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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발머의 회심의 히든카드 윈도폰7의 추락과 향후 행보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을 많이 들어들 보셨을 것입니다. 80년대 세계를 호령했던 일본의 경제를 두고 시작 된 이말이 참 많은 의미를 지니게 합니다.

그 큰 의미가 서린 이 말이 적용되는 곳이 있습니다. 비록 국가는 아니지만 세계를 지배했던 기업이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MS.. 마이크로 소프트가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오늘은 바로 이 잃어버린 10년에 길에 들어서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MS가 잃어버린 10년의 길에 들어선 것은 빌게이츠가 발머의 역습에 당해 스스로 물러나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잃어버린 10년은 아니고 한.. 잃어버린 6년쯤 되는데요. 제가 10년이라고 언급한 것은 발머가 있는 한 제가 예상한대로 잃어버린 10년이란 타이틀을 얻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1. 고집쟁이 스티브 발머는 누구?
자세한 내용은 위키피디어스티브 발머편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 스티브 발머가 고집쟁이로 알려진 계기는 하이컨셉님의 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IT 삼국지 (49)-스티브 발머"편에서 자세한 그의 인간적 특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스티브 발머는1956년 3월 24일, 발머는 미시간 주에서 스위스인 아버지와 유대인태생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는 1973년에 디트로이트 사립 통학제 학교에서 졸업한 후 하버드 대학에 입학하여 수학과 경제학을 전공하였고 하버드 대학에 있는 동안 빌 게이츠와 절친이 되며 포커 친구로 지내며 우정을 쌓는다고 합니다.

차후 MS 창업과 합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발머는 빌 게이츠의 요청을 받고 1980년 6월 11일에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하게됩니다. 입사 이후 발머는 운영체제 개발 부서, 운용 부서, 판매 및 고객 지원 부서를 담당하며 그의 입지를 다집니다.

2000년에 발머는 공식적으로 회사 CEO로 승진되었습니다. 그 후 기술보다는 비즈니스 쪽에 밝은 발머는 회사의 재정운용을 주로 담당하였고 빌 게이츠는 회사의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서로의 부족함을 매워주는 관계가 됩니다.

그는 이재에 밝아서 그랬는지 MS에서 스톡 옵션 제도(이 제도 덕분에 마이크로소프트에 1980년대 초에 입사한 사원들은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다고 하네요.)를 제시하며 MS 신화에 큰 공헌을 합니다.

다만, 절친 이었던 발머와 빌 게이츠는 발머가 2000년에 CEO로 승진된 이후부터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둘 사이에 벌어지는 언쟁은 주로 "누가 회사에서 더 높은 위치에 있는가"에 관한 것으로 월 스트리트 저널에 의하면 이 분쟁은 곧 잘 심각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결국 2006년경 발머의 역공에 게이츠가 스스로 물러나며 정권을 차지합니다.


2. 고집쟁이 발머 시대의 시작과 MS의 잃어버린 10년의 시작
발머는 욕심도 많고 경쟁심, 투쟁심이 많아서 항상 마음속에 권력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MS의 모든 것이라 할만한 빌 게이츠 조차 자산의 아래 두려고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꼼꼼하고 원칙적인 그에겐 회사의 재정과 경영적 능력을 발휘 할 수는 있지만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비전을 제시하는데는 많이 부족함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 부족분을 빌 게이츠가 매웠지만 이젠 게이츠 없이 그 스스로 비전과 미래를 제시해야 하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사실상 PC 시대는 독점적 지위와 세계 재패로 막대한 현금력과 시장 장악력이 있었기에 굳이 비전제시가 필요 없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그에게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위터에 올라오는 많은 글들을 보면 현재 발머가 현상 유지는 하고 있었고 정치력이 있었기 때문에 잘 버텨오고는 있지만 구글, 애플에 밀리면서 입지가 서서히 흔들린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물론, 최근 MS가 시장에서 안좋은 평가를 받지만 아주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름 윈도폰7이나 윈도우즈 7, 게임산업, PC 산업에서 아직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혁신적 제품도 꾸준히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MS가 만들어온 역사가 너무 위대하기에 발머의 지금 노력이 많은 대중과 이사진에겐 부족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현상 유지가 아닌 확실한 미래 장악을 원하기 때문인데 발머가 한 20%쯤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죠.


3. 고집쟁이 발머와 MS의 고집, 아직 정신차릴려면 멀었다.
과거의 영화를 생각한다면 지금 그들의 행보는 매우 부족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들의 이런 문제의식에 아직도 고집스런 자존심이 엮여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읽은 글 "윈도폰7 "앱 이식 더 어려워졌다"란 글을 보면 더더욱 그들의 안일한 행보가 도를 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는 비록 플랫폼 자체는 다르지만 OS의 기초적인 부분에선 소스를 서로 공유 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윈도폰7의 경우에는 완전히 새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데요.

이유는 "아이폰의 경우 Ansi C/C++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UI 부분만 Objective C를 이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Java 기반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코어 부분은 NDK라고 하는 툴을 이용해 Ansi C/C++을 사용하기 때문에 큰 틀에선 결국 안드로이드도 C언어 기반이라 아이폰에서 만든 APP을 안드로이드로 포팅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가 코어단까지 Java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아직까진 java의 장점보다 C의 속도와 퍼포먼스 측면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소스를 조금만 손보면 아이폰의 APP을 Java로 포팅하기 쉽다른 측면인데. 문제는 윈도폰은 이런 소스를 사용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윈도폰7은 기본 언어가 C#.NET이기 때문에 C/C++은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MS 관계자에 따르면 C#으로 만든 DLL(공유 라이브러리)은 인식하나 C/C++, 혹은 MFC로 만들어진 DLL은 인식을 못한다고 한다는데요.

결국 안드로이드, 아이폰과의 포팅을 생각하면 개발 단계에서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으면 윈도폰용은 아예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 제작해야 한다는 결론이 난다는 것입니다.

C#.NET이 여러 측면에서 강력한 것은 인정하겠지만 너무 기술만 주장하는 그들이 이해가 안됩니다. 결국 그 기술도 사용자와 개발자가 사용안하면 사장되는 것인데 말입니다.


결론, 고집을 버리고 수용성을 생각해야 할때..
그들은 이처럼 고집스럽습니다. 물론, 최신 기술과 막강한 성능때문에 C#.NET을 선택했겠지만 결국 시장에선 여러 플랫폼에 대응해야하는 개발자 입장에선 그런 그들의 기술을 아직까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데스크탑 프로그램 개발자를 끌어들이고 윈도우즈 플랫폼과 모바일 윈도폰7 플랫폼 연동하고 자금력을 쏟는다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조합을 어떻게 만들어내고 데탑 프로그램 개발자를 어떻게 유인하느냐가 문제라 생각합니다.

일단, 디바이스가 잘팔리고 프로그램을 판매할 유통 채널이 확보되야 그들도 이 시장에 진입할텐데 아직은 그럴 가능성이 너무 부족하단 것이죠. 시장 중심이 너무 MS와 반대로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MS가 근 20여년 이상을 세계에 군림해 왔습니다. 전세계 PC OS의 95%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유료 Office의 매출과 게임시장의 3/1 차직하고 있는 XBOX,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검색엔진 Bing등..

아직 잃은 것보다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데 문제는 이런 가진 능력을 극대화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경직된 조직에 유연함과 긴장감을 불어넣을 능력이 발머에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꼰대처럼 조이고, 주관적으로 경영에 몰두하는 발머의 모습이 연상되는 한 MS의 잃어버린 10년은 아마 필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의 성원덕에 2011년 3월 7일자 다음 메인에 올랐네요. 안철수연구소 대표인 김홍선님의 초췌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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