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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의 끝 없는 추락, 결국 검색도 밀리는 건가?

2011년 들어서 이렇게 포스팅 안하고 쉬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1 Day 1 Posting을 지키려고 노력한 결과였는데요. 이거 쉽지가 않네요.

제가 지난주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지방에 출장이 있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과 관련해 PT를 하는 자리라 블로그에 집중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어렵게 PT 자료와 소개자료를 만들고 많은 우여곡절 끝에 PT는 마무리 했지만 뒷맛이 개운치가 않네요. ㅎㅎ;;

어쨌든 오늘은 그동안 밀려있던 포스팅 거리를 하나씩 꺼내보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야후가 검색 부분에서 MS 빙에게 밀린 이야기를 잠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1. 미국 시장을 알면 Bing 약진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빙이 엄청난 약진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요. 미국 시장도 어떻게 보면 한국과 구조적으로 비슷한 시장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글이 검색 시장을 장악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후 1강과 다약 구조가 정착 된 거죠.

한국도 네이버가 검색시장 장악후 1강과 1중 다약 구조로 재편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만 다른점이라면 네이버는 시장 투자를 거의 안하고 자기들 배불리는데 혈안 된 점이 다른점이라면 다른 점입니다.

<구글의 점유율 변화 추이>
2002년 시장을 재패한 뒤 한번도 60% 시장 점유율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또, 무었보다 매년 6~10% 사이에서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 왔다는 것입니다.

2002년 – 약 30%
2005년 – 약 32% ~ 45%
2006년 – 약 44% ~ 52%
2007년 – 약 50% ~ 59%
2008년 – 약 59% ~ 63%
2009년 – 약 63% ~ 66%
2010년 – 약 65% ~ 67% (2010년 9월 ~ 12월 이후 점유율: 66.1 % ~66.6%)

한국이야 시장이 작다보니 경쟁자가 많이 없었다 치더라도 미국이란 시장은 정말 치열한 경쟁이 있는 빅마켓인데 이런 곳에서 이런 점유율을 기록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기업이라 평가 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2. Bing 얼마나 성장했나?
시장 점유율 상으로는 아직 구글 턱밑에도 못미치지만 2위였던 야후를 넘어섰다는 것에 큰 의미를 지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에 야후가 MS를 위해 그나마 가지고 있던 검색 부분의 경쟁력을 넘기고 무혈 입성한 측면이 있지만 말입니다.


<이미지 소스: ComScore>

올해 1월 컴스코어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7월 런칭 이후 8개월여 만에 점유율 29.2% 로 독보적인 2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미 야후는 한국에서도 대세가 아닌데 미국마저 대세가 아닌 서비스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여기에 더불어 Bing이 여행 카테고리에 한해서는 구글을 뛰어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시장 점유율에서도 구글은 지난해 1% 상승에 그쳤지만 Bing은 야후의 점유율과 구글의 5~6% 정도의 점유율을 가져와 독보적인 2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혹자들은 MS의 돈의 승리라고 비약하는 분들도 있지만 지난 10년간 MS가 MSN 닷컴등으로 들인 공과 비용을 생각하면 마냥 돈의 승리라고 부르기엔 그 처절함과 높은 결과물을 폄하하긴 어려운 구석이 있습니다.


3. 야후 이젠 뭐 먹고 사나?
전 이미 과거 "야후 캐롤바츠, 구원투수인가 재앙인가?"란 글을 통해서 야후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잠시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검색 부분등의 경쟁력을 끝내 MS에 넘기고 조직을 슬림화 시켜 미디어 그룹화 한 뒤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다시 경쟁력있는 AOL이나 MS 등에 재 매각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찌보면 지지난해 MS에 매각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재리양의 반대 등으로 결국 무산이 되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면 이렇게 경쟁력을 상실해 간다면 차라리 그게 더 이사회나 야후 회원들 모두에게 이익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지난달 바르셀로나에서 캐롤바츠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순방문자, 매출, 모든 면에서 미국에서 다시 상승을 거듭하며 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술의 기업이던 야후가 기술을 버리고 얻은 승리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4. MS Bing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은?
우선 기본적으로는 검색 품질과 검색에 대한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야후에서 꽤 영향력있고 루씬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오픈 검색 엔진의 절대자 더그 커팅도 야후에 소속되 있습니다.

아마 지금은 MS 개발팀과 같이 일하고 있겠지요. MS는 충분히 퀄리티와 경쟁력 있는 개발팀을 구축했습니다.

야후 개발팀과 제휴를 함으로서 아주 저렴한 비용에 노하우와 시장을 손쉽게 얻었습니다.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구글처럼 검색 기술력을 높이고 기존 검색 시장 이외의 영역에서 자신들의 가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검색 기술을 거의 무료로 페북, 트위터, 판도라 라디오등에 제공하고 검색에 못미치는 DB를 확보해야하고 이를 틍해 검색 기술력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MS가 추진하는 클라우드 전략에서도 Bing의 역할을 명확히하고 구글과 다른 특화 검색 시장을 조준한다면 어쩌면 40% 대까지는 충분히 승산이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 야후의 안타까운 추락 뒤에서 웃는 MS
야후의 추락은 아타까운 일입니다. 아직 충성도 높은 사용자가 많고 소셜과 미디어 중심의 서비스로 서비스 자체 경쟁력도 충분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 시장과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기술기업에서 아마도 미디어 기업으로 변신을 꽤 하겠지만 그것을 성공이라고 말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웃고 있는 MS지만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야후가 위태 할때 돈과 시장 분위기를 활용해 야후의 검색 시장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개발 인력과 DB는 물론 현재 야후에서 제공하는 검색 엔진도 Bing입니다. 너무 좋은 조건에 너무 좋은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여행 카테고리 하나지만 구글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글을 따라 잡은 것도 경쟁력을 갖춘 것도 아닙니다. 구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 줄 아는 지혜를 바라며 세월의 무성함을 생각하며 야후의 명복을 빌며 이번 글을 마쳐봅니다.


정말 간만에 올려서 반응을 많이 안주실 거라 생각했는데.. 많이들 추천해 주셔서 2011년 3월 22일자 다음뷰 IT 카테고리 메인에 올랐습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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