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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한국 기자와 돈에 눈먼 에이전시의 불륜 로맨스



지난주 뽀로로 캐릭터가 디즈니에 1조원 제안을 거절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내용을 보기도 전에 그게 가능한 이야기 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가능하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고 가능하지 않았다면 이것도 결국 언플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저도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어 기사를 검색했지만 아래와 같은 기사들과 자극적 제목들만 득실거리더군요.

뽀로로에 차인 디즈니, 자존심 상했나?
뽀로로, 디즈니사 인수 거절 "박지성이 국적 바꾸는 것과 같아"
뽀로로“디즈니로 안갈래요”
뽀로로` 캐릭터 매출만 年1조원'어린이들의 대통령'뽀로로 디즈니측 1조원 인수제안 거절

또, 한국의 토종 캐릭터가 이런 대우를 받았다고 한다면 정말 기뻤을 것입니다. 하지만 15일자 기사에 바로 반박 기시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디즈니 측 "1조" 뽀로로 캐릭터 인수 제안한 적 없다"
디즈니, 뽀로로 1조 제안? "팬이지만 인수 제안 사실무근" 해명
디즈니 '뽀로로' 인수제안 사실무근 해명..진실은?
디즈니社 "뽀로로 팬이지만 인수제안 한 적 없어"

기사 나오자 마자 몇일이나 됐다고 또 이런 기사가 올라올까하고 봤더니.. 다수 언론이 또,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기사를 올려썼던 것이죠. 그리고 SNS 서비스들을 통해 논란이 일어나고 갑론을박이 전개되자.

디즈니측에서 제안 사실을 부인하면서 바로 반박기사가 올라오게 됩니다. 트위터에서 제가 경청하는 트위터리안중 한명이신 ""님 (임정욱 라이코스 CEO)은 지속적으로 해당 사실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셨습니다.

결국, SNS에 올라온 의문점들과 독자와 개인적으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뽀로로 유감"내용으로 포스팅을 해주셔서 사건의 전말을 알게되었습니다.


사건의 전개 내용?
우선 이 내용을 이야기 하기전에 사실관계도 거치지 않고 독자들에게 애국심을 자극하는 듯한 기사를 전달해 쓰레기 언론의 모습을 보인 "조X, 동X, 한국X... 등등)의 언론사와 기자들에게 다시 한번 유감의 말을 전하는 바입니다.

전체적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디즈니가 1조원 규모의 캐릭터 제안을 했다란 사실이 급격하게 언론사 보도자료로 전달되고 바로 기사가 작성됩니다.

문제는 이런 자료를 제공한 곳이 오콘과 아이코닉스라는 회사입니다. (""님 (임정욱 라이코스 CEO)의 글 내용으로 보면 오콘은 뽀로로 애니메이션 제작사이고, 아이코닉스는 뽀로로 마케팅 담당 회사라고 합니다.

이제 짐작이 가시죠? 바로 이렇게 된것입니다. ㅡㅡ;;

""님 (임정욱 라이코스 CEO)의 이야기를 빌어 좀더 설명 드리자면 미국의 경우 M&A가 진행 될 경우 기업가치를 잘 춰줘 M&A가 진행되도 보통 5배라고 합니다. 그런데 두회사 전체 매출의 합이 318억매출에 영업이익 45억 수준인데..

2조를 행사했다고 하면 1~2백배나 넘는 가치인데 이런 거래는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거래라는 것이죠.

좀 더 자세한 사항은 ""님 (임정욱 라이코스 CEO) "뽀로로 유감"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자와 에이전시가 작당해 불륜 저지른꼴?
""님 (임정욱 라이코스 CEO)의 글 말미에 시사인에서 취재한 기사 "뽀통령’ 뽀로로의 브랜드 가치는 3893억"이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뽀로로의 저작권은 아이코닉스(뽀로로 마케팅 에이전시)+오콘(애니메이션 제작사)+EBS(뽀로로 방영 방송국)+SK브로드밴드(콘텐츠 유통사)가 합작해 만든 캐릭터입니다.

1조원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한다면 지분율이 불분명한 이 거래가 성사되기 까지는 생각보다 긴 시간과 협상이 필요할텐데 너무 쉽게 이야기가 전개되었고 무능한 한국 기자들이 사실 확인도 없이 기사를 쓰고 결국 진행 된 실체도 없는 내용을 바탕으로 에이전시가 작당모의를해 주가를 올렸거나 홍보 효과를 위해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언론 유착의 불륜을 저지른 꼴이 되었습니다. (포스트가 다소 자극적인 내용은 양해를 구합니다.)

뽀로로 정말 잘되었으면 좋겠지만 이런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을 가지고 성공해야 그게 덕이되는 것 아닐까요?


SNS의 파워?
본 내용을 이야기하기 위해 너무 장황한 상황 설명이 뒤따랐습니다. 제가 사실 이번 사태를 통해 집중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SNS 입니다.

SNS에서 ""님 (임정욱 라이코스 CEO)이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을때(저도 트위터에서 확인한 내용입니다.) 많은 분들이 뽀로로를 옹호하고 지지하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모두 한국 캐릭터의 성공에 목말라 있었고 또, 한국인 특유의 내 집안 감싸기식 감정들이 하나가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저도 이 기사보고 놀랍다는 생각을 했었기에 이심정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파워 트위터리안이신 ""님 (임정욱 라이코스 CEO)의 의문에 대한 고민과 이번 보도를 주도하지 않은 시사인 같은 언론에 의해 문제점이 지적되고 디즈니의 공식적 입장으로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결국 언론이 알아내지 못한 내용을 SNS를 통한 파워 트위터리안인 ""님 (임정욱 라이코스 CEO)과 많은 지지자들이 하나가 되어 밝혀지는데 까지는 유저 한사람 한사람이 미디어인 SNS의 힘이 컸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과정에 많은 트위터리안은 ""님 (임정욱 라이코스 CEO)이 블로그 작성한 "뽀로로 유감" 글을 퍼날라 올바른 소식을 전했고 1만명 이상의 유저가 SNS를 통해 블로그에 유입되는 효과도 누렸습니다.

이런 내용이 SNS가 없었다면 블로그만으로 성공이 가능했을까요? 언론도 못집어 낸 내용을 한 기업인이며 SNS 파워 유저인 estima7님이 밝혀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빠른 전파력과 파급력에 실제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인것 같습니다.


SNS 위대하지만 위험성도 존재 기자들의 맹신도 문제
아직 많은 기자들이 SNS를 이용하지는 않고 있지만 IT쪽에서 활동하는 기자님들은 SNS에서 자주 눈에 띄기도 합니다. (찌라시 블로거보다 못한 몇몇 연예 기자들은 트위터 이야기가지고도 연예 기사를 쓰더군요... 얼마전 로맨스타운의 김민준님이 이슈가 되었지요)

문제는 SNS는 전체 흐름을 캐치하지 않는다면 매우 단편적 시각과 정보만 취득하고 이를 재 전파 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또,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모든 내용을 판단하는 의사가 확산 될 수도 있습니다. 뽀로로 사태때도 많은 유저들이 처음엔 기사와 뽀로로 관계사의 입장을 더 지지했지만 그 흐름의 디즈니가 발표하고 estima7님 글이 올라면서 급격하게 한쪽으로 쏠리는 쏠림 현상도 발견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외곡과 단편화로 잘못된 정보가 파생될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론도 사실관계에 대한 소홀함이 지적받는 것이고요. 하지만 더 심각한건 이런 문제가 긍정적으로 활용되문 유익하지만 잘못 활용 될 경우 칼보다 더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같이 깨닫고 SNS란 툴을 이용해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자들의 사실관계 확인 지적하고, SNS 유저의 중심성 고민해야
이번 사태를 통해서 기자들의 언론인으로서의 자세를 고민해봐 주셨으면 좋겠고, 이런 사이비 언론과 기자를 퇴출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하나의 제안으로 일련동안 이런류의 문제를 제기하고 평가하는 소비자 중심 매체가 있었으면 좋겠고 기사의 공정성을 평가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제공해 사이비 기자들이 설자리를 잃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NS유저의 경우 뽀로로 사태처럼 긍정적 힘을 발휘해 올바른 정보가 파생되고 전파되는 유통 채널로 확립되었으면 좋겠고, 혹 부정확한 기사나 정보가 파생 될 우려가 있고 이로인해 SNS 가능성이 폄하되는 문제가 제기되지 않게 하기 위해..

많은 유저들이 좀더 중립적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고, estima7님 처럼 파워 유저들도 중심을 잡고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가치를 만들어가는 그런 SNS 캠페인도 병행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군요.

올바른 정보는 약이되지만, 올바르지 않은 정보는 독이된다는 사실 이제 전국민이 미디어 시대인 지금 모든 SNS 유저에게 이야기를 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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