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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얼마전 재미있는 기사를 소개했다. 스마트폰에 의한 모바일 시장 개화에 따라서 모바일의 신흥 비즈니스인 어플리케이션 상거래가 한창인데, 1~2년전과는 다르게 무료 앱이 유료앱의 수익율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무료 앱들이 수익을 거두는 방법은 간단하다. 무료로 어플리케이션을 배포해 최대한 많은 사용자가 어플리케이션을 사요하도록 유도하고 앱내 결제 기능을 통해서 수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한게임을 이용하더 사이버 머니가 떨어져 충전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인 것이다. 







무료앱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최고 매출 순위에 올라있는 어플리케이션중 3분의 2 이상이 무료앱이었다고 한다. 무료앱의 수익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무료앱에 노출하는 광고 수익과 앱내에서 아이템 판매등으로 얻어지는 인앱결제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리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조사한 결과에 보면 최고 매출 순위에 있는 유/무료 앱 중 97%가 인앱 결제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고, 매출 순위 100위안에 들어있는 어플리케이션중 83%는 게임 앱이라고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도 게임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평균적인 어플리케이션 수익은 100위권 내 아이폰 앱의 경우 하루 평균 5만 달러(약 5645만원) ~  20만 달러(약 2억2578만원)상당의 이익을 벌지만, 100위권을 넘어가면서 수익이 금감하고 대다수의 앱 제작자들은 거의 수익을 못얻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어,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불안한 모바일 시장의 징조


스마트폰으로 촉발 된 모바일 비즈니스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는 뉴스가 최근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만 보더라도 어플리케이션 등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서 유료 어플 판매와 매출 추이는 증가세가 한풀 꺽였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다. 


더이상 아이디어만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성공하는 시대는 끝이나고 있는 중이다. 골드러시와 비견 될 만큼 한국은 그동안 1인 창업 및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열을 올려왔지만, 정작 시장이 돌아가는 움직임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앱스토어 한국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앱들을 뒤져보면 소규모 개발사가 올라가 있는 경우가 드물다. 인기 있는 게임 카테고리는 대형 개발사가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고, 다른 카테고리들도 비슷한 처지로 변하고 있다. 


블루오션이 아니라 레드오션이 되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제 과거처럼 기발한 아이디어 앱 하나로 승부를 거는 시대는 끝이나고 있고, 새로운 장르나 창의적인 어플들도 나올만한 것들은 이미 다 나왔다는 분위기다. 아직 중남미를 비롯한 아프리카와 동아시아등 신흥 시장이 건재해서 스마트폰 판매등에 따른 어플리케이션 매출 추이는 당분간 지속세를 유지하겠지만, 더 이상 어플을 만들어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에 몰빵 할 시대는 아니란 것이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SI의 경우도 이미 다수의 경쟁자가 경쟁하고 있어 개발 단가가 떨어지고 있다. 인앱 결제를 통해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은 기획력과 프로그램 완성도가 높다. 이것은 반대로 말하면 그런 투자가 선행 될 수 있는 기업이 아니라면 당분간 상위권 노출도 어렵게 진행될 것이다. 


점차 어플리케이션의 순수한 가치보다 마케팅과 홍보 비용이 증가하고 이런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기업들이 승승장구하는 시대가 올것인데, 그렇지 않은 소규모 개발사나 개인들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뭐가 있을지 찾아야 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대부분 이런 이야기를 하면 광고 시장으로 몰려가겠지만, 그 역시도 트래픽과 사용자수가 기반이 되는 만큼 그리 전망이 밝지 못하다. 결국 기존 유선웹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스스로 성공하기 어렵다면, 하나의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자신들만의 인맥에 기반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서비스들을 이용하는 전략이 필요 할 수도 있다. 구글 크롬 스토어와 모바일 앱을 연동하는 방법이나 페이스북 앱스토어를 활용 하는 방법들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들 스토어는 웹앱 형태인 만큼 모바일 역시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웹스토어와 모바일 앱 스토어를 동시에 공략하면서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보는것도 시도해 볼만한 일이란 생각이다. 결국 서버야 웹에 연결되어 있고, 순수하게 웹 연결 없이 동작하는 모바일 어플이 전체 어플중 어느정도를 차지하는지 생각하면 이런 접근은 꽤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기존에 이미 시장이 선점된 시장이 아니라 큰돈이 안되더라도 조금씩 성장 할 수 있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찾아 그 시장으로 나아가는 노력을 기울일 시점은 아닐까 생각된다. 


이제 전통적인 프로그램 판매에 의한 모바일 시장은 죽어가고 있다. 돈과 마케팅이 중요한 시대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그에 맞는 접근을 시도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결국 이 시장에는 패자만 가득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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