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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왜? 애플 iPad의 적수로 아마존을 지목하는가?

유럽을 대표하는 마케팅 석학 장 클로드 라레슈(Jean-Claude Larreche) 인시아드(INSEAD) 교수가 말한 마케팅 효과중 이런 것이 있습니다. "스스로 물살을 만들고 그 물살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힘들이지 않고 멀리까지 갈 수 있고, 경쟁 상대는 그 물살로 인해 오히려 멀리 나아가지 못하게 된다."라는 마케팅 이론을 이야기 했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기업 스스로 물살을 만드는 것, 이것을 라레슈 교수는 '모멘텀 이펙트(momentum effect)'라고 불렀습니다. 그가 말한 모멘텀이란 눈덩이처럼 저절로 굴러가면서 커지는 힘을 말합니다.

축적된 힘에 의해 더 큰 힘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애플의 iPad가 바로 모멘텀 효과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일텐데요. 많은 전문가들은 애플의 시장 독주를 우려하면서 이런 애플의 모멘텀 효과를 깨 부술 수 있는 기업으로 아마존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왜? 아마존이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애플의 모멘텀 이펙트 어떻게 만들어지나?
애플이 위대한 기업으로 불리우는 것은 iPod, iPhone, iPad로 이어지는 10년간의 혁신적 제품들을 통해 소비자들의 애플에 대한 충성도를 심화시켜 왔다는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다시 애플로 돌아와서 한일이 무었인가요? 제 이전글 "직관의 승부사, 애플 CEO 팀쿡 성공스토리"를 보면 엔지니어 중심으로 전개된 수많은 돈안되는 사업 정리와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생산라인의 이전과 물류체계 개선, 부품 관리와 공급사 정리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iPod과 iTuenes를 만들었죠? 새롭게 시작하려던 애플의 입장에서 기존 사업과 연성이 있으면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 할 혁신적인 사업 모델이 필요했던 것이죠.

당시, 오프라인 앨범 중심의 사업에서 넵스터와 같은 온라인 P2P를 중심으로 한 혁신적인 온라인 컨텐츠 유통의 가능성을 확인한 스티브잡스는 iTunes를 만들기 위해 미국의 대형 음반 업계와 협상을 통해 MP3를 통한 새로운 음원 유통 모델을 만들게 됩니다.

이것이 계기가되어 iPod, iPod nano, iPod Classic, iPod Touch..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MP3 플레이어를 만들어 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며 소비자의 돈은 물론 충성도까지 축적해가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듭니다.

그리고 MP3 이후 시장을 위해 모바일 디바이스와 앱스토어를 만들고, 다시 이후 시장을 위해 아이북스와 iPad를 만들죠. 현재도 아이클라우드와 iTv를 준비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이런 연속성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특히 히소가치는 소프트웨어로 만들고 수익은 하드웨어로 창출하며 그들만의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 왔습니다.


iPad 우연보단 선점 효과를 노린 최고의 걸작
재미있는 점은 태블릿 시장에서의 유일무의한 애플의 독주입니다. 물론 이전에도 태블릿은 있어왔고 후지쯔등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기도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던 것은 모두 Windows 기반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애플은 iPad에 디스플레이와 UI적 특성을 변화 시킨 것 이외에 아이폰에서 특별한 차별점을 만들어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재미있게 여기는 것은 사용자는 모바일과 태블릿의 화면차이에 따른 사용 용도가 다른 전혀 새로운 경험을 축적하길 원한다는 거였습니다.

즉, 사용자는 크기에 따라 사용 환경에 따라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OS와 UI를 가진 운영체제를 별개로 사용하고자 하는 Needs가 있었고 이것을 애플이 간파한 것입니다.

이런 요인이 애플 아이패드에게 독자적인 시장을 만들 수 있게한 원동력이 되었고 현재의 아이패드를 만든 것인데, 문제는 다른 경쟁자들이 이런 아이패드를 적절하게 공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Pad 공략 못하는 요인? 무었때문인가?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역시 컨텐츠 때문입니다. 삼성 갤럭시탭이나 모토로라 줌이란 태블릿을 이용하려고해도 이 태블릿을 이용해 사용 할 수 있는 컨텐츠가 없다보니 어려움에 처한 것인데 모든 제조사들은 너무 하드웨어 중심으로 이 시장을 변화시키려 한다는 것이죠.

구글은 그런 면에서 천재적입니다. 이미 저작권료가 만료된 도서를 수천만권 이상 디지털화하였고, 나머지 도서들도 저작권 계약을 맺어 디지털 도서로 만들려고 노력중입니다. 또, 음원/영상/미술품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며 애플 공략을 위해 준비중입니다.

하지만 한국이나 기타 제조사들은 이런 준비보다 하드웨어 준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하드웨어는 큰 비즈니스가 되기 어렵습니다. 결국 이런 컨텐츠 중심의 플랫폼을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죠.

애플 iPad의 강력한 경쟁자는 이런 컨텐츠가 준비 된 회사인 경우 경쟁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는데 아마존을 이런 회사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아마존 유통회사 아닌가? 왜 아마존인가?
30일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올 4분기 최대 50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됐습니다. 로이터가 인용한 자료는 포레스트 리서치 자료로 애널리스트 사라로트만은 아마존의 폭스콘에서 내년 1월부터 태블릿을 생산해 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7인치 코요테 태블릿은 10월 콴타나모에서 생산 할 것이라고 합니다.

올해발에 출시해서 300~4000만대 판매 가능하다는 제품은 진저브래드 기반의 7인치가 될 것이 유력하다고 하는데요. 이런 예측치는 아마존이 킨들 판매로 이미 수년간 수천만대의 태블릿을 만들어 왔고 아마존이 구축한 전자출판과 클라우드 경쟁력으로 이런 결과물을 얻어왔다는 것이죠.

즉, 태블릿의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는 전자 출판의 가능성과 아마존의 컨텐츠 가치가 애플의 대항마로 지목되는 분위기 입니다.


아마존 태블릿의 성공을 담보하는 이유는?
PC시장의 초 강자 HP도 두손들고 나간 시장에서 아마존은 어떤 이유 때문에 이렇게 인정을 받는 것 일까 참 궁금합니다.

이런 평가를 받는데 아마존과 애플이 몇가지 묘한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과 아마존엔 태블릿 성공경험이 있습니다. 아마존은 킨들을 성공 시켰고 오프라인 서점들의 디지털 전환의 롤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또 킨들을 통해 기존 아이패드 시장과는 다른 아마존식 전자 출판을 경험했기에 접근법이 아이패드와 다르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아마존은 이미 오래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음원, 도서 등을 중심으로 컨텐츠 유통의 초 강자로 군림해왔기에 여러면에서 애플과 경쟁 할 수 있는 요인이면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기업중 하나입니다.

애플과 비교해 본다면 바로 독자적인 태블릿 시장과 마니아 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서로간의 강점들이 있어서 기존 경쟁자들과는 다른 시장 판도를 보일 거란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애플은 음원과 APP을 중심으로한 공고한 시장이 있고, 아마존은 킨들을 중심으로 클라우드와 도서의 강점이 있습니다. 최근엔 음원 분야도 추가하면서 판도라 라디오, iTunes 등과도 직접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차후 영상 콘텐츠 시장까지도 확장할 기세입니다.


문제는 애플이 구축한 강력한 앱스토어가 아마존엔 없다는 것?
문제는 허약한 앱스토어인데 안드로이드형 태블릿을 내놓고 안드로이드용 어플을 최대한 수용 할 수 있게한다고해도 아마존에 집중 시킬만한 집중력이 약한 것이 사살입니다.

특히, 비교 우위에 있는 전자 출판 시장의 경우 킨들의 장점이 태블릿에서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킨들은 일렉트릭 잉크로 기존 태블릿과는 다른 가독성으로 인정받아 왔는데, 태블릿에서 이런 강점을 어떻게 구현하겠느냐가 또 하나의 성공 포인트 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비교우위에서 애플에 한참 뒤지지만 그래도 태블릿의 2인자로 충분히 위치를 점 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아마존이 그동한 구축한 확실한 컨텐츠 네트워크입니다. 이 분야에서 만큼은 애플, 구글에 비해서도 분명 강점이 있습니다.

또한, 이런 영역을 잘 활용해 아마존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는 엔터플라이즈 기업군의 오피스 태블릿 전략을 취한다면 충분히 틈새시장을 만들 수 있고 아이패드의 대항마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섣부른 예측이지만 지금까지 안된다고 여겨왔던 킨들을 3버전까지 내놓으며 된다라는 믿음을 보여준 아마존에 대한 기대치 때문은 아닐까 생각되네요.

끝으로 한국의 삼성도 앞으로 경쟁력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종국에는 컨텐츠 싸움에서 승리해야 하는데 이런 준비가 얼마나 되었는지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무리하게 기업을 확장하거나 특허를 사들이기 보다, 이런 컨텐츠 영역에서의 가치를 만드는데 더 노력해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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