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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T의 전략은 좋게 말하면 벤치마크, 나쁘게 말하면 배껴쓰기!!

어떤가요? 한국이 일본 기업을 추격할때도 그랬고 미국을 추격할때도 비슷한 전략입니다. 이런 전략을 삼성에서는 Fast Follower 라고 말씀하신다는 군요.



뭐 간단히 말하면 이런겁니다. 앞선 기술과 제품을 가지고 시장을 리딩하기 보다는 그런 능력이 있는 회사나 국가가 만들어 놓은 시장을 기업의 역량을 결집해 일치 단결해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해당 시장을 장악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전략이 어떤면에선 1등 추구 전략이라기 보다는 2등 추구 전략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1등이 되려면 Fast Follower 보다는 innovation에 더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회사의 역량을 키워야 하는데 이런 여유가 한국에는 없죠.

그래서 삼성처럼 1등이 되면 허둥지둥 대다가 큰 위기를 맞기도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IT 영역에서 특히 온라인 영역에서 열등생인 한국의 현실을 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한국은 왜? 열등생일 수 밖에 없는가?
왜 일까요? 스스로 자신이 늘 반에서 2등만하고 있다면 같은 공부를 하고 같은 잠을 자는데 난 항상 2등일까를 생각해 본적 없나요? (저 같은 경우는 그렇게 높은 등수에 든적이 없어서 없네요 ㅋㅋ)

그건 똑 같이 사고를 하고 판단하고 따라가려 하기 때문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1등이 된 이유는 생활이 됐든 공부하는 방식이 됐든 뭔가 다른점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한국 IT는 이런 1등이 없습니다. 1등을 해본적이 없기에 1등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외것만 따라 할 수도 없습니다.

그것은 이 문제가 단순히 기업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가기 위해 19년을 가혹하게 공부만 합니다. 머리로 생각 할 시간이 없어요. 그냥 학교나 학원이나 선생들이 시키는대로만 해야하죠.

집에서도 아이 책읽는 것보다 문제지 푸는걸 좋아하고 기업에서도 창의적 제안을 선택하기 보다 원가가 적게들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기획을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풀기 어려운 문제죠 시스템을 바꿔야 하니깐 말이에요.


2. 한국인 능력이 없는가
무슨 말씀을요? 세계 과학 경진대회나 각종 기능 경진대회나가면 항상 상위권입니다. 전체적인 학업 능력도 우수하고 머리도 세계에서 유태인 다음으로 뛰어나죠. (제 개인적인 생각에 ㅋㅋ)

생각해 보십시요. 반세기만에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입니다. 인구도 4500만 밖에 안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시스템이 문제입니다. 크게는 대기업의 잘못된 관행 지식기반 사회와 인프라 구축을 포기했고 새로 만들기 보다는 남이 만들어 놓은거 뺏는 시장을 만들었죠 (물론 정부도 대단히 한목하죠?) 그래서 한국엔 대기업과 대기업 계열사 밖에 없어요.

아무리 능력있고 가치있는 제품을 만들면 뭐합니까. 삼성이 들어오면 끝나는데..

그래서 경쟁력이 약해지고 다양한 지식이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고 이것이 대기업에도 팔리고 지원 받기도 하며 시장이 선순환 되어야 innovation도 일어나는데 그게 안되는거죠.


3. 구체적으로 어떤 예가 있나?
온라인을 예로 들어보죠. 트위터 페이스북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페이스북 결국은 한국 싸이월드가 모태가되서 마이스페이스가 배껴쓰고 다시 마이스페이스를 페이스북이 배껴썼어요.

지금은 우리가 이들을 배껴쓰죠? 우리가 만든 SNS는 세계 시장에서 참패했지만 미국이 만든 SNS는 세계시장을 주름잡습니다.

그들은 끊임 없는 위기를 기회로 만듭니다. 페이스북이 잘나가다가 갑자기 트위터가 치고들어옵니다. 아주 광풍이었습니다. 그때 한국 같으면 니가 날 이겨? 웃기고 있네 이럴 겁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마크주크버그는 안그랬죠. 프랜즈 피드를 필두로 다양한 인력을 충원해 페이스북 인프라를 다시 한번 제 설계합니다. 그리고 프랜즈 피드의 기술력을 토대로 트위터와 비슷한 서비스를 추가하죠.

한국은 어떻습니까? 페이스북, 링크드인, 트위터를 비롯 최근엔 포스퀘어와 다양한 인기 서비스를 배껴쓰기만하고 있습니다. 이래선 안되죠?


4. 문제와 해결책은?
일단, IT 전반적인 산업에서 봤을땐 새로운 생각 새로운 틈새를 시장으로 만들 능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대기업과의 잘못된 하도급을 개선해야 합니다. 그래야 중소 기업도 R&D에 투자하죠.

좁게 온라인 서비스로 보면 기존 포털 중심의 IT 정책이 아닌 벤처중심 특히 기술력을 인정받아 벤처 캐피탈등에서 투자를 받고 있는 신생 기업들을 육성해야합니다. 최근 좋은 벤처기업 사례가 온라인 인맥 기능을 활용해 남/녀 만남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음이 있겠죠?

이 서비스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Enjoy식 만남 서비스를 제공하는 퇴폐서비스와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구글 같은 기업도 시스템이 유연하지 못해 지식 생산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에 늘 innovation을 꿈꾸는데 한국은 이게 부족하단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이런 innovation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새로운 새대와 머리가 팍팍 돌아가는 젊은이를 육성하는게 답일 것 같습니다.


결론, 벤처가 답일까?
사실 가능하다면 시스템을 바꾸는게 가장 좋습니다. 시스템이 바뀌면 구조적인 진단이 필요 없고 지금 인력가지고도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스템 바꿀려먼 정부와 대기업을 바꿔야하니 지금 현실로는 불가능 할 것 같고 결국 벤처를 육성하는 길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 그 어려운 시기에 잘 버텨 낸 것도 결국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배출하는 실리콘밸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이젠 innovation의 가치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끝으로 한국 포털과 벤처 기업에 한마디 남기자면 트위터, 페이스북 따라하지 맙시다. 그리고 네이버의 네이버 ME 서비스 개념 좋습니다. 기존 미국 서비스와는 차별화 된 점도 좋아보입니다.

그런데 그래야 만 했니? "너 내꺼 아니면 다른 서비스는 못 쓰잖앗 ㅡㅡ;" 네이버는 전세계의 모든 서비스를 다 제공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는 아니잖앗? 난 N드라이브보다 Dropbox가 더 빠르고 안정적이고 좋더랏 ㅡㅡ;;

제발 남 따라하지 맙시다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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