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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아 이용자를 위한 보상책이 아닌 삼성을 위한 보상책이 문제인 이유?

이번 글은 사실 모바일 관련 내용을 전문으로 하시는 HS다비드님이나 기타 다른 블로거님들이 다루실 문제라 생각되 제 생각을 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자 기사에서 삼성의 말바꾸기와 어이없는 보상책 내용에 도저히 가만히 있지 못하겠어서 부족한 사람이 몇자 적기로 했습니다.



우선 들어가기에 앞서서 옴니아가 이렇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었인지 살펴봐야 전체적인 맥락을 집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태의 시작은 우선 삼성이 여러면에서 부족함이 있는 옴니아를 2009년말에 최고의 스마트폰이란 타이틀로 90만원에 판매했는데요. 문제는 이 옴니아에 채용된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 사이의 충돌 등에 따른 잦은 오류로 사용자들의 불만 컸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윈도우모바일 6.x대 버전이 채용된 옴니아의 업그레이드문제에서 부터 펌웨어 업그레이드 및 A/S 문제에 이르기까지 각종 문제를 야기하며 지금의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1. 옴니아 사태의 근본적 문제는 무었인가?
우선 완성도 떨어지는 제품을 최고 사양의 제품이란 뻥을쳐 언론과 각종 리뷰어들을 동원해 홍보해 90만원에 판매 했다는 것입니다.

고 가격에 구매한 70만명에 이르는 옴니아 유저는 쉽게 옴니아를 포기하고 다른 제품으로 이동도 못하고 문제 많은 이 제품을 울며 겨자먹기로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나마도 그동안은 제조사인 삼성과 이통사 (SKT, KT.. 등)와의 관계에서 이통사가 매출 하락과 부정적 인식 제공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었기에 삼성의 보상 제스처는 소비자에게 그래도 삼성이 생각은 하는구나란 인식을 줄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삼성이 단독으로 처리하기로 한 보상책이 보상이 아니라 소비자의 권리를 더욱 제안해 결국에 자기들 배불리겠다는 내용이라 이렇게 논란이 야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2. 옴니아 문제 이르킨 이동통신 카르텔은 무었인가?
카르텔(독일어: Kartell)위키백과에서 찾아보면  "담합 또는 짬짜미는 기업(사업자)간에 상품 또는 용역의 가격이나 생산 수량, 거래 조건, 거래 상대방, 판매 지역을 제한하는 것이다.
한국은 1980년에 제정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로 통제하고 있다"등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 카르텔이 교묘하게 한국의 이통사와 제조사간 제품 유통 구조에 가려져 카르텔이라고 대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암묵적인 제조업체와 이통사의 카르텔은 출고가와 판매가등을 이통사와 제조사가 결정후 이통사의 유통 라인으로만 유통해 가격 결정을 소비자 중심이 아닌 유통사 중심으로  제약을 걸고 있습니다.

비공식으로는 제품 구매후 가입이 가능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가입하는 케이스는 거의 없습니다. 그것은 이통사의 대리점으로 구매가 안 되면 보상금을 못받아 구매 가격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이런 독점적 지휘로인해 원가대비 고가격으로 유통후 보상금을 찔끔 뿌려 사용자에게 고가격의 핸드폰 단말기를 팔아 제조사와 이통사가 나누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이런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가격과 유통이 결정된 구조에서 삼성 단독으로 제품 교환이나 이통사 단독의 제품 교환등이 쉽지가 않은 것입니다. 삼성이야 제품 바꾸면 끝이지만 이통사는 매출하락과 교체 비용에 대한 부담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3. 삼성 안티를 부르는 옴니아 보상책이란 무었인가?
이미 언론을 통해 많이 접하셨겠지만, 한번더 집어드리겠습니다. 기사를 보면 "삼성과 SKT 두 회사가 논의 중인 보상 판매 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옴니아 사용자가 삼성카드에 가입하고 삼성리빙프라자에서 휴대폰 제품을 다시 구매하는 조건으로, 새 단말기 대금 1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삼성카드가 `제로할부' 선포인트를 지원해 이용자들에게 남은 옴니아폰 잔여 할부금을 완납하도록 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대상 홍보와 개통 지원 역할을 담당한다."
(출처: 디지털 타임즈)

자세한 내용과 풀이는 블로거 Seen님의 글 "대책없은 옴니아2 보상책..."보시길 바랍니다. 대충 이야기를 훓고 싶은 글은 아래 내용을 보시면 됩니다. 

삼성이 진행하기로 한 보상책은 말로는 보상책이지만 실제로는 10만원 지원금과 할부금 이용을 위해 삼성카드를 이용해야 합니다. 또, 할부금의 경우는 삼성 카드가 제공하는 "제로할부"제도를 이용해 카드를 사용해 얻을 수 있는 선(先)포인트를 이용해 할부 잔금을 먼저 제공해 할인후 삼성카드를 사용하면서 얻은 포인트로 갚아나가는 개념인 것입니다.

아시겠죠? SKT나 KT 같은 이통사에 걸려있던 할부 제약이 제품 변경후 삼성 카드로 이 어지는 또 다른 노예 계약의 형태입니다.

더군다나 기기도 갤럭시 S2로 해주면 모르겠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갤럭시 S 재고 처리용으로 사용 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서 문제가 더 커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추측으로는 이 마저도 지원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옴니아 유저분들은 답답하다 못해 속터져 죽을 지경 일 것 같습니다. 애휴~~~


4. 제안자의 뇌 구조가 궁금하게 만드는 말도 안되는 정책과 앞으로의 문제
우선 이걸 제안하는 제안자는 정말 삼성 이회장님께는 칭찬 받을지 모르겠지만 한국이란 대 기업의 왕회장님이신 "소비자"들께는 돌맞아 죽을지 모를 짓을 저질렀습니다.

한국 소비자가 물인가요? 아니면 불로만 보나요? 물이나 불이 잠잠히 있을땐 우리 일상에 도움이 되지만 출렁이고 화력을 돋우면 결국 컨트롤 하기 힘든 파괴력을 만듭니다.

지금 제안은 물과 불에 기름을 부어 더큰 파장을 일으킬 일입니다. 결국 삼성은 제고 떨이와 자회사에 77만명의 회원을 보태주기 위한 행동을 대놓고 하고 있고 SKT는 매출 하락 없이 약간의 욕만 먹고 갤럭시 S 제고 떨이에 동참해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것인데..

이게 바로 한국 대기업이 한국 소비자를 보는 인식입니다. 이런 인식은 결국 우리가 만들었고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소비자 여러분 이제 이런 문제를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합니다. 글쓸 자신이 없는 분들은 아고라 청원을 이용하시고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까페등에 참여중이신 분들은 글로써 이 문제를 공론화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참에 바로잡지 못하면 영원한 봉이됩니다.


결론, 이번 사태를 대기업의 한국 소비인식 바꾸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자
이 문제가 커지자 삼성은 기업 블로그 삼성 투모로우 를 통해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옴니아2 보상 프로그램.."글을 통해 갤럭시s 보상은 처음부터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자와 다각적 논의로 보상책을 논의하고 있다는 내용을 본다면 기사로 유출 된 내용이 사실 이란 생각이 듭니다.

현재 기준(3월 23일 오후 3:00 기준)으로 댓글도 205개가 달리며 맹폭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정말 진정으로 한국을 사랑하는 삼성이 되려는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울분의 새월을 지내온 옴니아2 소비자에 대한 적절하고 납득 할 보상과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사죄가 병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이 사태가 유야무야로 끝나지 않게하기 위해 모든 소비자가 일치 단결해 무뇌충보다 못한 대기업의 소비자 인식을 바꾸는 그리고 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소비운동을 진행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다시한번 호소합니다. 이글을 보신분은 글로써.. 아고라로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들 하다 못해 삼성 기업블로그에 댓글로라도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관심들 주셔서 2011년 3월 24일자 다음 메인의 다음뷰 IT 카테고리에 올라갔네요. 제 제목이 좀 자극적이셨는지 "옴니아 이용자를 위한 보상책? 삼성을 위한 것"으로 바꿔주셨네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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