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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_Plug/IT 칼럼

아마존 킨들 판매 수익은 "0원"

어설프군 YB 2012. 10. 16. 06:30

포부스에 따르면 아마존 CEO인 제프 배조스가 BBC와의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킨들 판매가 그들에게 이득이 없음을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BBC와 진행한 인터뷰는  킨들 페이퍼화이트 (Kindle Paperwhite)와 킨들 파이어 HD (Kindle Fire HD)를 중심으로 진행한 인터뷰로 매출이익이 없으며, 그들은 이 제품을 통해서 수익이 아니라 컨텐츠 판매를 위한 툴로서 인식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킨들은 컨텐츠 구매를 유도하는 툴?


포브스는 제프 배조스가 킨들이 하드웨어 비즈니스로의 아마존 모델을 전환시키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지 않으며, 이익률이 높은 도서, 비디오, 음원.. 등 다양한 아마존의 온라인 컨텐츠를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구매하고 이를 장려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를 통해서 큰 이득을 남기는 전략과 상반 된 것이며, 애플의 스토어 전략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을 인식 할 수 있다. 


애플은 앱스터어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7:3의 비율로 컨텐츠 판매자가 7을 가져가고 나머지 3을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운영 비용으로 충당한다는 것이 애플의 전략이고 이는 큰 수익을 얻지 못하고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으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상반 된 전략을 구사하는 이유는 무었일까?


실제 사용자의 구매 패턴에 따른 수익적으로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브스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제품을 저렴하게 배포하고 아마존에 최적화 된 컨텐츠만 제공하는 제품이 kindle이기에 유저는 아마존 플랫폼에 좀 더 집중 할 수 밖에 없어지게 된다. 


온라인에 연결 된 이 제품은 아마존 스토어에 바로 접근 할 수 있게되고, 컨텐츠 유로 구매에 대한 부담이나 반감을 최소화하며 유료 컨텐츠 구매를 학습시킨다. 


그리고 이것은 단기적으로는 1~10$ 달러 정도어 저렴한 컨텐츠 판매 매출을 유도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유저들이 2~3년이 지난뒤 이 매출은 킨들의 매출을 추월해 킨들이 아마존의 컨텐츠 판매의 주요 루트가 되게하는 목표를 이행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가 단기적으로는 고비용이 들지만,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다양한 무료 컨텐츠중 유/무료를 자유롭게 이용해 이 비용의 가치를 희석시키겠지만, 아마존 킨들은 장기적으로 조금씩 컨텐츠에 의한 비용 지출이 커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애플과 아마존의 고객은 그래서 양 극단에 서있다고 볼 수 있고, 제프 배조스는 킨들을 수익원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마존의 위대함.. 

개인적으로 아마존이 머지 않은 미래에 애플 만큼 강력하고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도 애플처럼 마니아틱 하지 않으면서도 매우 대중적인 지지까지 얻으며.. 스티브 잡스 시절의 애플과는 판이한 성장을 기록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하는 이유는 하나인데 바로 제프 베조스 CEO 때문이다. 능력은 굳이 설명하지 않겠지만.. 그거 이제껏 보여왔던 것 초창기 전자 상거래 모델로 성공을 알렸고, (실제 이 모델은 한국의 옥션과 인터파크, 지마켓의 시스템 구축과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실제 성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그 성공에 도취되지 않았고, 클라우드 체제를 정말 이른 시간에 준비하고 있는 기업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의 기술력보다 구글, MS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는데 이는 외적인 기준으로 볼 때 그렇다는 것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란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클라우드 경쟁력과 플랫폼 운영 능력, 여기에 기술진의 기술력은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아마존 짱이라고... 기술적인 요인을 하나하나 평가하지는 못하겠지만, 항간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보면.. 클라우드 시스템에 한해서 만큼은.. 구글도 아마존을 벤치마킹하고 기술도 아마존이 선도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만으로 제프 베조스를 칭찬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인터뷰에서 제프 베조스가 이야기한 것처럼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 냉철한 두뇌, 시장을 평가하는 분석력등은 아마존이란 기업을 파해치면 파해칠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게하는게 사실이다.


지도자로서 화끈하고 도전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아마존이 클라우드를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시절에 조심스럽게 준비해 왔던 것 처럼.. 그런 치밀함이 있어야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그런 장점을 가지고 있고, 조직의 역량을 끌어낼 수 있는 유능한 CEO라는 점이 필자가 그를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수익은 나중에.. 지금은 투자해야 할 시기.. 

제글 "애플과 아마존,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 것인가?"를 보면 아마존의 무서움이 나타난다.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수익율은 1억7700만 달러 정도로 주당 38센트를 벌어들이는 수준이었다. 작년 매출이 174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이례적인 수익률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경영자가 바로 제프 베조스다. 그는 당당하게 "지금의 수익은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투자를 해야 할 시기다. 돈은 미래에 벌면 된다" 라고 외치고 있다. 


실제 매출에 비해 수익이 하락한 것은 그들이 돈을 못벌어서가 아니라.. 킨들 같은 수익이 안나는 부분에서의 이익률 감소와 R&D 부분에 대한 막대한 투자 비용이 수익 하락을 부추긴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제프 베조스가 절대 수익이 하락 했다고, 이런 기조를 손쉽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렇게 투자해 얻는 기술력과 기업의 역량을 킨들 이후의 시장에 대비하겠다는게 이들의 생각이다. 


애플과 구글에 비해서 앱스토어 진출은 늦었지만, 이미 벌서 세계 7개 국가에 앱스토어를 개설하고 미국에서만 팔던 킨들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5년 뒤에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컨텐츠 허브로 성장 할 지모른다. 


돈은 그때가서 벌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아마존식 확장과 성장의 방법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0원의 의미.. 미래가있다

아마존을 너무 칭찬해서 짜증나게 생각하는 독자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칭찬 할 요소가 많은 기업이다. 제프 배조스는 제 2의 스티브 잡스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지만, 그 처럼 독선적이거나 천재적이진 않다. 


하지만,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는 믿음을 보여주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그가 0원의 의미를 이야기 했을때, 이 기업과 경영자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하게 됬다. 


돈을 벌어 꼭 수익을 내야 한다는 강박 관점은 어쩌면, 현재 자본주의의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싶다. 기업이기에 돈을 추구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당장의 수익이 아니라 미래의 수익을 원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이 한번쯤은 벤치마킹하고 이 모델에 고민해봐야 하는 요소란 생각을 들었다. 


어떤면에선 구글보다 더 돈을 취하는 기업이지만, 상대적으로 구글보다 덜 비판받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 같고, 한국의 아마존급 기업인 인터파크등이 더 커나가지 못하는 점등은 한국 자본주의와 기업의 미래라는 측면에서 고민해야 할 꺼리가 아닐까란 생각을 남기며 이번글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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