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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OS 업그레이드, '무료'라 잡음 많나? 

최근 스마트폰이 모바일 시장의 주류를 이루면서 모바일 OS 업그레이드에 대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무료 모바일 운영 체제인 안드로이드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는 아니며 다양한 제조사 모두에게서 소비자가 호소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들이 소바자로 하여금 모바일 OS 잡음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거에는 제조사마다 독자적인 OS를 지원하고 개발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유일하게 MS가 윈도우 모바일을 삼성이나 기타 제조사에 납품하며 OS 판매하는 형식을 취했었는데요.

최근 이 시장이 점차 구글, 애플, 안드로이드 중심의 3파전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존 노키아, 림, 팜, 삼성 바다까지 OS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특별히 OS에서 강점이 없는 제조사는 공개 OS인 안드로이드 또는 MS 윈도 모바일을 이용하는 형태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지요.

물론, MS 윈도우 모바일 보다는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시장의 거의 50%를 점유하고 있다고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럼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모바일 OS 업그레이드 무었이 문제인가?
이런 문제는 삼성이 옴니아 업그레이드를 미루면서 본격화 됩니다. 옴니아에는 윈도우 모바일이 탑제되 있었지만 윈도우 마켓을 이용한 어플레이케이션 이용과 OS 자체의 결함등으로 버벅임과 함께 성능 저하 논란이 많았었다고 합니다.

이에 소비자는 윗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삼성은 이에 묵묵 부답이었습니다. 수백만의 사용자라면 모르겠지만 수십만의 사용자를 위해 유료 OS를 추가로 구매해 업그레이드 해 줄 수는 없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런 문제는 공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가 제공 된 후에도 동일한 현상이 계속됩니다. 버그도 많았고 구글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기준을 벗어나 제조사 독자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기능등을 제공하면서 업그레이드가 제한적이었고, 개발자도 업그레이드 킷을 제공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2. 모바일 OS 업그레이드가 안되는 건 제조사 마인드 때문
얼마전 지인 블로거가 LG에서 홈시어터를 샀는데 1년뒤 기기 이상이 있어서 A/S를 하러 갔다가 A/S가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ㅡㅡ;;

이유는 부품이 단종되서라는 것입니다. 그럼 다른 제품으로 교체를 하던지 뭔가 대책을 세워줘야 함에도 이 블로거님이 화를내며 강력하게 어필하기 전까지 A/S 안된다는 입장만 되풀이 했다고 합니다. 결국, 감가 상각비를 적용해 보상이 됬다고는 했지만 씁쓸함이 남는 대목입니다.

스마트폰 OS 업그레이드 문제는 바로 이런점에서 출발합니다. 바로 제조사의 소비자를 향한 마인드 말이지요.

특히, 스마트폰은 하드웨어보다 하드웨어에 깔려 하드웨어를 컨트롤 하며 각종 프로그램을 돌리는 OS 유지와 관리가 큽니다. 그런데 버그가 있는데 버그 수정이 안되고, 버전업이 안되서 상위 버전의 Application을 이용하지 못하는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하드웨어 A/S만 논의되는 부분은 크게 문제가 있고 제조사의 마인드 변화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3. 그렇게 욕하는 애플, 그래도 한국 제조사 보단 낫다?
이런 이야기 하고 싶지 않지만 애플 아이폰을 쓰면서 크게 버그라고 느껴지는 부분을 경험하진 않았습니다. 눈에띄는 버그라면 올초 알람 버그로 알람이 안울린 것이 가장 크다면 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이런 버그조차 지속적인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면서 수정하고 가격이 비싼대신에 구매 이후 스트레스 없이 사용 할 수 있을 만큼 관리가 철저합니다. 100% 만족 할 수준은 아니지만 최소한 돈을 주고 A/S 받는 기준과 관리에 명확한 기준이 있습니다.

또, 제품 구매 비용에 바로 이런 A/S 비용이 포함되고 워런티 기간등을 못박아 이후에는 애플케어 서비스등의 추가 A/S 비용을 지불해 유료로 연장되는 형태를 취합니다. 가격이 비싸다고 하지만 이런 점을 보면 어떤면에선 납득이가는 부분도 있죠.

국내 제조사는 어떤가요? A/S 기간 끝나서 부품 없으면 해당 제품 버려야 합니다. ㅡㅡ;; 참 어이없는 현실이지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OS에 이상이 있을 경우 A/S 기간이 지나면 수정 자체가 안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참 답답 할 노릇인 거지요.


4.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의 A/S 기준 정의가 필요하다?
제품 구매시 들어가는 비용에 A/S 비용이 포함 되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하지만 A/S 기간이 지난뒤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차라리 애플처럼 돈 더 받고 지속적인 관리가 되면 좋겠는데 그런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 소프트웨어의 A/S 기준은 정말 제조사 맘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수십종의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한국 제조사 입장에선 어느정도 생명주기가 끝난 제품은 관리가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돈 다 낼꺼 내고 샀는데 이런식으로 A/S 안되서 버리는 상황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같은 무료 운영체제는 앞으로 더더욱 관리가 안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조사가 돈을 안들이고 운영체제를 이용 할 뿐이지 사용자는 충분히 지불 할 대가를 내고 이용하고 있는 만큼 명확한 A/S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기준을 정립 할 필요가 있고 이런 부분은 정부에서도 일정 부분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 한국 OS 업그레이드가 안되는 것이 아닌 해줄 마음이 없는 것..
전 이런 결론을 내리고 싶네요. 안타깝지만 말이지요.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료 제품은 유료 제품이라 업그레이드가 안된다고 말하고, 무료 OS는 가격은 무료지만 인건비가 들어가서 관리가 안된다고 하는 것이 한국 제조사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소비자가 이런 부분에 문제를 제기해야 할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품을 구매한 비용에 추가로 A/S 비용을 더 지불하고 사용 할 것이 아니라면 말이지요.

애플처럼 명확한 기준이라도 새워 준다면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IT 선진국이면 뭘하겠습니까? OS 하나 업그레이드 못하는 소프트웨어 후진국인것을요. 또, 자신들 이름을 걸고 파는 제품하나 A/S도 안되는 걸요.




2011년 1월 28일자 다음 메인에 떴네요? 전혀 생각도 못했던 글인데 올려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많은 반응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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