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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SONY VAIO Z는 애플 맥북과 쌍벽을 이룰 것인가?

이번에는 해사장에서 전해 들은 소니 VAIO Z에 대한 제품 리뷰 입니다. 이전 글 "삼중고 시달리는 Sony, 반전 가능할까? (VAIO Z 리뷰 - 1부)"에서 해당 제품을 소니의 최고 프리미엄급 노트북임을 소개하며 플래그십이란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플래그쉽(flagship)에 대해 조금 살펴보면 원래 선단(a fleet of ship)에서 가장 중요한 배를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되었습니다. 중요한 위치 또는 역할을 하는 배이기 때문에 지휘선이 이에 해당하는데 최근에 와서는 특정 Product Lineup에 대한 대표격 제품을 지칭할 때 자주 쓰이더군요.

그래서 플래그쉽 모델이라 하면 보통 그 회사의 대표 상품으로서 회사의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는 모델을 지칭하는 것 입니다.


왜? 기업들이 플래그쉽 마케팅을 사용하나? 플래그쉽 마케팅을하는 이유는 결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특정 제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집중시켜 하위 브랜드까지 그 효과를 전이 시키도록 하기 위한 고도의 전술 때문입니다.

예를들면 캐논이 1DS 라는 플래그쉽 모델을 꾸준하게 최상급으로 포지셔닝하면서 마케팅을 펼치기 때문에 하위 라인업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소니 플래그쉽 VAIO Z는 무었이 다른가? 그들은 Beyond the Ultimate VAIO Z를 타이틀로 내걸었습니다. 궁극의 최고의 제품이란 내용이겠지요. 이 슬로건은 어디서 들어봄직합니다.

바로 BMW의 "The Ultimate Driving Machine" 최고의 드라이빙 머신이란 의미죠. 어떤 면에서 소니가 애플과 다른 점이 바로 이 점입니다. 애플은 최고의 제품이지만 궁극이나 최고란 단어보다 소비자의 관점을 더 깊게 반영합니다.

"Think Different" 들리시나요 차이가? 그렇습니다. 최고의 제품이란 타이틀보다 남들과 다른 제품에서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고 확장해 갑니다. 그렇다보니 시장을 리딩하는 같은 플래그쉽 급 모델임에도 맥북 AIR는 갖고 싶은 제품을 표방해 감성을 자극하지만 소니의 플래그쉽 VAIO Z는 최고의 성능과 제품을 강조해 최고란 타이틀에 구매 요소를 자극합니다.

한마디로 제품의 접근법이 틀린거죠!!


소니 행사장에서 소개된 이야기는? 말로하기 보다는 그냥 동영상과 그림을 먼저 보시고 이야기를 나누어보죠.


이분이 소니 코리아 대표셨는데요 "아녕하시무니까~~"로 시작하시더군요. TV에서나 들음직한 발음이 나오니 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 간단한 안내 인사후 영어로 PT를 진행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소니의 제품 라인업중 VAIO Z가 최고다 뭐 대충 그런 전개입니다.

중요한 것인 저도 소니 행사 많이 다녔는데 대표가 직접 나온 경우가 거의 없었어요. 그만큼 소니에서 이 제품에 대해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를 확인 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다음은 VAIO의 역사와 이런저런 소개 내용이었는데요. 일일이 적을려니 손이 아파서 동영상으로 조금 얼버무리고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내용을 보시면 알겠지만 VAIO의 역사의 시작과 발전상을 통해 선도적 프리미엄 이미지를 어떻게 구축해 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시대가 지났지만 두가지 변하지 않는 공통점이 있었는데요.

첫째는 가격이고요. ㅡㅡ;; 둘째는 개발자적 접근이랄까요? 남들보다 작고, 성능 좋은 프리미엄 제품이란 이미지는 이제껏 한번도 놓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제품도 기술적 진보에선 맥북보다 한단계 위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기술적 요소 이외에는 딱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는 것을 보면 소니가 추구했던 프리미엄급 이미지 이외에 새로운 무언가를 그려야 할 시기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우선 기술적인 내용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VAIO Z의 스펙을 보면 1.165Kg 무게, 16.65mm 두께, 13.1형으로 확연히 맥북 에어를 겨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제품에선 그동안 지적되던 약한 LCD 프레임을 견고하게 강화했고 배터리 기술을 발전시켜 (기본 6.5시간, 추가 배터리 장착 시 최대 13시간)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제품에 대한 상세소개는 소니 VAIO 의 아버지급 정도로 소개되는 히야시 카오루란 분이 직접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최근 소니 행사에서 이정도급의 인물이 참석한 것은 거의 드문 일이었습니다.

다소 긴장하셨는지 좀 딱딱한 인상이셨지만 질문에 최대한 성심 성의껏 답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언어의 장벽이랄까요? ㅠㅠ

소개 영상은 다른 분들이 유튜브에 올려주신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제 아이폰으로 계속 동영상 찍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ㅠㅠ)


소니 바이오의 역사와 뭐 라인업정도 소개한 동영상인듯 합니다.


제품에 대한 규정과 이전 모델과의 비교 시연입니다.


인텔과 애플이 같이 했다던 썬더폴트와 SSD에 대한 소개입니다. VAIO Z도 썬더볼트로 대변되는 Light Peak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강화된 각종 부품 업그레이드 내용입니다.


끝으로 개발 과정에서의 소니만의 장점과 나가노 R&D 겸 생산 시설에 대한 소개입니다.


기술의 소니를 위한 노력들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프리미엄급 이미지를 아직 확실하게 빼았긴 것도 아니고 아직 소니 마니아가 있어서 애플 마니아급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노력에서 인지 이번엔 꽤 노력한 흔적 보입니다.

맨 위에 소개한 VAIO Z를 뜽어보면 이렇게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우선 좌측부터 CPU 팬과 박열판, 중간에 메인보드와 메모리, 우측에 케이블과 각종 입출력 단자들 우측 하단에는 SSD가 위치해 있고 좌측 하단에는 배터리가 배치되는 구조입니다.

아주 단순해 보이지만 이런 레이아웃 설계를 위해 만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했다고하네요. (이 이야기는 이야기하면서 알려드리도록 하고요..)



다음으로는 이전 모델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배터리 인데요. 이번에 무게를 1KG대로 줄이면서 아마 배터리와 기판틍의 부피를 줄이면서 슬림화해 무게를 줄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배터리는 신기한게 없는 만큼 메인보드 자체적인 배터리 컨트롤 기술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CPU 팬과 박열판 입니다. 구리 소재로 열 전도율을 높히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요. 이 CPU 팬도 듀얼로 구성하면서 노트북 두깨를 줄이기 위해 메인보드 위에 있어야 할 팬을 우측으로 이동 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CPU 팬을 이동하면서 생긴 공간등이 현재의 두께를 구현시킨거죠. CPU 팬이 위치한 영역에는 딱 팬밖에 없습니다. 파이프 라인 하나로 CPU의 열을 전도 시키는 만큼 듀얼 팬 구성은 필수였을텐데 팬 디자인을 보면 아시겠지만 베이링 기술의 최고점을 보고 계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정교하고 슬림한 두깨를 통해 팬성능을 극대화 한 것이 특징입니다.



메모리는 8GB를 채용하고 있는데요. 노트북 두깨와 성능 최적화를 위해서 삼성등에서 OEM으로 들여온 것이 아닌 메모리 반도체만 구매한뒤 실제 기판 설계등은 독자적으로 진행했다고 하더군요.

장점은 성능을 최적화 했다는 것이고 단점은 이로인해 업그레이드 불가입니다. 메인보드 기판에 4GB 딱 두개 밖에 못들어가고 8GB 메모리가 나와도 업그레이드가 안된다는 군요 ㅡㅡ;;



이것이 앞으로 설명 할 이번 SONY VAIO Z가 제시한 비즈니스 라이프를 위한 핵심 기술로 애플의 썬더볼트와 같은 기술에 쓰이는 광케이블 입니다.

인텔에서 제시한 인터페이스로 우리가 알고 있는 USB 3.0에 비해 3배정도 빠르다고 알려져 있는데 문제는 애플의 썬더볼트와 소니의 Light Peak가 서로 호환성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군요.

한마디로 Light Peak 대응하는 세부 액세서리가 나와도 소니는 소니 제품만 애플은 애플 제품만 써야한다니 안타깝습니다. 이런 점에서 두 회사가 얼마나 자존심을 걸고 있는지 알 수 있죠.

사실 인터페이스 규격이 같고 기술 특성도 같은만큼 마음만 먹었다면 호환 제품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고집들 하고는 ... 쯧.. 쯧.. 쯧..



이것이 이번 SONY VAIO Z의 핵심으로 메인보드입니다. 우리 몸으로 비유하면 몸체쯤 되는 부품으로 이전 제품의 기판은 앞뒤로 각종 부품이 배치되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이런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품 간섭을 최소화 하는 수준에서 전면에만 부품을 배치하는 설계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메모리, CPU가 모두 근처에 배치되 열 발생이 꽤 우려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속에 나온 제품이라 대단한 노력이라 생각했고 이 작은 기판에 사운드, 랜, CPU, 메모리 를 모두 집적 할 수 있게 설계한 것도 놀라웠습니다.

노트북 제품에서 이정도 기술은 거의 최고 수준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부품과 기판을 레이아웃화 시켜 모듈 처럼 동작하게 한 것이 특징인데요.

다만, 이런 설계에서 문제점은 각 모듈의 분리에 따른 내구성 저하와 비틀림등의 강성 유지에 불리하단 단점이 있는데 프레임과 하판과 상판에 대한 소재를 강화해 이런 우려를 불식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우려스러운 거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 모형도가 이번 SONY VAIO Z의 핵심 기술이 담긴 모든 것입니다. 나머지는 밴더에 의해서 배터리, SSD를 가져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4가지 부품과 성능 아래 라이프 비즈니스란 컨셉을 더한 것이 특징입니다.



상판은 한국 제품들이 플라스틱을 사용하는데 반해서 금속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라이프를 제시한 소니.. 확실히 애플과는 다른점인데 소니는 철저하게 마니아들의 전유물이 아닌 비즈니스 맨 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비싼만큼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는 그냥 저가 사고 이 제품은 돈도 있고 비즈니스에 필요한 사람만 사라 이겁니다. 그래서 가격도 360만원대로 책정한 것입니다. ㅡㅡ;;

비즈니스 라이프의 핵심은 최적화된 비즈니스 환경인데요.

아래 환경은 증권가 애널리스트를 PI를 구성해 사용 환경을 구성한 것입니다. 대형 화면까지 총 4개의 화면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쿼드 디스플레이가 지원됩니다.



쿼드 디스플레이 지원은 바로 아래 이미지 우측에 있는 도킹 스테이션 (외장 하드처럼 생긴 것)을 이용하는데요. 해당 제품은 블루레이 디스크 지원, HDMI + VGA 포트를 이용한 멀티포트 지원등을 지원합니다.

이때 속도 저하와 화질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라이트픽 기술을 최대한 응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위 동영상을 보시면 해당 내용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중요한 점은 해당 도킹 시스템 까지는 360만원 가격에 포함되어 별도 지불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제가 위에서는 소개하지 않았는데요. 위에 열거한 4가지 기술 (CPU팬, 라이트픽, 메모리, 메인보드) 이외에 노이즈 캔슬 기능을 통해서 디지털 노이즈 발생을 최소화 시키는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노트북은 디지털 노이즈가 만아서 이어폰으로 듣더라도 거슬리는 소임이 간혹 있을 수 있는데 이런 노이즈를 잡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풀 HD를 지원해 HDMI 포트를 이용해 TV등에서 FULL HD 3D 화면을 이용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화상 카메라에는 Exmor 기술이 들어갔는데요. DSLR 등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활용해 노이즈 억제와 빠른 화상 처리를 구현하는데 사용했다고 합니다. 뭐 이런 점은 꽤 좋은 점이 아닐까 싶네요.



위에서 잠시 소개했던 쿼드 디스플레이 화면입니다. 4개의 화면을 확장해서 사용하는데요. 아쉬운 점은 각화면 이동을 위해 마이스 포이터 이동이 다소 불편했다는 겁니다. 우측이나 좌측으로 여러번 이동해야 했거든요.

리눅스 터미널 관리 같은 화면 관리 유틸을 만들어 제공해 주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이것이 도킹 시스템으로 얼핏 보면 블루레이 플레이어 같이 생긴 것이 특징입니다.



지금까지 전체적으로 SONY VAIO Z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워낙 고가라 저 같은 사람이 타깃은 아니지만 플래그 쉽이란 타이틀에 맞게 여러 기술적인 요인을 보강하고 업그레이드 한점은 높이 살만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역시 가격이란 점과 기술 이외에 무언가가 빠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들면 애플은 제품이 버전업 될때마다 자체 에코 시스템과 연계하는 연계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맥스토어를 연 것도 이런 일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소니의 경우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사업군과 영상 사업군등이 있음에도 이런 사업군과의 시너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점과 자체 에코 생태계 구축에 다소 둔감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최근의 하드웨어 패러다임은 스펙 싸움이 아닌 컨텐츠 싸움이 되고 있는데 기술의 소니와 같은 기술 중심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결론, 기술에서 Public을 더하자..
그럼 마지막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소니는 "Beyond the Ultimate VAIO Z"를 내세웠습니다. 기술적인 한계 극복과 최고의 만족이란 측면은 좋지만 애플처럼 최고이면서 쉬고 싶을땐 음악을 듣고 놀고 싶을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Life 적인 요소가 가미되는데 소니엔 그런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즈니스 대상의 노트북이지만 쿼드 디스플레이 등을 일에만 이용하는 것은 최근 비즈니스맨의 라이프 트랜드 변화완 다소 거리가 있는점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버전에선 이런 부분을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헥사쉘 디자인과 맥북처럼 톡튀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다소 보수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여기에 막강한 성능은 제 씽크패드 노트북을 내려다보며 한숨짖게한 요인이 아닌가란 생각을 남기며 이번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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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 시달리는 Sony, 반전 가능할까? (VAIO Z 리뷰 - 1부)
삼중고 시달리는 Sony, 반전 가능할까? (VAIO Z 리뷰 - 2부)
삼중고 시달리는 Sony, 반전 가능할까? (소니의 시대 - 3부)
삼중고 시달리는 Sony, 반전 가능할까? (선택과 집중-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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