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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보다가 황병선님의 트윗에서 이런 문구를 발견했다. "검색을 넘어 발견의 시대로.." 왠지 최근 생각하는 생각과 일치한다는 생각이 있어 이와 관련한 글을 적어 보려고 한다. 


최근 큐레이션시대라는 말을 자주 쓰면서 마케팅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큐레이션에 대한 서비스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큐레이션이 선별의 의미로 현재 주로 쓰이고 있는데, 이른 좀 더 깊이를 더해보면 단순한 선별의 의미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과거 "한국식 큐레이션 재해석의 문제점 4가지"라는 글을 통해서 정보선별과 편집의 관점을 통해서 현재 논의되는 IT 이슈를 해석했었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 큐레이션이 미디어의 방향성에 국한해 단순한 선별 내지는 편집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인식도 있는 것 같다. 최근에 출시되는 서비스들을 보면 선별 + 편집이란 의미가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뉴스 신디케이션류의 서비스인 플립보드는 엄밀이 말하면 신디케이션 툴이고 여기에 편집적인 요소를 기술적으로 적용한 것이기에 정확히 말하면 개인화 된 큐레이션 툴로 볼 수는 있지만, 현재 의미적으로 공유되는 큐레이션 툴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큐레이션의 기준

그렇다면 정보 선별의 관점으로만 큐레이션을 대해서는 사실 제대로 된 큐레이션 철학을 담아내는 서비스가 나올 수 없다는 생각이다. 한국식 큐레이션 재해석의 문제글에서도 밝히고 있듯 큐레이션의 철학은 개인적으론 정보 선별이나 편집이 아니라 "정보의 재설계"로 인식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단순하게 전혀 새로운데 정보를 나열하는 것은 어떤면에서는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핀터레스트의 경우 특정한 주제의 이미지 묶음을 만들어 접지와 같은 창조성을 만들어 낸 것인데 선별이란 요소가 들어가지만 화면에 보여지는 결과물은 결국 인터넷에 널려져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컨텐츠 재 설계로 해석하는게 맞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한국식 짝퉁 서비스들은 처음에 반짝해도 장기적으로 성공 할 수 없다고 보는 이유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큐레이션을 적용하려면..

큐레이션은 선별과 편집.. 그리고 그안에 숨어있는 정보의 가치를 끄집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이게 되지 않으면 큐레이션 툴이지만 정확히 미래 지향적인 큐레이션 툴이 아니라 현재 논의되는 선별정도의 관점에서 큐레이션 툴이라는 생각을 갖게된다. 


텍스트형 컨텐츠를 봐도 그렇다. 아이엠데이도 큐레이션 툴을 지향하는데 예를들면 이런것이다. 트위터 + 페이스북 + 유튜브의 컨텐츠를 각각 가져와 특정한 포멧에 맞춰 끼워 넣기만 해도 큐레이션의 의미는 부합할 수 있다. 


강남스타일이란 주제를 바탕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이슈 내용과 실제 동영상으로 표현되는 내용을 동영상으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정보 설계의 관점에 들어선다. 문제는 단순하게 소비자가 이정도 수준에서 큐레이션을 원하느냐 하는 것이다. 핀터레스트와는 또 다른 관점의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다. 


결국 눈으로 소비하거나 귀로 소비하는 주제가 아닌 이상은 눈과 귀가 아니라 머리로 소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선별자"의 의미가 생긴다고 볼 수 있다. 


선별자는 과거에는 뉴스 미디어의 기자가 그런 역할을 해왔다면 현재에 와서는 기자 뿐만이 아니라 블로거를 비롯한 모든 일반인이 그런 역할을 대신 할 수도 있다. 문제는 그 선별자의 역할인데 개인적으론 선별저는 엄선된 정보를 필터링해 제공하는 역할 모델과 그 정보에 대한 설명이 더해질 수 있는 역할이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큐레이터 (선별자)의 중요성과 역할

이미 수많은 정보 선별의 서비스는 있다. 이들은 단순하게 정보를 던져주고 소비자는 소비하기만 한다. 


그것으로 끝나게 되는데 이것은 서비스 관점에서는 결국 Reader의 역할론에 한게를 맞게된다고 본다. 

결국, 그 이상을 넘어서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가 아니라 왜? 그 정보가 필요한지를 해석해주는 해석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좋은 정보를 1차적으로 필터링한뒤 그 정보를 필터링한 이유와 그 사안들과 이슈들이 어떤 역할과 의미를 만들어내는지 재 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IT 담론을 진행하는 블로거들이 그런 역할을 대신해 왔는데, 큐레이션 서비스와의 차이점은 깊이와 외부 정보 차용의 차이에서 발생한다는 생각이다. 


하나의 주제를 선별해 이용하느냐와 여러 주제를 복합적으로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컨텐츠를 작성하느냐의 차이로 발전한다는 생각이다. 결국 아이엠데이 같이 컨텐츠 중심의 선별 서비스에서 핵심은 기고자의 폭넓은 선별 능력과 함께, 그가 선별한 정보를 아우를 수 있는 깊이는 재해석이 가미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단순하게 정보를 설명하는 수준이라고 한다면 큐레이션으로 진화하기엔 아직 부족 하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모여진 정보를 소비자가 관심있어 할 가치를 더해 전하는게 진정한 WEB 3.0 시대의 큐레이션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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