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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12 Samsung unpack"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의 주요 목적은 자신들이 앞으로 출시 할 제품에 대해서 언론에 공식적으로 알리는 프레스 이벤트였고, 이 행사에는 갤럭시 노트 2, 갤럭시 카메라, 윈도폰 신제품등을 소개했다. 


물론, 이 행사의 핵심은 당연히 국내외적으로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는 갤럭시 노트2에 대한 조명일 것이다. 


앞으로 애플이 출시 할 차세대 iPhone 제품인 iPhone 5는 벌써부터 2억대 판매 예상등이 나오면서 성공적인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휴대폰 업체인 삼성전자는 iPhone 5를 경계하고 자신들의 입지 강화를 위한 제품 출시가 필요했다. 


그런 행사의 주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제품이 갤럭시 노트2 였기에 행사도 갤럭시 노트 2를 중심으로 소개됬다. 이 행사에서 개인적으로 집중했던 부분은 예상치 못하게 소개된  Windows 8과 Window phone 8 과 관련 된 제품들이었다. 





MS Vista와 Window Mobile 삽질을 끝낼 것인가?


MS는 그동은 비스타의 부진으로 이어진 실패를 윈도우 7으로 겨우 만회하고 윈도우 모바일의 실패를 윈도폰 OS로 만회하려고 했지만 전혀 그렇게 해오지 못했다. 기술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유료 OS임에도 협력사가 해당 OS를 가져다 제품을 만들만한 매력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MS의 영원한 자랑인 Window란 유산을 활용하지도 못하면서, 콧대만 높다보니 삼성 같은 협력사가 채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MS도 돌파구가 필요했고 그래서 찾은게 노키아였다. 노키아는 당시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 있었고, 불활의 기미를 찾지 못했었기에 MS 입장에선 마지막 카드로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역시나 떨어진 대외 이미지는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쳐 노키아만으론 한계라는 상황에 직면한다. 애플처럼 제품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드로이드처럼 협력사를 확실하게 끌어 앉지도 못하면서 PC 시장의 제왕은 그렇게 모바일 시장에서 패자가 될 위기에 놓여있었다. 


지금도 그 가능성이 높다고는 생각하지만, 이번에 MS가 기획한 Windows 8과 window phone 8은 기존에 실패를 거울삼아 MS의 PC + 전략을 확실히 녹여내고 있다. 그동안 처다도 보지 않았던 삼성이 MS OS가 탑재 된 제품을 만든것도 충분히 준비가 되었다는 걸 반증하는 사례이다. 


이미, 이들 제품 이외에도 소니, LG, 레노보, HP.. 등 다양한 PC 시장의 협력사들이 이와 유사한 제품들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Samsung ATIV 시리즈는 이런 MS의 부활을 알리는 첫 전주곡이 될지도 모르겠다. 


 


윈도우 시리즈 무었이 바뀌었나?


가장 큰 변화는 과거와 같은 비 생산적인 OS 개발 시스템이 개선되고 통합 플랫폼을 지향했다는 것이다. OS 제조시 시장과 제품 라인업에 따라서 PC용, 서버용,  모바일용을 각각 제작했었다. 매우 비효율적인 구조였고, 실제 성과도 없었다. 


그라다 윈도폰 7 부터 통합 OS의 시도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2010년경 출시된 윈도우 모바일은 윈도우 OS를 약간만 수정해 모바일 OS로 포팅했는데, 느린 속도와 퍼포먼스로 확실한 실패를 맞보고 LG 의 추락에 단초가 되기도 했었다. 


당시 스티브 발머가 애플의 제품들에 통렬하게 날렸던 말들 "그런 제품들은 성공 할 수 없다. 오직 진리는 윈도우와 MS다"을 생각해 보면, MS는 이제 끝나구나란 생각을 할정도 였다. 


이후 윈도우폰 7에 와서는 이런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통합 OS전략을 조금씩 시도한다. 윈도우 시리즈를 개발할때, 원커널 멀티 OS 전략을 처음 시도한 것이다. 


하나의 중추적인 OS 플랫폼위에 각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컨테이너만 교체해 PC, 모바일, 태블릿에서 동일한 OS가 동작하고 동일한 어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킨다는 개념을 윈도폰 8에 출시한 것이다. 


윈도폰 7이 출시 될 당시만해도 삼성, LG에 콧대 높게 MS가 자사 OS를 탑재한 제품 출시를 뻔뻔하게 요구하다 퇴짜맞고 노키아에 눈길을 돌렸던 과거를 생각하면, 이번 제품에 협력사들이 보여준 반응은 분명 이전것과 다르다는 점이다. 


 


MS의 Windows 8 시리즈 뭐가 다를까?


IT Geek 사이에서  크게 인정 받았던 메트로 UI 즉, 타일 형 UI를 전면에 내세우며 모바일, PC를 통합하는 개념을 제시했다. 기존에 보수적인 접근으로 MS가 제시하던 표준이 아니라 이미 업계에서 통용되는 표준이나 기술을 대거 지원하면서 이전 윈도우 7과는 개념적으로 다른 제품으로 탄생했다. 


서피스의 반응도 꽤 좋았었고, 무었보다 MS의 최대 강점인 PC 시장의 잉여력을 모바일로 끌어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것이 이 제품에 협력사들이 반응을 보인 이유다. 


MS는 그동안 PC 시장이 위축될 것을 우려해, 모바일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대응에 있어서도 모바일과 PC 시장을 별도로 규정짖는 우를 범해왔다. 


하지만,  이제품은 기존 PC 시장을 유지하면서 모바일 시장까지 커버하기 위한 노력을 보였고, 그것이 통합 OS 전략인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메트로 UI를 바탕으로 PC와 모바일 제품에 모두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해 사용하게 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나왔다. 


자료 공유와 통합도 편리할 뿐더러 PC의 윈도우와 태블릿을 공유해 서로가 가진 장점을 취할 수 있게 한 것은 이번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최고의 선택이란 생각이다. 


 


삼성 ATIV의 제품력은?


삼성의 아티브란 브랜드는 총 4종으로 구성된다. 일반용 아티브 스마트PC, 전문가용 아티브 스마트PC 프로가 PC 시장 대응용으로 태블릿이다. 특히 스마트 PC 프로는 “착탈식 PC+태블릿”으로 기존에 MS가 레퍼런스 제품으로 선보인 서피스의 강점을 그대로 살리고 있는 제품이다.


다른 두종류의 제품은 아티브탭과 윈도폰 8 이다. 아티브탭은 윈도우 8을 탑재하고 ARM 칩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윈도우 8 RT 버전이 탑재된다. 아티브 스마트 PC는 기존 윈도우 어플리케이션 활용이 가능하지만 이제품은 그게 불가능하다는게 최대 단점이다.


윈도폰 8을  탑재한 아티브S 는 삼성이 몇년만에 처음 내놓는 전략적인 MS 스마트폰 제품이란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스펙이나 제품력은 어느정도 검증이 된 것 같고 특히 서피스 태블릿을 통해 보였던 인상을 생각하면 이 제품들의 성공도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기지개켜는 MS 제국


그동안 정말 삽질만 해왔던 MS가 드디어 기지개를 켤 모양이다. 삼성도 옴니아로 곤욕 치룬 이후로는 윈도폰에 관심도 기울이지 않다가 이제야 관심을 갖기 시작 한 것은 그만큼 제품력이나 구성이 나쁘지 않다는 걸 반증한다. 


특히 모바일에서 애플, 구글이 이미 헤게모니를 쥔 상황에서 정면 돌파보다는 자신들의 최대 강점인 PC 시장의 제왕 윈도우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태블릿 + 스마트폰을 아우르는 그들의 전략은 분명 성공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물론, ARM 지원이 완벽하지 않아 기존 PC의 윈도우 어플리케이션과 아직은 호환되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이들이 장기적으로 모바일과 PC를 통합해 가는 목표를 설정한 만큼 시기가 문제지 언젠간 ARM에서도 윈도우 어플을 사용하고 공유하는 세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PC와 모바일을 아우르고 자신들이 만든 오피스 제품군을 활용해 통합 OS에서 완벽한 이동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스카이드라이브 같은 클라우드를 제공하면 웹 기반으로 강력한 시장 경제를 만들고 있는 구글에 새로운 대항마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그 첫발은 충분히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하고 그 의미를 앞으로 더욱 잘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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