게 될 경우 대책등도 한번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다. 


넥서스로 다시금 LG의 바람몰이가 시작됬지만, 구글 넥서스에 의한 바람몰이 성격이 더 강하다는 점에선 상당한 고민거리를 안겨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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