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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moted Twit 수익 모델이기 이전에 정체성 고민을 낳게하는 이유는?

이 글을 쓰게 된 원인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기에 앞서서 심각하게 목표를 고민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 트위터 이야기를 꺼내들었습니다.


<이미지출처: http://www.businessreviewusa.com/industry-focus/social-media/twitter-launch-promoted-accounts>

이 이야기를 진행하기에 앞서 트위터의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트위터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3가지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API 제공을 통한 수익이고 다른 하나는 프로모티드 트윗 같은 유료 광고 서비스이고, 나머지 하나는 Earlybird 계정을 이용한 이벤트성 커머셜 서비스 입니다. (이 이외에 더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업이 기본적으로 먹고사는 부분에 대해서 필요한 부분이니 뭐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원칙을 어겨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 트위터는 이런 부분에서 지적 할 요소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1. 트위터 비즈니스 모델 어떤점이 잘못 된 것인가?
다른 모델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Promoted 같은 경우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서비스라 집고 넘어가야 합니다.

트위터 페이지에 가보시면 우측 사이드 중간쯤에 트위터 추천 서비스를 한번쯤 보셨을 것입니다. 여기에 자신이 주로 트위팅하는 내용을 분석해 연관도가 높은 추천 트위터리안을 소개해 주어 트위터를 통한 타인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매우 좋은 서비스임에도 지적하는 것은 이 공간을 이용해 유료 추천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넣어주면 특정한 수나, 시간 만큼 트위터 계정을 노출해 팔로워(구독자)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친구 추천 서비스 입니다.

이 서비스가 잘못 된 것은 이용자와 이용자를 매개로 하여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점이고 이것이 교묘하게 포장되 소비자의 눈을 속이며 비즈니스 행위로 연결된 다는 점입니다.

어떤 점에서는 팔로워를 사고 파는 행위로 트위터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인 구독자와 배포자의 개념을 돈에 의해 가치 하락 시키는 문제를 발생 시킨다는 점입니다.


2. 그것이 왜? 문제인가?
이미 이런 지적은 해외에서도 많이들 이야기되는 내용으로 콘텐츠 유통 채널로서의 트위터의 핵심은 결국 팔로윙과 팔로워 개념인데 이를 제공함에 있어서 돈에 의해 순수성이 회손되면 결국 트위터 정체성까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얼핏보면 큰 문제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모바일 APP 개발 서비스를 부가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모바일 APP 매출이 더 많다면 서비스와 회사 운영 방향에 큰 문제가 발생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예가 좀 와 닫지 않는 면이 있다면 더 좋은 예를들어 보면 티맥스 이야기를 해볼 수 있습니다. 티맥스는 원래 DBMS와 미들웨어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였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돈이 되지만 리소스 낭비가 심한 SI를 하게되고 더 나아가 자신들의 영역을 넘어서는 OS 개발을 시작하면서 사세가 급작스럽게 휘청이기 시작하고 결국 여러분이 알고 있는 태맥스코어 사태가 발발합니다.

이는 기업이 자신들의 본연의 가치를 잊고 무리한 확장을 하거나 전혀 다른 서비스를 함으로 인해 기업 고유의 가치가 흔들려 위기를 초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위터 역시도 서비스 본연의 가치를 망각 시키고 과도한 상업화의 모습으로 이런 기업 본연의 가치와 정체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료화 진행으로 자칫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 하락을 야기 시킬 수 있는 것이라 이렇게 소개드려 보는 것입니다.


3. 경쟁 SNS에 비해 어떤점이 다른가?
우리가 한번 예를들어 봅시다. 페이스북의 경우 가입자의 DB를 기반으로 페이스북 페이지 좌우측을 활용한 광고나 기타 수익형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싸이월드는 도토리, 브랜드 미니홈피등을 통해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 이외에도 많지만 대략 이정도로 하죠. 그런데 예를든 서비스들은 모두 친구나 1촌을 연결하는 부분에 돈을 주고 추천 친구를 노출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 부분은 조사를 못해서 아닐수도 있습니다. )

이것은 돈을 버는 목적이 있지만 목적을 수행하는 수단에 있어서 그 서비스가 가지고있는 고유 속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트위터는 교묘하게 이런 기본적 접근을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추천 트위터리안이라고 해서 신청해보면 기업인 경우 괜시리 짜증날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이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트위터를 활용하고 활성화하는 방법을 이벤트 진행해서 팔로워수 늘리고, 기업과 연관되지 않는 정보를 제공하는 등으로 제가 스스로 선입견이 생겨서 그럴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것은 트위터에 더 애착을 가지고 쓸 수 없게 하는 하나의 요인들이 될 수 있는데 이런 추천 서비스는 더욱 그런 맹점을 가지고 있고, 이런 인식이 팽배해지면 결국 Promoted의 매출이 하락하고 (현재는 성장하고 있습니다만.. ㅡㅡ;) 궁극에는 서비스 충성도 하락으로 트위터 이외의 대체 서비스를 찾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4. 도대체 얼마나 벌기에 이런 서비스를 하는 것고, 이것밖에 방법이 없나?
어설프군이 존경하는 한국경제 기자로 계시는 광파리님 페이스북에 올라온 자료에 따르면 올해 광고매출 1억5천만 달러…1700억원쯤 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이 모두 Promoted를 통해 얻은 수입은 아니겠지만 전체적으로 비중이 꽤 높을 것이라 예상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런식으로 계속한다면, 기업의 팔로워수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추가적으로 Promoted에 의지하는 기업들이 많이 나타나지 않았을때, 사용자의 거부감이 커질때 등을 생각하면 역시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며 다른 광고 방식은 없을까? 이미 유료용 트윗 메시지 서비스 @earlybird를 이용한 개념도 나쁘지 않으며, 우측 사이드 공간에 콘텐츠형 배너나 검색 키워드 광고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것이 다 불편하다고 한다면, 기업들이 Promoted 광고를 하게 하는 것이 아닌 @earlybird를 통해 팔로워 등록 이벤트등을 병행 할 수 있게 한다던지 트위터의 메시지들중 특정 키워드에 대해 연관된 메시지 목록을 노출후 해당 목록 상/하단에 관련 광고를 넣는 형태의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이 이외에도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어설프군이 수익모델을 고민해 줄 필요는 없는 만큼 이정도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Promoted  같은 방법이 아니라도 충분히 수익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가 있고 대안이 있다는점일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 본질에 충실하자.
구글은 모바일 OS를 만들던지, 웹 브라우저를 만들던지 그들의 고유 능력인 검색과 검색 서비스를 통한 광고 노출에 의한 수익 증대에 목표를 설정합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들의 가치를 회손하지 않는 상태에서 수익을 도모하며 가치를 실현해 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본질적 가치인 140자 메시지 교환과 마이크로 블로깅을 유지하는 팔로워를 이용한 장사속을 들어냄으로 인해 이런 본질적 가치를 회손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겠지만 세컨드라이프가 그랬고, 프리챌이 그랬던 것처럼 본질을 잊는다면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위에 설명한 내용들로 트위터의 실패를 말하긴 어렵습니다.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은 한끗 차이이고 무었보다 실패는 다양한 상황과 연관되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어설프군은 단지, 본질을 잊지 말고 기본에 충실해야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고 성장 할 수 있기에 다양한 관점을 말씀드리고자 이번 글을 작성해 봤습니다.

부족한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 드리며 서비스를 개발하는 창업자라면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란 생각을 남기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2011년 2월 2일 기분 좋은 하루입니다. 다음 메인에도 올라가 있고 지금 처가에와서 아들이랑 누워있네요. 올려주셔서 감사하고 또, 많은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2~3일간 달리 못한 댓글은 조만간 답변 드릴께요. 지금 인터넷이 원활치 않아 댓글 달리가 만만치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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