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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인기 끌던 인터넷 라디오, 제2의 전성기 맞은 이유!!

2000년대 초반 인터넷 광풍이 불면서 사양길로 접어든 산업들이 많은데 오늘은 그중에서 라디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라디오 서비스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별이 빛나는 밤에 같은 라디오 방송과 함께 청소년기를 보낸 구독자에겐 라디오에 대한 아날로그적 향수가 어려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 및 IT의 전 부분이 급격히 성장하며 더이상 라디오가 아니더라도 즐기고 나눌 것이 많아져 라디오는 점점 그리운 과거의 유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럴때쯤해서 일반인이 직접 온라인을 통해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서비스가 인기가 있었는데요.

뮤클, 인라이브, 세이케스트 등의 서비스가 현재까지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과거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지는 못한 마니아의 서비스로 남아있습니다. 오늘은 이 사양 산업 라디오 서비스로 돈버는 미국의 판도라 라디오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한국 판도라 TV와는 질적으로 틀린 서비스 입니다.)



판도라 (pandora )라디오에 대해 간략하게 위키백과의 내용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뮤직 게놈 프로젝트가 만든 자동 음악 추천 시스템 및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이다. 사용자는 노래나 아티스트의 이름을 입력한 다음, 서비스는 음악적으로 유사한 것을 골라 재생해주는 서비스"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가 시작 초기에는 반짝 인기를 얻었지만 수익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망한다는 이야기가 많아고 실제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계속 적자를 내던 중이었는데요. 모바일 붐이 일면서 다시금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 판도라 라디오가 어떻게 분위기 반전에 성고했는지 살펴보도록 하지요.


1. 판도라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었는가?
벌써 판도라 창립일이 10년이나 다 되어갑니다.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창립한 판도라는 매초마다 회원이 1명씩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8,000만명의 천문학적 가입자를 유치했으며 최근 9개월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들은 회수는 26억건에 달할 만큼 막강한 음성 스트리밍의 강자로 급부상했습니다.

26억건이란 수치는 미국 상위 20개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이 공급한 음악 서비스의 50%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라고 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10년동안 조금씩 성장해 왔지만 크게 돈을 벌거나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서비스 였다는 것입니다. 수익 모델이 뚜렸치 않았고 유료보다 무료에 더 많은 사용자가 포지셔닝되어 있어 적자를 기록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최근 9개월까지만 해도 9,01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반해 32만 8,000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전 회계연도엔 1,68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을 정도로 순탄한 길을 걸어온 것은 아닙니다.

2. 판도라 라디오 서비스 특징은?
우선 창업자 웨스터 그렌의 말을 잠시 소개해 보면 "이 회사를 시작한 이유는, 나에게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는 것은 종교적인 체험과 같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즐겨 듣는 음악이 아닌 다양한 사용자가 같이 나누고 추천해주는 그런 음악을 듣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그걸 위해 음악 발견 엔진을 만들었고 이게 판도라 라디오의 시초입니다.

특히 판도라 라디오는 매우 간단하게 동작합니다. 무료로 회원 가입후 마음에 드는 곡이나 아티스트로 구성된 자신 전용의 라디오국을 만든뒤 이와 연관된 음악을 지정하면 이와 연관된 사운드를 검색해 스트리밍으로 제공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다만, 라이센스 제약으로 지정한 곡중 타 유료 이용자가 듣는 동일한 음악을 들을 수 있을뿐 해당 곡을 지정해 재생시키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또, 판도라 뮤직 애널리스트로 불리는 직원들이 400개가 넘는 다양한 음악적 특성을 분류하고 이것을 DB화 통해 데이터를 만들어 이를 검색하는 휴먼 분류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400개의 특성은 보다 ‘집중 특성’(focus traits)을 가진 세부 범위 안으로 합쳐 200개에 해당한느 집중적 특성을 검색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집중 특성의 예로는 리듬 당김음, 키 음질, 보컬 하모니 그리고 악기 숙달 능력 같은 것들이 다 포함 된다고 합니다.

이런 기술적 토대를 활용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라디오 서비스를 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3. 판도라의 수익모델과 적자의 이유는?
일단, 판도라의 수익 모델은 무료로 기본 제공되는 시간을 초과하면 0.99달러를 지불후 사용하는 모델과 연간 40달러 정도의 비용을 지불후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입자 증가수에 비해 유료 이용자가 적어서 수익과 지출에 갭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은 저작권등이 깐깐해서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또, 스트리밍 방식으로 어마어마한 트래픽이 발생해 전용선 이용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고 하는군요.

이러다보니 수익에 갭이 생긴거죠. 그래서 최근에는 이들이 타겟 광고와 온라인 매칭 광고에 상당히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이런 부분에서 수익을 개선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1억달러의 운영 자금이 필요해 IPO를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성공적 IPO가 기대되는 이유는 6000만명의 사용자에서 8000만명으로 증가하는데 2년도 걸리지 않았고 폭발적 성장을 하고 있고 SNS, 모바일등과 연동되며 그 세가 더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4. 분위기 반전의 무기는 어떤것?
역시 SNS와 모바일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미국인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약 20시간을 음악 듣는데 활용하고 있고 이중 17시간 정도를 무료로 음악을 듣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웨스터그렌이 이런 영역이 라디오의 영역이라 생각해 도전 한 것인데요.

라디오의 영역과 음악의 영역 그리고 수익등을 고려해 월 40시간을 초과하면 유료 과금하는 시스템을 채택중입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저작권 회선 임대비등 여러 지출건이 많아서 고민중에 이들에게 기회를 준것이 바로 SNS와 모바일입니다.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되고 이를 활용 할 수 있게 하면서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했죠. 또, 이들이 그동안 서비스 이용자를 분석해 저장해 뒀던 DB(이용자 특성에 따른 음악 분류와 이용 유형, 위치.. 등)를 활용하려는 생각을 갖게됩니다.

그래서 타겟형 광고와 무료 제공 중간중간 광고를 제공하며 수익 안정화를 꽤하는데요. 여기에 모바일에서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모바일 광고 영역까지 그들의 시장을 넓히려고 고민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여기에 국한하지 않고 스포츠 중계, 토크쇼, 자동차 스트리밍, 가정용 기기 지원등을 통해 수익원과 서비스 제공 채널을 획기적으로 넓혀 갈 큰 목표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기대감이 시장에서 인정 받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입니다.


결론, 남들이 안된다 말할때 된다고 생각 할 수 있는 뚝심
10년을 끌어오면서 큰 수익 없는 저성장에 버틸 수 있는 오너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웨스터그렌은 그렇게 자신의 의지를 보여왔고 전략적인 큰 그림을 생각하며 지금까지 그 길을 닦아 온 것입니다.

모든 전문가가 지속적인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이용자만 증가해 결국 몇년내에 망할 것이라고 단언했다는 군요. 하지만 지금은 투자자가 스스로 투자를 요청해 올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힘들더라도 멀리 사업의 큰 그림을 내다보고 전략을 그릴줄 아는 그리고 뚝심있게 밀어붙일줄 아는 리더쉽과 끈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한국도 세이캐스트, 뮤클, 인라이브등 유사 서비스가 많은데.. 이런 전략적 접근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당장 돈은 안되지만 끊기있게 버티며 DB를 축적하면 승리하게 되니깐 말이죠.



이번글은 많은 분들께 소개되었음 했는데.. 이렇게 2011년 2월 16일자 메인까지 올려주셨네요. 한국 IT와 서비스 업체에 많은 도전을 주는 서비스라 생각됩니다.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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