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고 있는 소니 이지만, 아직 호흡기를 붙여야 살아 남을 수 있는 수준의 절박한 상황은 아니다. 그리고 아직 그들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열심히 뛰어가고 있다. 다른 호사가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과거의 유산에만 기대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지는 않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소니는 영상 음향에서 나름의 영역을 만들어왔다. 세계 방송장비의 70% 이상은 소니 장비이고 음향 시장에서도 전문 음향 기업은 아니지만 자동차, 오디오, 영상음향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만의 영역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유독 영상에 강한 소니가 디지털 카메라 분야는 그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CMOS 반도체 설계 기술을 영상 분야에 활용하고 수익원을 만들어내기 위해 자신들이 잘하지 못..
1990년대초 한국은 MLB에 열광하고 있었다. 박찬호란 듣도 보도 못한 선수가 갑자기 등장해 자신보다 덩치가 큰 서양 선수들에게 삼진을 뺏으며, 꿈에 무대라는 MLB에서 승승장구 하던 모습은 아직도 머리 속에 강력하게 각인되어 있다. 당시 이런 박찬호에 전 국민이 열광했던 이유가 그에게서 꿈과 특별함을 느끼고 대리만족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야구 후진국의 아시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과연 통하겠는가 하는 우리들 스스로가 쳐놓은 편견들 속에서 이런 편견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꿈에 무대에 오른 그의 모습에서 많은 국민이 열광 할 수 밖에 없었고, 박찬호란 선수를 라이징 스타로 만든 원천이 됐다.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1980~1990년대의 소니는 일본인에게 한국의 박찬호와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싶다. M..
2012년 소니는 미래를 위한 큰 변혁을 시작했는데, 소니의 미래를 바꿔줄 것이란 기대와 함께 정권을 잡았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이 퇴임하고 신임 히라이 가즈오 사장이 전권을 잡게 됐다. 물론, 이면에는 외부의 실적 압박으로 더 이상 재임이 어렵다고 판단한 스트링거 회장이 히라이 가즈오 사장을 총알 바지로 전면에 내세웠다는 분석이 일부에서 제기 되는게 사실이다. 스트링거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빠지고 자신의 재임기간 최 측근으로 성장한 히라이 가즈오를 내세워 자신의 소니에 대한 영향력은 유지하면서 언론과 시장에서의 비판을 피하려 했다는 것인데, 일정 부분 설득력 있는 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논란 속에 출범한 히라이 가즈오 사장은 현재 실적 상황으로만 본다면, 일단 인공 호흡기를부착 중이던 소니에게..
2012년 3월 일본의 "동양경제 온라인"은 소니 부활의 청사진으로 소니 해체를 주장했다. 4년간의 적자 그리고 애플, 삼성간의 경쟁은 한때 아시아의 IT리더로 손꼽히던 그들을 처참하게 무너뜨렸고, 이 상태가 지속 되면 해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 매체의 해체 주장은 소니 붕괴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소니 해체야 말로 재창조 과정으로서 소니를 부활을 도울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만큼 소니의 문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며,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한 단기적인 처방이 아닌, 근원적 문제를 파악해 제거하는 외과 수술만이 근본적 문제 파악의 지름길로 인식하고 있는 일본 전문가 집단의 다양한 시각중 하나로 봐야 한다. 4조원의 적자와 시장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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