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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HP 웹OS 인수설, 돈 있다고 인수하나? 특허 때문에 인수한다? 이제 낭설은 그만해야.. 



삼성의 HP 웹OS 인수설이 왜? 자꾸 대두되고 있는 것일까?
가장 중요한 이유는 HP의 PC 사업 분사와 함께 모바일 사업을 완전히 접었기 때문이고, 삼성도 특허 전쟁과 함께 소프트웨어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든 관련 M&A를 진행 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 때문에 관련 인수설이 한동안 들려왔다. 

아니 어쩌면 지금도 과련 인수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과연 그것이 현재 상황에서 시장성이 맞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인지 기사들의 내용을 보면 거의 낭설에 가까운 이야기만 올라오고 있어서 우려를 금치 못한다.


인수설이 허구이며 상상에 가깝게 생각되는 이유는?
우선 인수 가능성을 낮게보는 이유는 인수 금액에 대비해서 실제 인수가 미칠 파장을 생각해 볼때 썩 좋은 결정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첫번째 의문은 과연 HP의 웹 OS 개념을 바로 바다에 구현 할 수 있는가 이다. 웹OS가 리눅스 기반하에 만들어졌다고는 해도 설계 관점과 방향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단순하게 짜집기해서 OS 하나로 합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기에 인수 금액이 얼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인수해서 바다와 합치는게 정상적인 방법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두번째는 인수 금액에 대한 관점이다. HP가 팜과 웹OS 인수를 12억달러 우리돈으로 1조 조금 넘는 돈으로 인수했다고 알려져있다. 현재 시장 가치가 많이 떨어진점과 특허권등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5억 달러 이상을 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 물론 제조 부분은 제외하고 소프트웨어 부분만 인수한다면 좀 더 낮출 수 있겠지만 아무리 낮춰도 최소 2~3억달러는 할 것이다. (이건 정말 말도 안되게 축소했을때 가능한 이야기다 현재 특허등으로 버블이 낀 상황에서 이정도로 낮추긴 쉽지 않다.)

그런데 만약 4~5년 장기 계획을 가지고 박사급 개발 인력을 충원해 바다 OS를 키워 나간다는 전략을 세운다면 어떨까? 그정도 인수 금액으로 예상되는 금액이면 충분히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물론, OS 개발이 쉬운것도 아니고 그정도 고급 인력을 육성하거나 대려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닌 줄 알고 있다. 노하우와 개발 경험을 오랜기간 축적해왔기에 그와 관련한 내용을 종합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정도 금액으로 무리하게 웹OS를 인수하는 것보다 자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 개발자를 스카웃해 바다에 중점을 두는게 더 현명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인수가 되더라도 문제, 바다OS는 어쩔 껀데?
그리고 바다 OS와 상관 관계는 어떻게 조정 할 것인지도 관심사이다. 인수후 바다, 웹OS 각각의 독립 라인업을 가져가는 전략도 크게 호응을 얻지 못 할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우선 독립적 OS 구축을 위해서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해야 한다는 무리수가 따르고 (이미 삼성에겐 윈도폰, 바다, 피처폰, 안드로이드 라인업이 있다. 이것도 버벅대는데 또 추가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유연성도 떨어져 오히려 삼성에 저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OS와 합치는 것도 말이 안된다. 웹 OS가 리눅스 기반하에 만들어 졌고 웹 기술 활용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바다와 웹OS가 걸어온 길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합치는데 시간이 걸린다. 하나에 집중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고 그에 대한 ROI를 생각한다면 투자대비 효율에서 웹OS는 한참 떨어진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웹OS 이런 우려속에서도 인수해야 한다면..
그건 결국 삼성에 이득이 될 수 있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 특허권이 그 이익중에 하나 일 수 있고 다른 하나로는 웹OS의 개발 인력이 될수도 있다.

그 이외에 팜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하고 미국내 판매 시장을 세그먼트 단위로 잘라서 저가와 고가 라인업으로 바다, 웹OS, 안드로이드라인업으로 구분하고 HP의 PC 사업 부분에 삼성에서 설계한 모바일 단말기를 제공해 웹OS를 입혀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워 볼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저렇게 짜맞춰도 답이 잘 안나온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인수설의 근거가 삼성이 아니라 어설픈 기자들에게 나온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떤 가정법하에서 카더라라는 뜬구름 잡기는 더이상 그만하는게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론, 특종에 목마름.. 이런식의 카더라 통신으로 해결하진 말았으면..
지금까지 이야기한 전후 사정을 종합해보면 인수 금액과 인수 범위에 따라서 전략적 결정이 더해질 가능성이 높은데 전후 사정은 생각하지 않고 인수 내용을 언급하는 한국 언론을 생각하면 정말 짜증스런 생각이 든다.

글쓰는 사람으로서 사실 관계 확인에 늘 스트레스를 받는데 소위 기자라는 한단계 높은 신분을 가진 사람들 입장에서 카더라 통신을 이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최소한 언론인이라면 의식을 가지고 글을 써주었으면 싶고, 전체적인 맥락과 그림을 봐가며 사실 관계를 예측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을 남기며 오늘 글은 이만 줄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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