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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메모리 스틱을 이용하는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목적으로 탄생한 드롭박스, 단순 웹하드 서비스의 일종으로 생각했던 이 서비스는 모바일 시대의 최대 수혜 물품인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가치를 보여주었고, 현재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2007년 창업후 2008년 Y Combinator라는 유명 VC로부터 750만달러라는 금액을 투자 받으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후 놀라운 속도의 성장속도를 보여주었고, 2011년 이 가치를 인정한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은 이들에게 40억 달러 투자금을 안겨줘 그 기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음을 알린다. 포브스와 기가옴의 기사를 보면 이들의 경의적인 실적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드롭박스 성장 사례]

- 24시간 마다 10억개의 파일이 저장 됨
- 총 1억 사용자 유치했고, 이는 전년 대비 4배 증가한 수치
- 1억 사용자의 96% 사용자가 무료 서비스를 이용중이지만 매출은 증가세
- 현재 매출은 약 6~7억달러 수준 (약 5500억원)
- 3명의 창업자로 시작한 이 기업은 현재 종업원수 250명성장 (연초 90명에 비해 2.5배 늘어남)
- 2011년 펀딩시 기업가치 $40 억달러 인정(약 4.4조원) 받았고, 지금도 성장중..


불과 5년된 기업이 이제 중견기업이 되고, 수익까지 내고 있음은 물론 현재도 지속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나 MS, 애플, 구글이 각자 자신들의 서비스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중에도 이들은 높은 성장을 유지하고 있고, 실제 언론과 전문가들의 우려처럼 성장세가 주춤거리지도 않고 있다.

이에 대해서 드롭박스 창업자인 드류 휴스톤은 경쟁회사들에 비해 드롭박스는 4년이상 앞서 있고, 이것이 경쟁 회사들과 자신들과의 격차를 만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기술력 격차로 단가를 낮추고, 경쟁 기업 대비해 핵심에 집중하면서 자동화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만들어 인건비와 각종 비용을 줄인것이 현재 성공의 근간이 됬다는 것이다.






애플 스티브 잡스도 탐낸 드롭박스

이 범용성을 가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최근 한국 언론들에 주목을 받는 이유는 스티브 잡스의 8억불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의 일로 당시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모든 기반이 결국 클라우드 기반으로 합쳐져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던 모양이다. 자체적으로 기술을 구축하기 보다는 외부에서 수혈하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고, 드롭박스 창업자인 드류 휴스톤과 아라시 퍼도우시를 애플 사옥에 초대했다.

당시 드류 휴스톤은 스티브 잡스를 IT의 영웅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만큼 그에게 영광스런 자리로 기억됬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와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클라우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그 자리에서 드롭박스 데모를 시연했고, 정중하게 인수 제의를 했는데, 인수 금액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홉자리 숫자를 제시했다는 포브스의 전언을 고려할때 8억 달러 정도를 제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이후 일은 다들 알고 있던 것처럼 그 제안을 거부했는데, 기능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스티브잡스의 의견과 자신이 서비스를 통해서 구현하려던 철학과 큰 차이가 있음을 알았고 이것이 인수를 거절한 근본적인 이유가 됬던 것 같다.


그는 "드롭박스는 하나의 기능이 아닌 상품"으로 생각했고, 잡스는 애플의 플랫폼을 위한 기능으로 다가 갔다는 이야기다. 그 이후 이야기를 차치하고라도 이들이 명확하게 이 어마어마한 제안을 거절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들의 꿈과 비전이 담긴 이 드롭박스라는 서비스에 대해 명확한 가치를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애플에 만일 드롭박스가 인수 됬다면 절대로 지금과 같은 오픈된 플랫폼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애플이란 안정적인 둥지에 거할 수는 있었겠지만, 애플의 다양한 플랫폼을 보조하는 보조 기능으로 전락했을 것이다. 이는 결국 기업이나 서비스가 가야 할 철학 차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최근 스타트업들이 이 차이를 명확하게 인식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 당시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시장이 확장 되던 시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의해 새로운 스토리지 서비스 시장이 열릴 것으로 인식했던 것도 거절의 중요한 이유가 된 듯 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이미지, 동영상 및 PC의 각종 데이터를 공간 제약 없이 이용하기를 원하게 될 것인데, 하드웨어 스토리의 협소함과 접근성 때문에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장 될 것을 예상했다.

이로 인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용량은 증가하고 용량증가에 따라서 유료화 모델을 도입시 큰 효과를 볼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듀류 휴스톤이 창업하게 된 계기와 히스토리

창업자인 드류 휴스턴 (Drew Houston) 은 하버드 출신의 엔지니어 부모에게서 태어나 보스턴 근교에서 자랐다. 이런 집안 내력 때문에 다른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 매우 빠른 5살때 IBM PC를 접했고, 고교시절부터 이미 미국의 유명 창업자들 처럼 컴퓨터 관련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의 나의 14살 무렵까지 게임에 빠져 있있다. 너무 게임이 좋아서 그가 좋하하는 장르의 온라인 게임이 출시되자 베타테스터를 자청 할 정도였다. 그러다 이 게임을 하면서 그의 천재성이 발견되는데, 단순하게 게임을 즐긴것이 아니라 게임을 분석하는 과정을 겸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분석 과정중에 게임 자체의 네트워크 보안과 관련 문제점을 찾게 되었고 이를 개발사에 알리게 된다.

이 때 이 게임 개발사는 그를 무시한 것이 아니라 그의 능력을 인정해  네트워크 프로그래머로 채용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그리고 이후 MIT 진학하여 컴퓨터 관련 공부를 지속했다. 물론 다른 성공한 창업자들 처럼 대학 입학후에도 스타트업 꿈을 잃지 않았다. 아마 대학에 진학한 것이 계기가 되어 더 구체화 됬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후 그의 유명한 창업 스토리가 시작된다. 보스턴에서 뉴욕으로 이동이 필요했는데, 이동중 버스안에서 코딩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그 코드가 담긴 USB메모리를 잊고 온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USB 메모리 스틱이 아니라 네트워크로 모든 파일을 공유하고 관리한다면 이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아이디어가 착안됬고, USB 메모리 스틱 대신 웹으로 모든 데이터를 싱킹하는 개념을 생각한 것이다.

그와 관련한 데모를 만들고 4달후 샌프란시스코에서 Y콤비네이터의 폴 그래함을 만나 투자 유치를 했고, Y 콤비네이터의 공동창업자 요구를 위해 MIT의 아라시 페르도시 (Arash Ferdowsi)를 설득해 시켜 공동 창업을 시작했다. 당시 아라시 페르도시는 졸업 6개월 남은 상황에서  학교를 나오게 된다.







아라시 페르도시 (Arash Ferdowsi)는 어떻게 만났을까?

창업 당시 자료들을 찾아보면, 아라시 페르도시 (Arash Ferdowsi)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다. 드류 휴스톤이 창업의 모든 아이템을 만들고 틀일 짜서인지 상대적으로 언론의 주목도가 드류 휴스톤에 집중된 모양세다. 실제 아라시 페르도시 (Arash Ferdowsi)의 합류도 Y 컴비네이터 투자 제안시 1인 창업의 위험성 때문에 공동 창업을 요구한데서 시작되는데, 드류 휴스톤이 바로 MIT 의 선배인 아라시 페르도시 (Arash Ferdowsi)를 대려온 것을 보면 어느정도 안면은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물론, MIT 출신인 만큼 뛰어난 두뇌와 관련 기술에 대한 숙련도는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겠지만 말이다.

아라시 페르도시 (Arash Ferdowsi)는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MIT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이란인 피난민 가정의 독자인걸로 알려져 있다.  졸업 6개월전 드류 휴스턴으로 부터 이 제안이 왔는데, 바로 합류를 결정한다.

사실 관계가 좀 명확하지는 않지만, 드류 휴스톤은 공동 창업자가 급했는데, 아무나 같이 창업 할 수 없어서 친구에게 부탁했고 추천 대상이 아라시 페르도시 (Arash Ferdowsi) 였다고 알려져 있다. 추천 받은 것만으로 미래를 같이하긴 쉽지 않았던 만큼 개인적으론 어느정도 안면이 있었고 긍정적 대상이라고 판단했던게 아닐까 생각된다.


재미있는 점은 Y 컴비네이터의 공동 창업요구?

최근 벤처 업계의 화두는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다. 그래서 과거처럼 1인창업을 흔쾌히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있었던 모양이다. 실제 Y 컴비네이터는 단독 투자 제안에 참여하지 않기로 유명한데, 그 룰을 깬 첫번째 인물이 드류 휴스톤이라는 이야기를 보면, 현재 벤처업의 투자 분위기가 어떤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창업해 본 입장에서는 1인 창업보다는 2인 창업이 성공 확률이 높아고 생각한다. 서로 견제 작용을 할 수 있고, 혼자의 생각을 구체화 하는 것은 너무 편협함으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되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인물이 함께 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인데, 아마도 Y 컴비네이터도 오랜 투자 경험 끝에 최소 2 인 창업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 이런 요구를 했던 것 같다.


Y컴비네이터와의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데모 시연으로 손쉬운 투자를 드롭 박스가 얻어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매우 기술적이고 웹하드 서비스나 유사한 모델을 가진 선도 서비스가 있는 상황에서 드롭박스의 차별점을 드러내기도 어려웠던 모양이다. 실제 Y 컴비네이터와의 협상에서 드롭박스의 싱크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고, 드롭박스가 도전하는 마켓이 이미 포화 상태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는 걸 보면, 기존 웹하드 개념과 같은 스토리지 서비스로 인식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를 시현하는 동영상을 만들고, 실제 투자자 들에게 자신의 개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다.

투자자 역시 드롭박스 개념에 대해 아느냐란 질문에는 긍정적으로 대답했지만, 실제 이게 어떻게 동작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것을 동영상을 통해 해결 한 것인데, 그만큼 투자시 개발 기술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유저를 설득하는 개념이 투자시에도 유용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 같고, 드롭박스의 사례는 이미 투자 단계부터 실제 서비스될 대상에 얼마나 엄격한 인식을 심어 줄 수있는지 증명 할 수 있어야 한다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고객 유입을 위한 다단계 마케팅 캠페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드류 휴스톤은 서비스 활성화의 어려움에 빠진다. 마케터가 없기에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기 어려웠고, 애드워즈 같은 외부 광고 플랫폼을 이용 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었다. 이 때, 광고 대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활용하는 방버의 리워드 프로그램을 고안한다. 


드롭박스 가입후 친구를 추천하는 경우 250MB의 용량을 주는 형태로 최대 5GB까지 무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것이엇는데, 이 제도 도입후 유저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한다.

실제, 이 제도를 활용해 수익을 벌어들이는 마케팅 전문 프로그램이 있을정도고, 드롭박스도 스페셜 이벤트 형태로, 무료 지급 용량을 다양하게 하는 이벤트 형태로 지속적으로 가입자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는 무료 유저가 이용하다 일정 용량 이상 공간이 부족 할 경우 유료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실제 이 유료 유저가 많지 않더라도 서비스는 손익 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런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전체 유저의 96%가 무료 유저지만 5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을 보면 성공 가능성은 확인 된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드롭박스의 과제?

드롭박스 창업자 드류 휴스톤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경쟁자를 애플의 iCloud로 꼽았다고 한다. 또, 상당수 언론들도 구글 드라이브와 MS 스카이드라이브등 자신들의 고유한 유저를 타겟으로 하는 플랫폼들의 등장에 따라서 드롭박스 장래가 밝지 않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Lock-in 효과와 드롭박스의 페이스북, 삼성 제휴를 통한 상호 보완적인 API 기반의 상호 연동 서비스를 제공해 이런 우려를 불식 시키고 있는데, 개인적으론 가능성이 앞으로 더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활용도 면에서 단순한 스토리지 기능의 한계점이 꽤 크다고 생각한다. 단순하고 사용 편하고, 외부에서 다양한 디바이스와 플랫폼에서 접근 가능성은 높은 충성도를 만들어 왔지만,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결국은 드롭박스 스토리지로 할 수 있는 더 많은 것들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기업용 시장에 진출해 클라우드 OS를 제공하거나, 기업 전용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을 만드는 것과 같은 행태가 그에 속 할 수 있다. 아마존처럼 실제 자신들의 DB에 쌓인 데이터를 분석 할 필요도 있고, 외부 SNS등을 이용한 확산 전략도 활용 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우려도 있지만, 아직까진 우려보단 기대가 높다는 생각이고, 한국에도 본격적인 드롭박스 유저가 많아지고 있는데, 국내 기업이 어떻게대응 할지 매우 궁금하다. 좋은 경쟁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해주길 기다리며 이번글 마무리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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