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정말 윈텔 시대의 종말을 고해야 하는 것일까?

인텔(intel)이 정말 동네북이 다 되었습니다. 한때 인텔 인사이드를 외치며 승승장구하던 반도체 업계의 절대 강자였던 인텔도 결국 모바일 시대에 대응 못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원 할 것 같았던 MS Windows와 intel의 동맹에도 균혈이가고 있습니다. 모바일 활성화가 단순히 기존 질서와 패러다임만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기업들의 동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MS가 노키아와 제휴하며 기존 노키아 인텔 제휴로 만들어지던 미고에 영향을 미치려고합니다.

인텔도 조금씩 균혈이 생기고 있는 MS와의 관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것인지 얼마전 인텔이 맥북프로와 함꼐 애플이 후원으로 반격을 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을 이 일련의 사건들을 두고 MS와 Intel의 연합에 균혈이 생겨 종국에는 윈텔시대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현상은 이런 두 기업의 서로에 대한 배신이 ARM에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 윈텔[wintel]은 무엇을 뜻하는가?
이 용어가 생소한 분들이 계시죠? ㅎㅎ 어렵지 않습니다. 근 20년간을 MS의 윈도우와 intel이 세계 PC 시장을 장악하면서 독보적인 그들만의 영역을 만들고 산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시장 초기에만 하더라도 intel은 절대 강자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마이크로프로세스란 컴퓨터 중앙 처리 장치를 거의 최초로 만들어 8086이란 프로세스로 IBM 호환 프로세스로 세계를 지배하긴 했지만 시장 초기만 하더라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란 회사도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텔이 CPU 설계와 제조를 동시에 진행했다면 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마이크로프로세스 디자인을통한 설계만 집중해 설계 된 플로세스를 라이센스를주고 파는 비즈니스를 진행합니다. (출처: 프로세스의 역사)

어쨋든 당시만 해도 MOS, 모토로라, Commodore, zilog등 수 많은 칩 제조 및 외주사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ㅡㅡ;; (하지만 인텔은 이 가운데서도 가장 미래를 잘 준비하며 성공하죠)

당시 시장의 키는 IBM 쥐고 있었고 IBM이 인텔 8086 프로세스에 힘을 실어주기 시작하면서 시장을 장악합니다. 이때 OS의 강자였던 MS와 급격히 친해지면서 영원할 것 같았던 동맹이 시작되죠.

바로 이 동맹을 윈텔(wintel)이라 이름 붙이게 됩니다. OS와 CPU의 만남이란 거죠.


2. 윈텔시대가 남긴 것은?
MS가 OS 개발과 스펙 정의시 가장 먼저 협의했던 회사가 intel입니다. 결국 하드웨어 구동과 OS 구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이 CPU 였기 때문이기도 했고 이미 시장을 장악하며 승승장구하던 회사가 인텔밖에 없었고 OS 제조사도 MS 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들의 관계는 더욱 공고해집니다.

인텔은 OS에서의 인텔 CPU 연동성을 강화하며 타 CPU 제조사에게 시장 장벽을 만들었고 MS는 인텔의 CPU를 지원하면서 하드웨어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며 서로에게 시너지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결국 왠만한 칩제조사는 설계와 디자인 중심으로 물러나거나 인텔이 장악하지 못하고 있던 메모리 등의 분야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결국 지금 CPU 시장 경쟁은 AMD와 인텔만 경쟁하게 된 것이죠. AMD가 그나마 이정도 버텨주고 있어서 지금까지 PC 시장에서 소비자의선택권이 인정 됏던 것입니다.


3. 윈텔의 종말 왜 시작됐나?
간단합니다. 바로 모바일입니다. MS는 PC 시장이 점점 시장이 저물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지만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는 뚜렷한 비전을 재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기존에 PC 시장에 안주하면서 텃밭 가꾸기에만 혈안되어 무핞나 가능성이 있었던 모바일 시장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죠.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경쟁사인 ARM, Nvidia(그래픽 GPU의 절대강자), PA Semi(애플 인수), 퀄컴, TI, 삼성(엑시노스4210-자체 설계인지 외주 설계 디자인인지 확인 안됨)등을 만들어 가히 춘추 전국 시대를 만듭니다.

인텔은 성능 속도 향상을 통한 성능 향상에만 관심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모바일은 속도보다는 실용성과 저전력 설계가 기본적으로 필요한데 이런 부분에 투자가 늦었던 것이지요.

결국 인텔은 2011. 02. 25일경 모바일과 관련해 2천 600만달러 투자를 결정하며 모바일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합니다.  (출처: 인텔, 6개 업체 2천 600만달러 투자..)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는 물론, 이미지센서, 오픈소스 비디오, 온라인인증등 다양한 영역에서 그들의 비전을 만들어 갈 수있는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하기 시작합니다.


4. ARM 시장 장악 가능할까?
ARM은 엄밀히 말하는 칩설계 전문사 입니다. CPU를 설계해 라이센스를 받고 칩제작사에 팔아 설계에만 집중하는 회사지요. 한마디로 전문적으로 칩을 설계하지 생산하는 회사는 아니란 것이지요.

현재 대부분의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사가 이 ARM 칩을 이용합니다. 애플은 기술 종속과 하드웨어 제약을 벗어나기 위해 아이폰, 아이패드등에 들어갈 CPU 설계를 위해 PA사를 인수해 이런 우려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비전에 맞는 CPU를 만들고자 합니다. (전 ARM 코어텍스 기반 CPU인 A4, 5가 PA 쪽 계열로 착각 했었네요 ㅠㅠ 이점 죄송하고 수정했습니다.)

파워칩 포기후 꽤 오랜만에 칩 설계 분야에 뛰어들게 된거죠.

이 이외에 CPU 제조나 설계가 가능한 기업이 있다면 그래픽 칩을 만들던 Nvidia,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했고 과거 알파칩을 제조했던 삼성, TI, 퀄컴, 인텔등이 이 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 전망을 볼때 ARM의 시장을 주도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단, 전통의 강자 인텔이 아톰 프로세스 실패이후 모바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고 아직 노키아와의 미고 운영체제 개발이 삭제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애플은 자체 설계 개발을 통해 독보적 시장을 만들고 있고 그 이외의 경쟁사들이 외주 또는 자체 개발을 통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워낙 저전력 고효율 설계로 나름의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ARM이기에 최소 30%대의 시장 포션을 가져갈 수 있지만 50% 이상의 시장 점유는 점점 희박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최근 PC 제조사나 서버 제조사들도 인텔 대응 제품 이외에 저전력 고효율의 저가 칩에 관심을 기울이며 TI나 ARM 계열 칩이 조금씩 PC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오히려 PC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ARM을 인텔에 진정한 맞수로 성장 시킬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물론 OS 지원도 덜 되고 각종 프로그램 지원등 그동안 인텔이 쌓아온 역사와 역량을 바로 뛰어넘기는 어렵겠지만 충분히 4~5년뒤엔 PC 시장에서도 ARM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결론, 영원한 시장의 주인은 없다
너무 다양한 영역의 다양한 관점을 요약해야해서 잘라낸 내용이 많네요. 추후 기회가되면 마이크로 프로세스의 역사나 기타 칩 제조사 관련 이야기등도 한번 풀어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암튼 인텔 아직 경쟁력 있고 반도체 분야에서만 본다면 아직 삼성도 인텔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인텔은 플로세스나 메인보드 칩 및 비메모리 분야에서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지켜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대응이 늦기도 했지만 기존 PC에서의 속도 경쟁에만 치우처 저비용의 고효율, 저전력 기술을 등한시했기 때문입니다. 이로인해 전력 소모량, 발열, 고비용의 구조를 단 시일내에 극복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반면, ARM은 자신들의 강점을 살리고 PDA, UMPC등 저전력이 필요한 고효율 디바이스 분야에 집중해 지금의성과를 만들었습니다.

미래 예측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와 관심도 중요하다는 교훈을남기게되는 것이 윈텔시대 종말이 전하는 교훈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보며 이번 글을 마쳐봅니다.

관련글: 스마트폰 CPU 잡아야 애플 넘는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