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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소스화 한다고 모두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매트 뮬렌웨그에 대한 이야기를 수집하면서 들었던 생각이 하나 있는데 오픈 소스화 한다고 모든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였다? 아니나 다를까 매트 뮬렌웨그를 취재한 기자도 같은 질문을 던졌고 그는 이런 대답을 내놓았다.


"생태계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일단, 재능 있는 개발자들이 참여할 만큼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워드프레스를 개선하는 데에는 수만명이 참여하고 있지만, 이중 핵심이 되는 프로그램을 짜는 사람은 수백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99%는 이들이 만든 프로그램을 테스트하고 문제점을 보고하는 사람들이다. 생태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핵심 인력(core team)이 다른 사람들이 보내오는 의견을 잘 검토하고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원본 프로그램을 무료로 공개한 다음에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나겠지'하고 막연히 기다려서는 절대로 생태계가 생기지 않는다."


흥미롭지 않은가? 생태계라는 것을 한번 풀어내 보자. 사전적 의미의 생태계는 "어느 환경안에서 생육하는 생물군과 그 생물들을 제어하는 제반 요인을 포함하는 복합체계"라고 한다.


자연의 법칙에도 피라미드형 생태구조가 자리하고 있고, 그 구조가 매우 균일하고 안정적이게 운영될때 환경적 피폐함이 줄어들듯, 서비스에 의해 움직이는 생태계라는 것도 결국 인프라적으로 완성된 기반 아래 생물군이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는 좀 있다 이야기 해보도록 하고 그럼 본격적인 이야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다.




이론적이지 않은 근본적인 생태계란 무었인가?

들어가기에 앞서 어설프군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개나소나 다 말하는 생태계 말고 진자 의미있는 생태계란 무었인가라고 말이다.


전혀 이론적인 배경 지식을 제외하고 원론적인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생태계란 것은 결국 먹고, 입고, 잘수 있는 기본이 갖추어져야 생태계 구성의 기초가 성립된다고 생각한다.


생태계가 되기 위해선 아주 기본적으로 자급 자족이 되어야 한다. 제품을 생산하면 이것을 소비 할 수 있는 시장이 있어야하고, 이 시장에서 나온 재화로 다시 소비와 생산이 반복 될 수 있는 과정이 만들어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최소한의 집단이 필한데, 결국 인터넷 생태계라는 것도 최소한의 집단이 구성될때 비로서 의미가 생긴다는 걸 알 수 있다.



매튜 뮬렌웨그의 말속에서 찾을 수 있는 생태계의 조건..

그의 답을 통해서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몇가지 포인트를 살펴볼 수 있는데, 생태계 구성에 필요한 아주 근본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1. 개발자 참여에 매력적을 느낄만한 소프트웨어를 만들라.

2. 개발자, 참여자, 관리자가 커뮤니케이션(소통)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라.

3. 개발자와 참여자를 연결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이 올바른 방향을 잡을 수 있게하라.

5. 개선된 내용에 대한 홍보를 통해 지속적인 이슈와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야 한다. 


우선 이런류의 생태계는 오픈 생태계로서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성장하는 과정에 개발자가 무었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이런 개발자들이 돈도 안되는 시간을 쪼개서 개발에 참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오로지 개발자 스스로 그것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끔 매력을 찾아줘야 한다. 그렇기에 뻔하고 의미 없는 소프트웨어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답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개발자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지만, 중이 제 머리를 못 깍듯.. 100% 완벽한 문제점을 찾지는 못한다. 결국 외부의 참여자에 의한 문제점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피드백 조차도 개발자는 100%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만들어져 있어서 중간에서 핵심 인력이 이 내용을 개발하기 편하게 정리하고 검수해야 한다.


말이 쉽지 이런 개발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발 내용과 피드백, 향후 개발 일정등을 일정하게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유저가 많이 없는 초창기에는 필요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개발자와 이용자가 많아지면 이들의 수많은 의견과 개발 내용을 정리하고 관리하기 위한 최소한의 마일스톤 관리를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간단하게는 Wiki 가 될 수도 있고, 크게는 자체적인 개발 프레임웍이 필요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해서 완성된 내용들이 기여자와 공여자는 물론 그렇지 못한 일반인들에게 쉽게 전달되고 이슈가 파생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공지와 피드백에 대한 의견들을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거대한 에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처음부터 큰 생태계를 꿈꿀 수는 없다.. 그렇다면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

흔히 많은 이들이 안타깝게도 생태계를 이야기하면서 참여자들이 손쉽게 모일 것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절대로 개발자나 참여자는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고 단언하고 싶다.


한 인간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이해 조직구성원으로 참여하는 능력이 필요하고 외롭지 않기 위해 친구를 만나고, 고독을 남기지 않기 위해 연인을 찾듯 생태계의 아주 기본적인 출발점은 하나의 접점을 만들어가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워드프레스 생태계가 처음부터 저렇게 거대했을까? 아니다. 아마 매트 뮬렌웨그가 처음에 시도 했을땐, 자신의 블로그에 찾아드는 몇몇 유저의 관심을 끌었을 뿐일거다.


그가 Cnet등과 일을하고 그의 이름이 블로그 스피어에 조금씩 알려지고 그가 오픈한 툴이 그로인에 관심이 생기면서 그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이 하나둘 생기고 그의 지인과 함께 그 툴을 블로그 운영툴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조금씩 생태 환경이 갖추어졌을 거다.


그리고 그런 모습속에서 비전이 생기고 목표가 생기면서 단순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아닌 하나의 생태계 구축과 운영에 대한 방향성을 결정하는 과정을 거쳤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흐름이 자연스러워야지 인위적이어선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자연 스러움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핵심일 거라 생각한다.


그럼 우리가 일반적으로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까? ^^


그에 대한 개인적인 답은 알고 있지만, 스스로들 고민해보길 바라고.. 생태계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란 말만 기억하길 바란다.



오픈 생태계에서 돈버는 방법은?

그렇다면 이런 생태계에서 돈은 어떻게 벌 수 있는 것일까? 이 이야기를 지금까지 잘 들어왔다면 돈버는 방법이 머리속에 스처지나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플랫폼은 기여와 공여의 대상이다. 이것이 돈이 되지는 않지만, 이것을 이용하고 활용하는 유저층이 많으면 많으수록 이 플랫폼을 좀 더 자신들의 특징대로 사용하고자하는 욕구가 발생 할 것이다.


예를들어 회사 블로그로 이용하다가, 사용자 참여에 의한 게시판 시스템을 넣고 싶다거나,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존 웹사이트 처럼 홍보하고 소개하고 싶은 디자인과 메뉴를 넣고 싶을때 직원을 고용하거나 그런 일을 대신 할 서비스 업체를 찾게되는데 바로 그런 요소에서 매트 뮬렌웨그가 소속된 오토매틱이 수익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식으로 본다면 웹에이전시나 SI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이외에는 워드프레스  닷컴을 통해서 특정 트래픽, 용량등은 기본으로 제공하고 그 이상의 서비스를 받으려는 경우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는 모델도 있다.


나중에는 광고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자신들의 시스템이 이런 특성에 잘 맞는지를 살펴야 하고 소비자에게 거부감 없이 이런 수익적인 요소를 추구할 수 있는 모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생태계 구성을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우선 자신들이 만들려는 솔루션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 솔루션을 이용 할 수 있는 이용자가 몰려있는 곳을 찾아야하고 하나의 접점을 만들어 소비자와 관계를 형성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필요한거다.


최근에는 그런 부분을 SNS 통해서 시작하기 때문에 매우 편해진면이 있다. 과거에는 그런 부분들이 워낙 힘들어서 시도조차하기 힘들었지만 최근엔 워낙 많은 유저들이 다양한 SNS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적절히 활용하면 될 것이다.


가끔 이렇게 묻는 사람들이 있다. "제품이 좋은데 잘 안팔린다고.." 모든 상황에 적용되긴 어렵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론 이런 경우는 대략 두가지 정도의 문제로 요약된다.


하나는 제품이 좋다고 했지만 정말 안좋았을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제품은 좋은데.. 홍보를 안해서이다. 제품이 좋으면 알아서 찾아주고 구매해줄 것이란 헛된 망상에 사로 잡힌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론 이런 경우 100% 망한다.


최소한 이 제품이 왜? 좋고 이 제품이 어디에 파는지 정도라도 알리는 노력을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좀 생긴다. 제품이 좋다면 이후에는 좀 더 쉽게 서비스가 활성화 되겠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서비스만 만들어서 성공하길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라고 생각한다.


생태계를 구성하고 싶다면, 제품을 잘만들고 매력있게 만드는 노력이 최우선이어야 하지만 다음으로 중요한게 서비스 홍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이점만 명심한다면 어렵지만 언젠가 그 결실을 맺을 수 있지 않을까란 말을 남기며 이번글 마무리하겠다. 



참고글

1. 워드프레스 이야기

2. 워드프레스 창업자 매트 뮬렌웨그

3. 공짜 경제 워드프레스 창립자 매트 뮬렌웨그 인터뷰, 남은 이야기 

4. 워드캠프 서울 2012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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