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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시대, PC 제왕 인텔이 살아가는 법

전 항상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배부르면 하품하고 싶고, 배부르면 한 자리 눕고 싶다"고 말이죠. 그만큼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이 되면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미래도 준비하고 자기 개발도하면서 무언가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실천을 옮기는 이는 사실 많지가 않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배고픔 해결 됐으니 이제 좀 쉬어도 되겠지하다가, 그 생활이 적응되면서 여유만 찾게되는 인간 본연의 습성 떄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그런 관점에서 모바일 시장이 이렇게 팽창하는 것을 보면 소비자는 PC 제왕 인텔의 안일함이 조금은 답답해지기 마련일텐데요. 오늘은 정말 인텔이 안일함 속에 빠져있는지 아니면 뭔가 칼을 갈고 있는지를 조금 살펴보려고 합니다.



아직은 괜찮은 인텔의 실적 하지만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
모바일이 대세인 요즘 PC 중심의 매출구조를 가진 인텔은 그런데로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이전에 작성한 글"허접MS도 외면한 인텔, ARM에 역전되나?" 처럼 ARM 같은 모바일 기반 프로세스 개발사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실적 내용을 보니 아직은 걱정 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긴장감이 덜한 이유는 역시 아직까진 견조한 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인텔의 2분기 실적을 보면 130억 달러 매출로 전년대비 21% 신장했으며, 순 이익도 29억 5천만 달러로 2% 상승했습니다. 이는 중국, 브라질과 같은 이머징 마켓에서의 PC 수요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진단하는 인텔은 아직 PC가 중요하다 여겨..
몇달전 인텔의 기업용 솔루션인 vPro 발표회장에서 인텔은 이런 전망치를 내놓았습니다.
"기업용 시장에서 기존 인프라 환경의 컨버전스가 본격 진행 피시시장 성장전망 IDC 자료 참조하며 2010년 국내는 500만대에서 2% 성장세가 예상, 2009년 400만대 수준에 비하면 20%이상이 성장한 것이며 이런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윈도우7 출시에 따른 공공과 중소 기업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함

전체적으로 2014년까지는 기업용 시장에서 테블릿의 성장은 없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고 2014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테블릿도 기업용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분석"
기업용 시장에 한정한 분석이라 약간은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아직까지는 PC 의존도가 높고 아직 테블릿 PC의 성능과 보안성은 기존 PC 수준을 넘어서는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기에 당분간은 PC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그들이 생각인 것 같습니다.


긴장감의 온도차가 시장과 다른 이유를 종합해 보면?
바로 원만한 실적 유지와 전통적으로 인텔이 강세인 PC 시장이 단기간안에 테블릿에게 시장 점유율을 내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태블릿 성능 문제를 떠나서 아직 보안적인 이슈도 많기 때문에(일각에서는 보안에 문제 없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개방적인 환경에서 제 역할을 해야하는 태블릿이기에 이런 개방 환경에서 취약점이 많이 존재합니다.

결국 이런 요인을 종합해 보면 인텔은 급변한듯 보이지만 실제론 동반성장 중인 강세 시장인 PC 에 집중하면서 좀 더 시장 파이가 커지고 인텔의 최대 약점인 저전력 고성능 프로세스 개발과 테스트의 시간을 벌겠다는 전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현재까지 한번도 위기감 없었던 반도체 시장 지각 변동을 종합해 보면..
인텔 위기론의 핵심은 결국 인텔이 모바일에 대응하는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지 않기 있기 때문에 이런 위기감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또, 시장 예상보다 더욱 급격하게 모바일 중심으로 시장이 변화하며 이에 대응 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같은 새로운 장르의 시장이 생겨나고 이런 과정에서 ARM 같은 숨은 강자가 전면에 나서고 있기에 이런 위기감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죠.

문제는 인텔이 이를 감지하고 있느냐 아니냐로 판결되는데 제 개인적인 분석으론 위기감은 느끼고 있고 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준비는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런 위기감이 인텔 전 사업부와 전 직원이 강한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이것은 결국 시장의 반응이 크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모바일에 국한한 시장이고 전체 PC 시장을 대비해 보면 인텔의 입장에선 아직 그 시장이 크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텔이 공격적으로 나설 때는 결국 카르텔이 깨지는 시점이 아닐까?
인텔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시점은 결국 기존 윈텔 시대로 대변되며 시장을 인텔과 MS가 주도하던 시장이 모바일과 그 이외의 변수들에 의해 조금씩 출렁이기 시작하면 움직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준비안하고 넉놓고 있을 인텔이 아니지만,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엔지니어 인력을 생각할때 단기간에 그 시장을 빼았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노키아와 스마트폰 운영체제 미고를 만들고 ATOM을 통한 노트북 시장에서의 저전력 프로세스를 실험하고 3차원 트랜지스터인 Tri-gate를 개발하는 것을 보면 나름 노력은 기울인다 보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결론, 인텔의 모바일 도전을 못한는건 시장 파이가 부족하기 때문..
인텔은 PC 시장에서 칩셋, 플래시 메모리, 메인보드 제작등.. 생각보다 많은 분야에서 나름의 성과를 만들고 분기별로 1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PC CPU 시장만을 한정하면 독과점 상태로 AMD와 거의 7:3 정도 비율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에 이런 여유를 부리고 있다고 보여지니다. 제가 만나본 직원들도 모바일을 경계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모바일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해도 그 안에서 아직 프로세스 시장 자체는 파이가 안만들어 졌기에 공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기 보다 자신들의 주력에서 틈틈히 저전력 CPU 개발과 테스트로 시장 반응을 보고 좀 더 시장이 확대되고 PC 시장이 위협 받는 시점에 공격하겠다는 고도의 전략이 깔려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즉, 그들은 결국 모바일 PC 시장은 현재 퀄컴, ARM, TI, nVdia.. 등 많은 업체가 경쟁 벌이지만 별 수익 안나는 시장으로 좀 더 강력한 제품이 만들어지고 시장이 준비되는 시점을 기다린다고 전 분석하고 싶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인텔이 반은 긴장하며 준비하고 있지만, 반은 아직 여유 부리고 있는 것이 맞다정도로 결론을 내리며 오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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